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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뇨의 주방/오늘 밥상

지난 며칠 간의 신랑 점심 도시락_ 뉴질랜드 직장인 도시락

by Joy_Tanyo_Kim 202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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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프라이 치킨

닭봉과 닭날개가 섞인 치킨팩을 신랑이 퇴근길에 사 왔다. 소금 후추로 간 맞추고 에어 프라이어에 15분, 뒤집어서 15분 구워서 쫄깃하고 맛있는 치킨 완성하고 레몬 슬라이스 곁들여 도시락으로 준비했다. 

 

 

떡갈비 밥버거

돼지고기 소고기 반반 섞고 양파, 버섯, 다진 마늘 넣고 떡갈비를 넉넉하게 만든다. 넉넉하게 만든 떡갈비는 냉동실에 하나씩 꺼내기 쉽게 소분해서 얼려두는데 필요할 때 하나씩 꺼내 쓰면 밥반찬으로도 좋고 이렇게 밥버거나 햄버거 패티로 사용해도 제격이다. 

 

 

수육과 새 김치 

아시안 마트에 갔다가 우연히 좋은 배추를 발견했다. 김치를 만들 계획은 없었지만, 좋은 배추가 있으면 당연히 사서 김치를 담아야지. 마침 김치가 똑 떨어져서 김치 앓이 중이었는데 다행이다. 갓 담은 김치에 수육이 빠질 수 없지. 재빠르게 삼겹살 두어 덩이 사 와서 삶았다. 요즘 인터넷에서 김치 예쁘게 썰기로 유명한 돌돌 말아 썰기를 해봤는데 실제로 예뻤다. 

 

 

연어 아보카도 스시 

초밥 단촛물로 간을 맞췄으니 김밥이라 부르기도 참 애매하다. 어쨌든 일본식이니 초밥이라고 부르겠다. 같이 사는 플랫 메이트 제이미가 오랜만에 테카포로 출장을 갔다가 연어를 사 왔다. 넉넉하게 사 와서 회로도 먹고 초밥도 만들어 먹었다. 사진에 보이는 이 형태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연어 아보카도 조합의 초밥이다. 파는 제품은 보통 내가 사용한 재료의 절반도 들어가지 않는다. 그저 밥만 꾹꾹 눌러 넣어 밥이 초밥의 7할이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의 가장 큰 장점은 속을 넉넉하게 넣을 수 있다는 것. 

 

 

가라아게 치킨

이곳 일식 레스토랑에서 셰프 친구에게 전수받은 가라아게 레시피로 만들어 본 나의 '가라아게 치킨'이다. 일본 음식은 대체로 짠 편이라 나는 내 취향껏 조금 덜 짜게 만들었다. 이건 맥주 안주로 먹어도 좋지만, 밥이랑 먹어도 진심 맛있다. 

 

 

베이컨 오일 파스타

베이컨, 양송이버섯, 양파, 다진 마늘 넉넉하게 넣고 올리브 오일에 달달 볶아서 만든 나만의 파스타. 오일 파스타지만 마지막에 체다 치즈와 콜비 치즈를 슥슥 넣어 맛을 더했다. 아,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아주 매운 타이고추를 넣어서 매운맛을 추가하는 것. 이건 처음에 베이컨과 마늘을 올리브 오일에 볶을 때 넣어주는 것이 좋다. 신랑은 느끼한 파스타를 좋아하지만, 나는 고추가 없으면 못 먹는다. 느끼함과 매콤함이 한 번에 느껴져 제대로 조화로운 맛을 보여준다. 걸킨스와 미니 치즈 소시지를 곁들였다. 

 

요건 그 위에 써니 사이드 계란 프라이를 올린 것이다. 

