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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카포에 루핀꽃이 피었습니다. 이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고 마음은 더욱 분주한 요즘입니다. 하지만 말만 이렇게 하지, 사실 이사 준비는 시작도 하지 않았답니다. 아마 진짜 코앞에 다가왔을 때 발등에 불붙은 것처럼 바쁘게 움직이겠지요. 그리고 그 와중에 없는 시간을 쪼개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비교적 가까운 테카포 호수와 마운트 쿡에 여행을 다녀왔어요. 1박 2일로 떠난 짧은 여행이었지만 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이번 여행은 제 블로그를 통해 연이 닿은 분들과 함께 했었어요. 최근 뉴질랜드에 오셨는데 기회가 되어 함께 여행하며 가이드를 해드리게 되었지요. 패키지여행의 빠듯한 일정에 맞춰 여행을 자주 하셨던 분들이라 이렇게 개인 가이드와 함께하는 여유로운 여행은 처음이셨던 것 같아요. 숙소 예약부터 간단한 간식과 식사 준비, 운전, .. 2018. 11. 19.
이사는 코앞으로, 출국은 2주 앞으로 다가왔어요. 이제 출국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은 내일이 벌써 수능이라고 하던데 수험생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어요. 모든 수험생들이 준비한 만큼의 좋은 결과를 얻어가길 바랄 뿐입니다. 저희가 수능을 치던 시절에는 수능일만 되면 그렇게 추웠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모르겠네요. 덜 추우면 참 좋을 텐데요.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저희 이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었는데 드디어 집을 구했습니다. 좋은 집이 있어서 보러 갔었고 마음에 들어서 신청을 했고 부동산 중개인의 보증인 심사 등을 잘 통과해서 계약을 했습니다. 드디어 이사를 가네요. 이 나라는 한국과는 달리 어떤 서류보다 주변 사람들의 보증(직장 상사, 이전에 살던 집주인, 직장 동료, 친구 등)을 더 중요하게 보거든요. 뭐, 물론 서류도 중요하긴 하지만 기.. 2018. 11. 14.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도 컵밥열풍, 컵밥 전문점(Steampunk Laboratory) 오늘 오랜만에 신랑과 함께 시티에서 외식을 했어요. 요즘 아라(Ara)에서 매일 공부하는 신랑은 일주일에 적어도 2번 이상은 친구들과 함께 학교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어요. 초반에는 최대한 도시락을 싸서 갔었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이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랑도 도시락을 싸지 않게 되었어요. 꽤 긴 점심시간인데 밥 같이 먹으면서 더 친해지기 마련이잖아요. 점심을 사 먹은 날이면 [ 여기 맛있더라! 저기 참 좋더라! ] 이런저런 말을 하며 [ 다음에 꼭 같이 가보자! ] 라고 말하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신랑의 칭찬이 자자했던 컵밥집 'Steampunk Laboratory'에 갔었어요. [ 엥? 시티에 컵밥집이 있어? ] 라는 제 물음에 신랑은 [ 응! 거기 컵밥집이 있는데 맛있.. 2018. 11. 14.
근대된장무침 만들기, 위장건강에 좋고 맛도 좋아요 어느새 11월 초에서 중순으로 참 바쁘게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 에이,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벌써 1년이 다 지나갔잖아?! ] 라고 말하며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이 참 싫었을 텐데, 요즘은 참 기쁘고 좋습니다. 12월이 되면 한국에 방문하기 때문이죠. 2년 만에 밟게 되는 한국 땅은 또 얼마나 많이 변했을까요? 참 궁금합니다. 내가 자주 가던 맛있는 밥집은 여태 그 자리에 있을까, 그 때 그 골목에서 장사하던 인심 좋은 아줌마는 여전하실까 등 참 많고 사소한 고향의 소식이 궁금하네요. 오늘은 근대로 나물무침을 만들어 봤어요. 된장과 참기름으로 간을 맞춘 근대된장나물이에요. 근대는 약효가 있는 식물인데 특히 위장 건강에 굉장히 좋다고 합니다. 고기 먹을 때 쌈야채로 먹어도 맛있고 그.. 2018. 11. 12.
요즘 주방가는 재미와 사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요즘 주방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우리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바로 주방이에요. 자주 오시는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제가 또 요리를 잘하진 못해도 하는 것은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헌데 그 주방에 요즘은 더 사랑스럽고 더 기분 좋은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사진에 보이는 예쁘고 환한 노란 꽃 때문이에요. 얼마전 저희 부부는 드디어 결혼한지 1000일이 되었습니다. 결혼을 먼저하신 선배님들이 보시기에는 [ 무슨 1000일이 대수야, 살아봐~ ] 라고 말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희에겐 그래도 처음 맞이하는 1000일이라 얼마나 소중하고 기념이 되는 좋은 날이었는지 모릅니다. 전 날 밤에는 1000일인데 뭘하지,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잠도 제대로 못잤답니다. 신랑은 어떤지 몰라도 저는 .. 2018. 11. 6.
다시백 만들기, 육수낼 때이것만 있으면 번거롭지 않아요. 얼마전 언니가 집으로 EMS 택배를 보내줬습니다. 저희가 부탁했던 물건들도 있었고 언니가 보내준 몇가지 물건도 있었는데요. 언니가 이번에도 국산 다시마와 미역을 보냈더라고요. 물론 뉴질랜드의 아시안 마켓에서도 마른 다시마를 구입할 수는 있지만 중국산 다시마가 대부분이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라 언니가 종종 보내주는 편이에요. 물론 이 것만 보내면 배송료가 비싸니 비효율적이라 저희가 꼭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짐을 부탁할 때 틈새에 껴서 보내주는 편이죠. 덕분에 저희는 마음 놓고 국산 다시마를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오늘은 언니가 보내준 커다란 다시마를 활용한 다시백을 만들어 봤어요. 다시마와 멸치 등의 다시재료를 넣어서 판매하는 다시백도 있지만 가격 부담이 큰 편이라 저는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 2018.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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