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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뇨의 주방/오늘 밥상

지난 4월 한 달 간의 밥상 기록

by Joy_Tanyo_Kim 202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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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 만들기

지인이 꽈리고추 농사를 지었는데 수확량이 많아서 나눠 주셨다. 꽈리고추는 원래 뉴질랜드에 존재하는 식물이 아니기 때문에 한인 마트를 통해 시즌마다 소량으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매번 손을 떨다가 구입하지 못했다. 어른들 중에서는 한국에서 씨앗을 가져와서 직접 심어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 내가 아는 분 중에도 그렇게 꽈리고추 농사를 지은 분이 계셨다. 덕분에 올 가을에는 꽈리고추 찜을 질리도록 먹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황태채 볶음도 만들어봤다. 해산물이라 신랑은 먹지 않지만, 나랑 플메 제이미는 잘 먹었다. 

 

 

라볶이와 접는 김밥

점심 먹을 시간이 없을만큼 바빴던 신랑이 도시락을 그대로 가지고 왔다. 덕분에 저녁에는 라볶이를 만들어서 같이 먹었다. 유통기한이 지났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라면이 있었는데 면만 꺼내서 라볶이로 만들어 먹었지. 

 

 

신랑이랑 커피 타임

주말 아침 신랑과 함께 커피를 마셨다. 오랜만에 플랫 화이트를 마셨는데 스팀도 푸어링도 오랜만이라 아트도 엉망진창이다. 하지만 신랑과 함께하기에 더욱 달콤했던 시간이었다. 곁들여서 먹은 팁탑 비스킷이 달아서 달달했던가?

 

 

웨스트 필드몰 만두 전문점

웨스트 필트몰에 갔다가 점심을 사 먹었다. 맛있는 집이라는 소문이 자자했던 중국 만두 전문점인데 한국인들에게는 만두라는 음식이 외식으로 먹을 만큼 대단한 음식은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늘 소문만 듣고 있다가 이번에 맛보게 되었다. 만두도 에그롤도 맛은 좋았지만 가격 부담이 커서 다시 가지는 못할 것 같다. 저 만두 한판(12개) 사 먹을 돈이면 마트에서 비싼 만두 3 봉지를 구입할 수 있었다. 

 

 

어묵탕과 에프치킨, 구운 소시지, 모둠전

방학이라 내려왔던 동생이 다시 오클랜드로 올라간다고 했다. 떠나기 전에 함께 했던 가벼운 식사. 먹고 싶은 음식이 있냐고 물었더니 소박한 메뉴를 골랐다. 

 

 

인도 친구집에서 저녁식사

인도인 친구가 우리 부부를 집으로 초대했다. 자신의 어린 딸이 생일을 맞았는데 와줄 수 있냐고 물었었다. 신랑 직장 동료로 만난 사람이라 그리 친한 친구 사이도 아니라서 약간 망설였지만, 초청에 응했다. 테이블에는 이름 모를 인도 음식이 가득했고 우리 외에도 키위, 스페인 사람들이 참석했었다. 다들 음식이 맵다고 했지만, 대체 어디서 매운맛이 나는지 우리는 도통 알 수 없었고 전반적으로 모든 음식이 달고 향신료 향이 굉장히 강했다. 

 

 

치킨가스 카레 덮밥

전날 인도인 친구 집에서 인도 커리를 질리게 먹고 왔지만, 집에 있는 식재료가 이것뿐이라 어쩔 수 없이 또 카레를 준비했다. 확실히 인도 카레와는 다른 맛. 세상 맛있게 잘 먹었다. 한국인은 역시 한국 스타일이 맞는 듯. 

 

 

아웃백 스타일 투움바 파스타

인터넷에 아웃백이랑 똑닮 맛이 난다는 파스타 레시피가 있어서 그대로 따라 만들어봤다. 맛있었지만, 아웃백 투움바 파스타와는 맛이 많이 달랐던 것 같다.

 

 

김치 칼국수

신랑없이 홀로 먹는 점심에만 먹을 수 있는 메뉴 중 하나이다. 나 혼자 먹을 때는 종종 먹게 되는 김치 칼국수. 김치 국물만 남아있어도 이건 만들 수 있다. 다시마 듬뿍 넣고 달걀까지 넣어서 든든하게 잘 먹었다.

 

 

우리만의 잔치

점심 먹을 시간이 또 없었던 우리 신랑은 귀여운 소시지 문어 도시락을 그대로 들고 왔다. 뭐 덕분에 또 저녁은 대충 이걸로 때웠다. 전날 도시락 만들고 남았던 재료들을 마저 굽고 토마토 달걀 볶음 만들어서 잘 먹었다. 이날은 우리만의 잔치를 했던 날인데.. 바로 기대하던 신랑의 정직원 소식을 들었던 날이다.