 

 

고추장 돼지 불고기 삼각김밥

여기부터는 조금 간단하고 가벼운 도시락이다. 위에서 소개했던 도시락들이 점심 도시락이라면, 이건 아침 도시락이다. 우리 신랑은 근무 특성상 하루에 도시락 2개에서 많을 때는 3개의 도시락을 준비한다. 기사에서 봤는데 삼각 김밥 하나에 들어가는 밥알의 수와 밥 1/2 공기 밥알의 수가 같다고 한다. 그래서 삼각김밥은 꼭 2개를 먹어야 한다고. 

 

 

BLT 베이글 샌드위치

이름 그대로 베이컨, 양상추, 토마토를 넣었고 달걀과 치즈도 넣었다. 신랑의 피드백을 받았는데 제대로 고정된 음식이 아니라서 먹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베이글로 샌드위치는 만들지 않기로 했다. 

 

 

폭탄 김밥

밥버거와 별 다를 게 없지만, 김으로 완전 감싸 새카만 폭탄처럼 보인다. 그래서 폭탄 김밥. 내용물은 냉장고 사정에 따라 달라지는 편인데 이 날은 볶음김치, 스팸, 단무지, 치즈, 계란 프라이를 넣었다.

 

 

일상식과 크림치즈 베이글

모닝티 간식으로 준비한 크림치즈 베이글과 아침으로 준비한 가벼운 도시락이다. 밥 위에 감자볶음, 구운 스팸 2장, 계란 프라이 올렸다. 

 

 

떡갈비 야채 볶음

아침 도시락. 냉동실에 있던 떡갈비 2장 굽고 냉동 야채 믹스 1컵 볶아서 밥 위에 올렸다. 그 위에 계란 후라이 올려서 마무리했다. 

 

 

불고기

불고기를 잔뜩 만들어서 한 3일간 불고기를 끊임없이 먹었다. 매일 다른 음식을 해주려고 애쓰지만, 이번에 불고기용 고기가 한 번에 좀 많이 들어오는 바람에 어쩔 수가 없었지. 이미 해동된 냉동고기를 다시 얼릴 수는 없으니... 열심히 먹는 게 답이다.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지. 

 

 

토르티야랩

차례대로 치킨너겟랩, 베이컨랩, 크리스피 치킨랩이다. 모두 크림치즈로 듬뿍 깔고 베이컨, 양상추, 당근, 계란 프라이, 아이올리 소스 넣어서 만들었다. 

 

 

햄치즈 클럽 샌드위치 

글루텐 프리 식빵에 얇은 샌드위치용 햄 2장, 콜비 치즈와 체다 치즈 각각 1장씩 넣고 마요네즈, 버터, 토마토 랠리쉬 발라서 만들었다. 오른쪽 사진은 호밀빵에 똑같은 재료 넣어서 만든 햄치즈 샌드위치다. 양상추가 떨어져서 야채는 상추를 넣었다. 

 

 

맥모닝

아침 도시락으로 준비한 맥모닝이다. 최대한 맥도널드와 흡사한 맛을 내고자 애를 썼다. 이건 따뜻할 때 먹으면 좋을 텐데, 요즘 가을이 와서 아침에는 좀 쌀쌀한데, 따뜻한 커피랑 같이 먹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벌써 금요일이다. 어제가 일요일 같은데 벌써 금요일이라니 참 시간이 빠르다. 엊그제 시작된 새해 같은데 벌써 3월이라니 믿을 수가 없는 요즘이다. 어른들 말에 나이가 들면 그 속도로 시간도 빠르게 간다고 하던데 그 말이 진짜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뉴질랜드에 와서 생활한 지 벌써 7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요즘은 유독 마음이 어수선하다. 아무래도 신랑이 직장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 보니 나도 덩달아 마음이 그런가 싶다. 거의 매일 3개의 도시락을 준비하는 요즘 나는 손목이 조금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도 뭐, 손목 좀 아파도 좋으니 신랑 직장 정규직 문제가 잘 해결되고 이어서 영주권까지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 갈 길이 멀지만, 둘이 함께라서 우린 행복하고 감사하다. 다음 주는 또 어떤 도시락으로 신랑을 입을 즐겁게 할까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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