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아일랜드(Cook Islands)의 수도인 아바루아(Avarua)가 있는 섬 라로통가(Rarotonga)는 쿡 아일랜드의 15개 섬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수도섬입니다. 라로통가의 해안을 따라 자동차나 스쿠터를 타고 한바퀴를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40분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몇바퀴를 돌 수 있는 규모의 섬이죠.
라로통가의 시민들은 대부분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데요. 물론 관광객들도 대부분 스쿠터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좁은 섬이다보니 스쿠터로도 충분히 다니기 좋고 속도제한이 40km인지라 사고날 위험도 거의 없죠. 게다가 연비까지 좋으니 이보다 좋은 선택이 없는 것 같네요. 저희도 스쿠터를 빌려서 여행을 하고자 계획했습니다.
▲ 스쿠터를 빌려서 운전을 하려면 일단 운전면허증부터 취득을 해야합니다. 저희는 뉴질랜드의 자동차 운전면허증만 가지고 있어서 이 곳에서 다시 시험을 봐야했어요. 가장 먼저 시내에 있는 경찰서로 가기 위해서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는 대부분의 리조트와 호텔 앞에 다 서는 것 같았어요. 리셉션에 버스 시간과 노선을 문의하니 하루의 모든 버스시간이 기록된 라로통가의 지도를 주셨어요. 버스는 한시간에 한대씩 있어서 불편함 없이 이용했습니다.
쿡아일랜드의 왕복 버스티켓입니다. 버스를 타고 약 15분 거리에 있는 시내의 경찰서에 가서 바이크면허증을 취득한 다음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숙소 근처에서 스쿠터를 빌리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버스표도 왕복으로 구입했죠. 1인 $8
▲ 리조트 앞에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버스가 서는 곳이라는 표지판이 없어서 긴가민가 했지만 다른 사람들도 기다리고 있길래 믿고 기다렸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 너희들도 버스 기다리니? ] 라고 물어봤었죠. 구름이 조금 많긴 했지만 그래도 화창하고 선선한 날씨라 기분도 좋았습니다.
▲ 길 건너편에는 전기 자전거를 빌려주는 가게와 데어리(동네슈퍼)가 있었습니다.
▲ 버스 시간 5분 전에 나와서 기다렸는데 정해진 시간보다 10분이나 늦게 버스가 왔습니다. 도로가 딱 하나뿐이고 추월할 차선도 없으며 온동네 동물들이 길가에 뛰어다니는 곳이다보니 늦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고요.
▲ 버스 티켓은 탑승하면서 운전기사님께 구입하면 됩니다. 현금만 가능하니 현금 준비하셔야 해요. 그리고 버스는 승객으로 가득했었는데 뒷문이 없는 버스라서 먼저 사람들이 내리고 나면 타야합니다.
▲ 잔돈을 받았는데 모양이 새롭습니다. 태어나서 세모 모양의 동전은 처음 봤네요. 동그란 동전은 뉴질랜드의 동전이고 세모 동전은 쿡 아일랜드의 자체 코인이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뉴질랜드의 화폐를 사용하지만 자체 화폐도 함께 사용한다더니 진짜 그렇네요. 특색있고 예쁜 동전입니다.
▲ 버스 내부의 모습은 이러합니다. 굉장히 오래된 버스였는데 이곳 저곳에 일본어의 흔적이 있는 것을 보니 일본에서 중고로 수입했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죠.
이제는 낡아 더이상 작동이 되지 않는 작은 부저(벨)에도 선명하게 일본어가 적혀 있었답니다. 이 낡은 버스가 잘 굴러가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뉴질랜드에 가면 자동차의 80% 이상이 일본에서 수입된 것인데 쿡 아일랜드도 별반 다를 것이 없더군요. 대부분의 차가 일본 자동차였습니다.
▲ 저희는 종착역인 시내에 내렸습니다. 이 곳에 내려서 3분만 걸어가면 경찰서가 나옵니다.
▲ 그 와중에 쿡 아일랜드의 동전 뒷면을 찍었습니다. 앞면에는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지만 뒷면에는 다른 그림이 있더군요. 이 것은 $2 동전입니다.
▲ 잠시 걷자 경찰서가 나왔습니다. 쿡 아일랜드를 돌고 돌아도 파출소를 찾을 수 없었는데요. 이건 제 추측이지만 아마 라로통가에 유일한 경찰서가 아닐까 싶네요. 이제 스쿠터 면허증을 발급 받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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