 

금요일이 계약 만료일이었는데 퇴근하는 순간까지도 사장은 신랑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고 신랑은 하루 종일 애를 태우며 사장의 눈치를 봤다고 한다. 집에서 소식 기다리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아침부터 신랑이 돌아오는 순간까지 심장이 떨리고 일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신랑은 기쁜 소식에 꽃다발을 더해 내게 전했고 나는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났었다. 그리고 우리는 축배를 들었다. 축하해, 우리 신랑! 그간 정말 고생 많았어.  

 

 

족발과 막국수

족발 부위를 마트에서 저렴하게 팔길래 오랜만에 족발을 만들었다. 시간이 많았으면 랩에 돌돌 말아 모양을 내서 썰어 먹었겠지만, 우리는 당장 먹어야했고 그래서 대충 뼈 발라서 성큼성큼 썰어 먹었다. 뜨끈하게 먹는 족발도 나름 매력이 있다. 족발 한두 점 먹다가 뭔가 심심해서 급하게 막국수도 만들었다. 다행히 소스를 만들어둔 게 있었지. 

 

 

맥도날드 빅맥

신랑의 정직원 채용 소식을 들었던 금요일부터 연달아 긴 휴가였다. 부활절 연휴를 맞아 월요일까지 쉬었는데 토요일에 우리는 테카포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가는 길에 맥도날드에 들러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출발했다. 오랜만에 먹는 빅맥 왜 이렇게 맛있지? 

 

 

피시 앤 칩스

테카포 호수 앞 벤치에 앉아 점심으로 먹었던 피시 앤 칩스 1인분. 1인분을 나눠서 먹어도 이렇게 든든한데... 여태 우리는 뭘 그렇게 많이 시켜서 넉넉하게 먹었나 모르겠다. 이것도 천천히 먹으면 충분히 배가 부른데 말이다. 신랑이 그랬다. 우리는 짐승인 듯?

 

 

야식

분명히 점심에 피시 앤 칩스 1인분을 먹으며 앞으로 우리도 조금씩 먹자고 마음을 다 잡았었다. 하지만 3시간 넘게 운전을 해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우리는 너무 배가 고팠고 이스터 홀리데이 저녁에도 영업하는 포장 전문점을 찾아다니며 음식을 구입했다. 그렇게 다시 우리는 짐승이 되었고 3인분의 음식을 밤 9시에 둘이서 다 먹었다. 역시 우리는 짐승이었다. ㅜㅜ

 

 

BBQ 식사 초대

식사 초대를 받아서 갔더니 이렇게 상다리가 부러지게 음식을 차려 놓으셨더라. 전날 밤 과식했던 죄책감으로 마음이 무거웠지만, 이런 상을 거절할 수는 없지. 진심을 다해 제대로 열심히 먹었다. 특히 뉴질랜드에서는 먹기 어려운 고춧잎 무침, 장아찌, 도토리묵, 고추 이런 걸 굉장히 열심히 먹었다. 고추는 여기 마트에서도 사시사철 판매하지만 가격이 늘 부담스럽게 비싸다. 

 

 

고기 외에도 구운 새우와 꼴뚜기가 있었는데 고소하고 맛이 좋았다. 배가 충분히 불렀지만, 냉면을 준비해주시니 안 먹을 수가 있나. 배가 너무 불러서 신랑과 저녁 산책도 다녀왔었다.

 

 

연어와 아보카도

테카포에 갔다가 사온 연어 필렛을 잘 손질해서 초밥도 만들어 먹고 회로도 먹고 김밥으로도 먹었다. 빙하수에서 자라 탱글탱글 식감이 너무 좋았지.

 

 

신랑이 직장에서 부활절 간식으로 받은 토끼 초콜릿이다. 너무 귀여워서 아껴두고 있었지만, 플메 제이미가 부활절 연휴 마지막 날 목을 잘랐다. 덕분에 달콤하게 잘 먹긴 했다. 

 

 

클럽 샌드위치

달걀 샐러드와 오이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신랑 아침으로 준비했다. 

 

 

론스타 스타일 등갈비와 양배추 샐러드 

달콤하고 짭조름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등갈비를 만들었다. 정성과 시간이 듬뿍 들어가야 하지만, 결과물이 만족스러워서 종종 만들어 먹고 있다. 코울슬로 소스 만들어서 양배추 샐러드 만들어 곁들이면 금상첨화!

 

 

길거리 토스트

달걀물에 양배추, 당근, 햄 잘라 넣어 도톰하게 굽고 치즈와 함께 넣은 뒤 딸기잼, 케첩, 마요네즈 발라서 완성했다. 

 

 

캄보디안 쌀국수 전문점

지인들과 점심에 쌀국수를 먹으러 갔었다. 치치에서 유명한 곳인데 이곳에서는 원하는 사람들에게 무료 닭뼈를 주고 있다. 왼쪽 사진은 내가 주문한 콤비네이션 쌀국수, 오른쪽에 보이는 게 바로 무료 닭뼈다. 생각보다 살이 많이 붙어 있는데 이게 또 뜯어먹는 재미가 있다. 

 

 

베이컨 에그 샌드위치 

달걀과 베이컨 노릇하게 굽고 치즈, 오이, 양상추 듬뿍 넣어서 준비했다. 신랑은 소스가 진한 걸 좋아하지 않아서 버터와 마요네즈만 발랐다. 

