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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뇨의 주방/오늘 밥상47

매일 준비하는 아이 도시락과 즐거운 뉴질랜드 일상 지난 글에서 올해부터 함께 살게 된 아주 큰 아들이 생겼다고 말씀드렸죠?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반년까지 홈스테이 학생을 받은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 함께 살게 된 M과는 꽤 오래 함께 지내게 될 것 같아요. M은 올해 12학년(한국 고2)이고 '번사이드 하이스쿨'에 다니고 있어요. 이 학교는 뉴질랜드 남섬에서 가장 큰 학교이고 뉴질랜드에서도 3대 학교에 들어갈만큼 규모가 큰 학교에요. 뭐, 그렇다고 해도 한국의 3년 과정 중학교나 고등학교 정도의 학생 수지만...^^;; 한국은 학생 수가 워낙 많으니까 사실 비교를 할 수 가 없겠죠. 뉴질랜드의 고등학교는 9학년부터 13학년까지 총 5년이랍니다. M은 12-13학년을 저와 함께 보내게 된거죠. 한국의 고2, 고3 엄마가 된 기분을 느끼는 요즘이에요. 히.. 2020. 2. 9.
맛있는 오늘, 따뜻한 햇살, 풍성한 하루 여긴 요즘 초여름이에요. 뜨거운 햇살에 신나서 반팔에 치마입고 나갔다가 약간 추워서 바들바들 떨었지만, 그래도 일단 여름의 시작이 맞긴 합니다. 키위들은 다 벗고 다닐 정도지만, 저희에게는 그래도 약간 쌀쌀한 감이 있는 그런 날씨인 것 같네요. 오랜만에 여유로운 요즘 저희는 아주 오붓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플랫메이트가 있기 때문에 둘만의 시간은 아니지만, 나름 오붓하게 보내는 것 같아요. 신랑은 짧은 텀브레이크(학기와 학기 중에 있는 짧은 방학, 보통 2주)가 끝이 나고 다시 열심히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요. 마지막 학기인 텀4는 약 6주 정도의 기간인데 개학과 동시에 시험 기간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요즘 공부하느라 밤을 새는 일도 종종 있답니다. 제 생활패턴은 보통 기상 - 신랑 도시락 .. 2019. 10. 29.
푸짐하게 먹고 즐겼던 지난 한달 밥상 이야기 오늘은 홈스테이 식구들과 함께 먹었던 여러번의 맛있는 저녁식사를 소개하려고 해요. 홈스테이 식구가 오면 자연스럽게 저희 밥상도 조금 더 풍성해지는 것 같아요. 저희끼리 있으면 조금 더 단촐하게, 조금 더 가볍게 넘어가는 일이 많지만 홈스테이 식구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은 덕분에 저희도 더 든든하게 잘 먹는 것 같아서 좋네요. 요즘은 인터넷에서 주간밥상, 매일밥상 등 서로의 밥상을 많이 공유하던데요. 오늘 저도 한번 공유해봅니다. 뉴질랜드에서 그래도 한국냄새 풍기며 살아가는 저희집 밥상이에요. 홈스테이 식구들이 지내는 한 달동안 맛있게, 기분 좋게 식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었던 저녁밥상인데요. 여러분들 저녁 메뉴 선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식구들이 유독 좋아했던 음식은 중복으로 준비한.. 2019. 3. 8.
아이들을 위해 매일 준비하는 점심도시락 홈스테이를 시작하면서 제가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는 도시락 준비입니다. 뉴질랜드는 급식 문화가 없어서 모든 아이들이 도시락을 준비하거든요. 도시락도 보통 2개를 준비합니다. 아침에 학교에 가면 모닝티 시간(간식 시간)과 점심 시간이 있는데요. 이번에 아이들이 다니게 된 카이아포이 놀스 스쿨에는 특별히 후르츠 브레이크(과일 간식 시간)가 있었습니다. 고로 준비해야하는 도시락의 내용물은 기본 간식, 과일 간식, 점심 도시락 이렇게 3가지를 준비해야 하는거죠. 전 날 밤에 미리 도시락을 준비하면 분명 아침에 바쁘지 않고 조금 더 여유로울 수 있겠지만, 확실히 밥도 조금은 굳게 되고 맛도 아침에 준비한 것보다는 좋지 않아서 저는 바빠도 아침에 준비하는 편이에요. 이왕 먹는거 맛있는게 좋죠. 평소보다 더 일찍 일.. 2019. 2. 28.
매일 아침 정성으로 준비하는 아이들의 점심도시락 10주간의 영어공부를 목적으로 조카들이 뉴질랜드에 온 지 벌써 8주가 지났습니다. 시간이 정말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이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애 하나 키워보지 못했던 새댁이 매일 아침마다 아이들의 점심을 준비하고 등하교를 시키고 아이들의 입맛에 맞는 저녁을 차리자니 사실 많이 어렵고 생각보다 힘든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려웠던 시간도 아주 잠시였어요. 이제 아이들 점심 도시락 준비하는 것은 눈 깜박할 새 뚝딱 준비할 수 있는 베테랑 호스트맘이 되었답니다. 저녁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이 뭔지, 어떤 국을 좋아하는지 이제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요. 저도 많이 배웠던 좋은 시간이었어요. 이제 남은 2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잠시 왔다가 가는 것이라 최대한 많은 것들을 접할 수 있도록 돕.. 2018. 9. 17.
뉴질랜드 호스트맘의 저녁밥상 시간이 참 빠릅니다. 벌써 조카들이 뉴질랜드에 온 지 1달하고도 2주가 지나갔어요. 길게만 느껴졌던 10주는 벌써 4주밖에 남지 않았네요. 사실 사촌오빠의 아이들이다보니 서로 얼굴을 마주할 일이 거의 없었기에 이 아이들이 정말 어렸을 때 몇 번 봤던게 다라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했어요. 저희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동안 저는 조카들의 호스트맘이 되어 아이들을 챙겨야 하는데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많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다보니 더 그랬던 것 같네요 ^^ 하지만 함께 지내는 시간들이 늘어나면서 서로 점점 익숙해지고 조카들도 저를 대할 때, 저도 조카들을 대할 때 점점 편안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낯을 가리던 둘째 조카는 이제 저한테 장난도 잘 걸고 조잘조잘 수다스럽게 행동하기도.. 2018.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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