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아일랜드에서 맞이하는 둘째 날 저녁에는 신랑과 함께 스쿠터를 타고 나이트 푸드마켓에 갔습니다. 숙소와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그리 멀지도 않은 무리 해변(Muri Beach)에서 열리는 푸드마켓이었어요. 사실 리조트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편하게 저녁식사를 사 먹을 수 있었지만 현지 음식을 더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나이트 푸드마켓이 열리는 시간은 5시였지만 숙소에서 쉬다보니 출발이 늦어져서 7시에 도착을 했어요. 라로통가의 하나뿐인 도로는 생각보다 상태가 좋지 못했고 가로등조차 그리 밝지 않아서 사실 가는 길 내내 조금 무섭고 걱정이 많이 되기도 했었답니다. 혹시나 사고가 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조바심이 났었죠.
무리 먹거리 야시장(Muri Night Markets)
영업시간 : 화 수 목 일 PM 5:00 - 8:00 / 월 금 토 휴무
*Vili's Burger Joint 맞은 편
▲ 30분을 달려서 찾아간 푸드마켓의 모습이에요. 이 곳에서 푸드마켓이 정기적으로 열리다보니 하나의 상권으로 자리를 잡았더라고요. 건물은 아니었지만 쇼핑몰의 푸드코트 같은 느낌이었어요. 7시에 도착을 하니 이미 장사를 끝내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꽤 있었어요. 사람들도 많이 빠진 상태였죠.
▲ 남아 있는 부스중에 사람들의 줄이 끊이지 않는 곳이 두군데가 있었는데, 하나는 크레페를 판매했었고 하나는 밥을 판매했었어요. 저희는 저녁식사를 먹으러 갔었다보니 밥을 먹었어요.
사진 속 메뉴판에 보이는 메뉴만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 저는 '코코넛 커리 치킨'을 주문했고 신랑은 '스테이크 앤 칩스'를 주문했었어요. 가격은 각각 NZ $15이었습니다. 신랑이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저는 마실 것을 사러 바로 푸드마켓 바로 옆에 있는 데어리(동네 슈퍼)에 갔습니다.
▲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바쁜 와중에 포즈를 취하며 웃어주셨어요.
▲ 신랑이 주문한 스테이크 앤 칩스에요. 치킨 앤 칩스, 스테이크 앤 칩스, 피쉬 앤 칩스 3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었는데 모두 같은 스타일로 칩스 위에 얹어서 케찹을 올려주더라고요. 솔직히 칩스 위에다가 스테이크를 얹는 순간 조금 놀라긴 했었는데(저는 찍먹입니다), 예상 외로 정말 맛있었어요. 스테이크랑 칩스도 너무 잘 어울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칩스의 바삭함이 살아 있었어요. 스테이크 소스가 아닌 케찹을 올려도 이렇게 맛있다니요!
▲ 제가 주문했던 코코넛 커리 치킨이에요. 닭고기도 굉장히 많았고 감자도 포슬포슬하게 잘 익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맛은 코코넛이 들어가서 그런지 크린커리와 거의 흡사했어요. 아주아주 맛있었답니다.
전반적으로 판매하는 음식들이 대부분 뉴질랜드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것들이었어요. 쿡아일랜드 또한 뉴질랜드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다보니 식문화를 포함한 대부분의 문화가 뉴질랜드스러웠어요. 사실 저는 쿡아일랜드만의 전통적인 음식들을 굉장히 기대했었는데 생각보다 그런 부분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 푸드마켓 바로 옆에 있는 슈퍼에요. 라로통가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작은 슈퍼는 종종 있었어요. 특히 이 곳은 푸드마켓에 오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술을 구입하기 위해서 방문하는 곳이기도 해요. 푸드마켓에서는 음료만 판매하는 부스가 있긴 하지만 맥주를 판매하지는 않거든요.
▲ 주류 전문점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만큼 많은 술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세계맥주, 사이다(탄산있는 과일맛맥주류), 와인 등 갖은 종류의 술이 있었죠.
▲ 그 와중에 굉장히 반가웠던 한국 과자 '양파링'과 '알새우칩'이에요. 지도에 표기가 어디에 되어 있는지도 잘 모를만큼 작고 작은 이 쿡 아일랜드에도 한국제품이 들어온다는게 참 놀랍고 기분이 좋았어요.
▲ 직접 만든 듯한 빵도 있었고 공장에서 찍어내듯 나온 빵들도 있었어요. 여기도 아침에 토스트 먹는게 일반적이에요.
▲ 뉴질랜드의 아이스크림이 이 곳에도 잔뜩 있었어요. 팁탑은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제과 브랜드에요. 뉴질랜드의 유제품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알아주는거 다들 아시죠? 에너지드링크, 쥬스, 탄산음료, 물도 판매를 하고 있었어요.
▲ 각종 통조림 음식, 파스타, 미고랭, 과자 등이 보여요.
▲ 간편 케익, 단백질쉐이크, 땅콩버터, 마마이트, 베지마이트, 잼, 누텔라 등도 보이고요.
▲ 샴푸린스, 바디워시, 손세정제, 주방세제, 키친타올, 치약, 생리대, 빨래세제, 간편한 옷도 판매를 하고 있었어요.
▲ 바삭하게 말린 망고를 봉지로 판매하고 있었고 양파, 바나나, 호박, 감자 등도 판매를 하고 있었답니다. 정말 없는게 없었던 것 같아요. 규모는 작았지만 생각보다 실속있게 모두 갖추고 있더라고요. 숙소에 조리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열정만 있다면 이런데서 왠만한 식재료 다 구매해서 음식을 해 먹어도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도 저희는 열정은 없고 그저 쉬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그냥 밥은 다 사먹었답니다. 이 곳에서 음료를 구입해서 다시 푸드마켓으로 갔어요. 그리고 아주 맛있게 먹고 즐겼답니다. 밥 먹고 나서 크레페도 먹고 싶었는데, 이미 폐장 시간도 가까워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도 너무 길었기에 결국 맛보지 못했어요. 혹시 가시는 분 계시다면 푸드마켓의 바나나 크레페 꼭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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