 

 

연어 덮밥

남은 연어 자투리로 점심에 회덮밥을 만들어 먹었다. 양배추를 많이 넣고 밥은 3 숟갈 넣었지.

 

 

샌드위치 

이번에는 내가 직접 구운 식빵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처음 만들어본 식빵이었는데 처참하게 망했었다. 이스트를 사용하는 베이킹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유통기한이 조금이라도 지난 이스트는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한다. 유통기한이 몇 주 지났길래 사용해도 될 줄 알았는데... 빵이 하나도 부풀지 않고 아주 묵직했었다.

 

 

반반 치킨

후라이드 양념 반 치킨으로 준비하고 밀떡을 함께 튀겨서 양념 발라 준비했다. 칩스는 없으면 아쉬우니까 조금 튀기기..ㅎ 

 

 

주말 아침 식사

신랑과 함께 아침 식사를 했다. 달걀 두 개 굽고 사과 1개 자르고 초코 베이글, 모둠 베이글 하나씩 구워 크림치즈 발라서 먹었다. 

 

 

크리스피 치킨 오픈 샌드위치

치킨가스를 바삭하게 튀기고 버터 발라 토스트 한 식빵 위에 야채와 함께 얹었다. 돈가스 소스와 마요네즈, 참깨 솔솔 뿌려 신랑 아침 식사 완성.

 

 

샐러드 

점심에 양배추와 당근, 삶은 달걀 2개를 먹었다. 소스는 스리라차 소스!

 

 

치킨가스와 치즈 달걀말이

갓 작업한 치킨 가스 바삭하게 튀겨서 준비하고 치즈 듬뿍 넣은 달걀말이와 꽈리고추 찜 곁들여 저녁을 먹었다.

 

 

셀프 샌드위치 

알아서 먹으라고 접시에 펴 준 재료들... 아침에 갓 구운 식빵이라 그대로도 너무 맛있어서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접시에 올렸다. 우유식빵을 만들었는데 아주 성공적이었다.

 

 

프렌치토스트

식빵에 달걀물 듬뿍 입혀서 노릇하게 굽고 스위트너 듬뿍 뿌려서 완성했다. 먹어보니 확실히 설탕이 더 맛있다. 

 

 

양배추 샐러드

양배추 위에 달걀 2개, 당근, 방울토마토, 스리라차 소스 뿌려서 먹었다. 요즘 나는 체중 절감을 하고 싶다. 

 

 

치킨과 피자 

금요일 저녁, 신랑과 함께 영화를 보며 먹었던 치킨과 피자다. 신랑 퇴근 시간에 맞춰 치킨도 튀기고 피자도 굽느라 정신이 없었다. 치킨은 아주 성공적이었지만, 피자는 도우를 처음 만들어봐서 뭔가 어색했다. 그래도 확실히 냉동 도우를 사용한 피자보다는 더 맛있게 만들어진 것 같다. 

 

 

치킨 팟타이 

팟타이 소스와 쌀국수면, 닭고기, 말린 샬롯(작은 양파 같은 것), 땅콩, 말린 매운 고추, 양파, 스크램블 에그 등을 넣어서 팟타이를 만들었다. 시판 소스를 사용하니 세상 편하게 완성했다.

 

 

서울 샌드위치 KFC 버거 

시티에 있는 서울 샌드위치에서 구입했던 KFC(Korean Fried Burger) 버거이다. 신랑 회사 바로 앞에 위치한 곳인데 직장 동료들이 점심시간에 KFC 버거를 그렇게 자주 먹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진짜 KFC에서 파는 버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한국 양념치킨이 들어간 KFC 버거였다. 키위들의 추천으로 우리도 먹어보게 되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한국 음식점 음식을 우리가 추천받아먹었다는 게 참 재밌었다. 

 

 

삼겹살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맛있는 게 삼겹살이지. 노릇하게 구워서 쌈 싸 먹으니 세상 꿀맛. 

 

 

햄에그 샌드위치 

아침에 구운 부들부들 식빵에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니 신랑이 더 맛있다고 한다. 보통 7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하는데 전날 밤에 빵 완성되는 시간을 아침 7시로 예약해놓으면 딱 맞게 빵이 완성된다. 뜨끈한 빵은 자를 때는 약간 불편하지만, 맛은 확실히 좋아서 나는 매번 예약을 한다.

 

와, 이렇게 모으니 생각보다 음식이 참 많다. 생각보다 더 잘 먹으면서 지낸 것 같아 감사한 마음도 든다. 언제나 부족함 가운데 사는 것 같지만, 지나고 보면 늘 풍족한 가운데 지냈다. 벌써 5월이 시작되었다. 순식간에 1년의 4개월이 지나갔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 이렇게 또 어느 순간 순식간에 5개월이 지나가겠지. 올 연말이 벌써 눈앞에 보인다. 더 열심히 살아야지. 지난 4월도 맛있게 참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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