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김치 만들기, 달콤짭조름한 밥도둑

참 오랜만에 깻잎 김치를 담았어요. 작년 12월 초 바쁘게 이사를 하고 바쁘게 텃밭 정리를 했었는데요. [ 에휴, 당장 내일이 출국인데 텃밭에 심어야할 모종은 왜 이렇게 많은거야! 어차피 한국에 머무는 12월 한달 동안 물도 안줄건데... 다 죽지 않을까? 그냥 모종 다 버릴까? ] 고민하고 투덜대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깻잎을 심었었죠. 그 때 그 깻잎들이 제가 없는 동안 알아서 잘 자라서 오늘은 제가 깻잎 김치를 담게 된거죠. 그 때 깻잎 모종 안 심고 버리고 갔었다면 아마 지금쯤 저는 굉장히 후회 했을 것 같네요. 


깻잎 모종을 40개 정도 심었던 것 같아요. 심을 자리가 없어서 20개 정도는 어쩔 수 없이 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집에 돌아왔을 때 깻잎을 바로 수확해서 김치를 담거나 장아찌로 만들었어야 했는데, 몸이 귀찮으니 계속 미뤘던 것 같네요. 

깻잎 김치는 밥 2그릇도 순식간에 뚝딱할 수 있게 만드는 진정한 밥도둑이죠. 오늘은 입맛 돋구는 맛있는 깻잎 김치 만들기 함께 해볼게요. 아주 간단해서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깻잎 김치


주재료 : 깻잎 180~200장


부재료 : 양파 1개, 당근 1/3개, 파 1대 


양념 재료 : 간장 20큰술(125ml), 까나리 액젓 6큰술, 물엿 4큰술, 매실원액 6큰술, 

고춧가루 10큰술, 청양고추 1개, 다진마늘 2큰술, 통깨 1큰술 



청양고추 1개를 다져서 넣어도 매콤한 맛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지만, 그래도 어린 아이들이 함께 먹는다면 빼는게 좋을 수도 있어요. 입맛에 따라 더 달콤하게, 더 짭조름하게, 더 매콤하게 만들면 될 것 같습니다. 




▲ 텃밭에서 수확한 깻잎이에요. 쌈 싸먹을 때, 참치 김밥 만들 때 가끔 몇 장만 땄었지, 이렇게 많이 수확한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뉴질랜드의 거친 바람에도 잘 견뎌줘서 제가 다 뿌듯했어요. 




▲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준 다음 물기를 최대한 제거했어요. 세어보니 약 200장이더라고요. 약을 치지 않아서 벌레 먹은 잎도 종종 보였지만 신경쓰지 않고 모두 깻잎 김치를 담는데 사용했습니다. 




▲ 간장, 액젓, 매실액, 올리고당, 고춧가루, 다진마늘 순으로 모두 계량해서 넣어줬어요. 




▲ 제가 한국에 있는 동안 물을 주지 못했더니 고추모종이 제대로 크지 못해서 열매도 못 맺고 있더라고요. 늦게나마 열심히 물을 주고 가꿨더니 고추가 3개나 열렸어요. 청양고추 모종을 키운 것인데 이번에 첫 수확을 해서 송송 썰어 깻잎 김치 양념에 넣었답니다. 



파도 송송 썰어서 준비했어요. 대파나 쪽파 중에 집에 있는 것으로 아무거나 사용하셔도 괜찮아요. 양파와 당근도 얇게 채썰어서 양념에 넣어줬어요. 역시 마지막 피날레는 고소한 볶은깨입니다. 아,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지만 깻잎김치에 참기름은 절대~ 넣지마세요. 




▲ 숟가락으로 양념을 퍼서 깻잎 위에 꼼꼼하게 발라가며 차곡차곡 쌓아줬어요. 깻잎은 한 번에 4~5장씩 겹쳐서 놓아주고 그 위에 양념을 바르면 됩니다. [ 그러면 제일 윗 장에만 양념이 발리지 않나요? ]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가끔 있는데요. 양념이 아래도 모두 스며들기 때문에 굳이 한 장씩 다 발라줄 필요가 없답니다. 


요즘 저희 집에 홈스테이 가족들이 4명이나 함께 살고 있는데요. 2명은 아이들, 2명은 아이들의 엄마입니다. 주부 9단 엄마들이 양념 바르는걸 도와주셔서 아주 순식간에 뚝딱 끝냈습니다. 아직 수확하지 못한 깻잎이 오늘 김치를 만든 양의 세배는 되는 것 같은데요. 어머님들 한국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한번 더 담그려고요 ^^ 




▲ 깻잎 김치는 숨이 정말 금방 죽습니다. 어젯 밤에 담았던 깻잎 김치가 오늘 아침에 꺼내보니 먹기 딱 좋은 상태가 되었더라고요. 그래서 하얀 접시에 덜어서 맛있게 밥에 싸먹었답니다. 정말 꿀 맛이었어요. 깻잎김치는 담고 바로 다음 날이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추천이에요, 추천! 



▲ 왼쪽이 1월 초 깻잎과 토마토 모습이에요. 그리고 오른쪽이 현재 오늘 아침에 찍은 깻잎과 토마토 모습입니다. 정말 쑥쑥 자란 모습이 한 눈에 보이죠. 깻잎은 햇살이 강해서 조금 시든 모습이지만, 해가 지면 순식간에 또 파릇파릇한 모습으로 바뀐답니다. 




▲ 매일 아침 토마토가 1~2개 정도 익어 있는데요. 오늘도 이렇게 방울 토마토 2개와 토마토 1개를 수확했답니다. 물만 줬는데, 태양이 다 키운 것 같네요. 




▲ 뒷 마당에도 큰 화분에 깻잎을 키우고 있는데요. 이 놈들이 조금 더 쌩쌩해 보이네요. 




▲ 저희 집 뒷 마당의 모습이에요. 1월에 돌아왔을 때는 햇볕도 강한데 물도 주지 않아서 잔디가 많이 죽었었는데요. 신랑이 꾸준하게 물을 주고 관리했더니 한달 새 이렇게 아름다운 초록빛으로 가득해졌어요. 




▲ 저희 집 거실에 놓인 예쁜 화분이에요. 이 화분은 자랑을 좀 하고 싶었어요 ^^ 저희 집에 와 계신 홈스테이 가족 어머님 두 분께서 저희 결혼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선물로 주신거에요. 이번 홈스테이 가족들 또한 지난번에 인연을 만들어갔던 일행들처럼 제 블로그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연락을 주셔서 뉴질랜드까지 오신 분들인데요. 온라인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되고 그 인연이 오프라인까지 이어진다는게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어머님들이 주신 꽃화분 덕분에 제가 요즘 아침마다 꽃을 보고 참 기분이 좋은 것 같네요. 



오늘 깻잎 김치 담그는 방법에 대해서 함께 알아봤어요. 생각보다 굉장히 간단하죠? 한국에서는 사시사철 마트에서 깻잎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언제든 깻잎 사서 만들어보세요. 오늘 우리의 밥상이 조금 더 풍성하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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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여행이좋다
    2019.02.16 21:36

    뒷마당이 정말 부럽네요 ㅎㅎ 저도 언젠간 애들 데리고 뉴질랜드 꼭 가보고싶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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