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시간을 내어 신랑과 함께 가까운 나라 '쿡 아일랜드(Cook Islands)'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쿡 아일랜드는 얼마전 정글의 법칙에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가 되었던 나라인데요. 저희는 쿡 아일랜드의 많은 섬 중에서 수도 '아바루아(Avarua)'가 있는 섬 '라로통가(Rarotonga)'에 다녀왔습니다.
쿡 아일랜드는 뉴질랜드와 자유연합협정을 체결한 자치정부로 입법권 및 행정권은 쿡 아일랜드가 보유하되 대외 관계 및 방위는 뉴질랜드가 책임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형태는 의원내각제이며 뉴질랜드와 마찬가지로 국가원수는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랍니다.
쿡 아일랜드(Cook Islands)
정식으로는 쿡제도라고 부릅니다. 1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쿡 아일랜드에는 2010년 기준으로 인구 1만 1488명이 살고 있습니다. 1971년 이후부터 점차적으로 뉴질랜드로 이민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쿡 아일랜드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요. 아무래도 쿡 아일랜드 사람들은 뉴질랜드의 시민권을 보유하다보니 이주가 더 쉬운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의 화폐단위(NZ$)를 사용하지만 쿡 아일랜드 자체 화폐도 함께 사용합니다.
민족은 폴리네시아인 80%, 기타 유럽인 8%이며 영어와 폴리네시아어를 함께 사용합니다. 수도는 쿡 아일랜드의 가장 큰 섬 '라로통가(Rarotonga)'의 '아바루아(Avarua)'이며 국가원수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입니다.
열대 해양성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12월 - 3월은 고온다습, 4월 - 11월은 온화합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일년 내내 여름인셈인데요. 찌는 듯한 더위를 즐기시려면 12월 - 3월에 여행하시고 불쾌지수없이 선선하고 따뜻하게 여행하시려면 4월 - 11월에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새벽 4시에 일어나 간단하게 씻고 옷은 최대한 편하게 입은 뒤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치치공항이 집에서 10분거리에 있지만 주차가 애매해서 공항셔틀을 이용했답니다. 공항셔틀은 2인이 예약할 때 1인 기준 NZ$15.50인데 집 앞으로 데리러 와서 정말 편하게 이용했답니다.
▲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의 국내선 체크인은 무인 발권기를 통해 직접해야합니다.
티켓을 발권하고 바코드를 받아 위탁수화물에 꼼꼼하게 잘 붙여줬어요. 바코드 종이는 붙이기 쉽게 파란색 동그라미로 잘 표시가 되어 있었어요. 위탁수화물의 무게는 23kg까지 괜찮아요. 제 짐은 18kg으로 무사히 잘 통과했답니다.
▲ 듀얼보딩은 저도 처음 봤는데요. 안내판을 잘 보시면 좌석 번호에 따라 들어가는 입구가 달랐답니다. 뭐, 어차피 비행기 안에 들어가면 어디로 가나 다 이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동선이 꼬이지 않도록 좌석 번호 체크하고 들어가는게 좋겠죠? 저희는 앞쪽 입구로 들어갔습니다.
▲ 국내선이다보니 비행기가 굉장히 좁았는데 앞뒤 좌석 간격이 너무 좁아서 키가 큰 신랑은 무릎이 앞좌석에 꽉 껴서 조금 힘들어 했어요. 아직 새벽이라 온 도시에 불빛이 아름답게 춤을 추고 있었답니다. 태양이 떠오르는 시간의 하늘은 참 아름다웠어요. 세상의 어떤 조명도 저런 빛을 낼 수는 없지요.
▲ 오랜만에 에어뉴질랜드의 웰컴쿠키를 받으니 참 반가웠어요. 처음 뉴질랜드로 오던 때가 기억이 나더라고요. 머핀과 쿠키 중에 고를 수 있었는데 신랑과 저는 각각 한가지씩 받아서 나눠 먹었어요. 물, 커피, 우유 등의 간단한 음료를 무료로 주문할 수 있었답니다. 에어뉴질랜드는 목적지에 거의 도착하면 사탕을 나눠 줍니다. 아마 입냄새 제거를 위해 주는 센스있는 서비스 같아요.
▲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 갈아타야하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아침부터 정말 열심히 뛰었답니다. 헌데 주위에 아무도 뛰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출발 10분 전에는 게이트를 닫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비행기가 출발하는 시간이 될 때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천천히 웃으며 이야기하며 걸어오더군요. 다들 참 여유롭게 사는 것 같습니다 ^^;; 쌀쌀한 날씨에 땀이 뻘뻘나게 뛴 저희는 서로 말했죠. [ 우리도 다음엔 그냥 편하게 걷자 ] 오클랜드에 도착하니 비가오네요. 궂은 날씨에도 부디 안전하게 갈 수 있기를 바랬답니다.
▲ 비행기 안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언제나 아름다운 것 같네요.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올 때는 기내식이 선택이 아닌 포함이었는데요. 이번에는 비행시간이 3시간 30분으로 짧아서 그런지 선택이었답니다. 헌데 주문 가격이 1인 $20로 좀 비싸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쿡 아일랜드에 가서 더 맛있는 현지 음식 먹자며 기내식을 주문하지 않았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맛있게 먹을 때 솔직히 조금 식탐이 발동하긴 했지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콜라, 맥주, 와인, 쥬스 등도 모두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고 사먹어야했답니다. 지난번 에어뉴질랜드를 이용할 때는 모두 무료로 제공 받았다보니 무슨 차이인지 조금 궁금하기도 했었는데요. 아마 티켓 가격에 차이가 있겠지요?
▲ 아이패드에 미리 드라마를 준비해가길 참 잘했습니다. 비행기의 모든 영화가 유료로 바뀌었더군요. 응답하라 1994를 이제서야 보게 되었네요. 정말 보고 싶었던 드라마였는데 참 잘 되었죠.
▲ 3시간 30분을 날아서 쿡 아일랜드 라로통가에 도착했습니다. 쿡 아일랜드는 굉장히 더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습하지도, 끈적하지도, 덥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 저희가 계절을 잘 고른거겠죠? 일년 내내 더운 쿡 아일랜드지만 지금은 쿡 아일랜드도 가을이라고 하네요. 가을이지만 실제로 저희가 즐긴 체감 날씨는 시원한 여름이었어요.
▲ 라로통가 공항의 모습입니다. 외관도 내관도 참 소박하고 정겹습니다. 공항으로 들어서니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어요. 사람들이 도착했을 때와 떠날 때를 맞춰 노래를 불러 주더군요.
▲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가자 예약한 리조트의 직원이 나와 있었습니다. 저희는 라로통가의 5성급 호텔인 '크라운 비치 앤 스파(Crown Beach&Spa)'를 예약 했었는데 세상에나, 꽃목걸이를 들고 왔더군요.
▲ 호텔 셔틀버스에 탑승을 하니 직원이 시원한 물을 줬습니다. 라로통가에서는 물을 조심해야합니다. 아무 물이나 먹지 말고 물은 꼭 사서 마시라고 권하니 여행하신다면 꼭 물은 사드세요. 꽃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있으니 휴양지에 왔다는 것이 제대로 실감이 났답니다. 꽃향기가 진동을 하고 제 마음의 설렘도 제대로 진동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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