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몰디브의 사파리 아일랜드 리조트에 도착을 했습니다. 길고 긴 여정이 끝나고 이렇게 숙소에 도착하니 진이 다 빠지는 것 같았어요. 몸이 너무 찝찝해서 가장 먼저 저희는 깨끗하게 씻고 옷부터 갈아 입었어요. 몰디브와 잘 어울리는 시원한 여름 옷으로 갈아 입으니 날아갈 것만 같은 개운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사파리 아일랜드 리조트(Safari Island Resort) 4성급 ★★★★
2014년 4월에 오픈한 사파리 아일랜드는 말레공항에서 85km 거리에 있어서 수상비행기를 타고 약 30분을 비행해야 도착합니다. 몰디브의 리조트 중에서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라군이 발달한 리조트로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백사장이 리조트를 둘러싸고 있어서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한 곳입니다. 라군이 발달하다보니 자연스레 스노쿨링 환경이 매우 좋은 편이며 다이빙 포인트도 매력적이라 다이버들의 방문도 끊이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객실은 총 84채이며 비치 방갈로 30채, 워터방갈로 49채, 세미워터방갈로 15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사파리 아일랜드는 산호로 이루어진 해변이 2면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수중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조금 더 프라이빗하고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워터 방갈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워터 방갈로는 물 위에 있기 때문에 섬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어서 조용한 휴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션뷰와 라군뷰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의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유럽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리조트 중 하나라고 합니다.
저희는 결혼을 스드메 없이 100% 셀프로 준비를 했었답니다. (*참조링크 : 타뇨의 셀프웨딩) 스튜디오를 예약하지 않고 신랑과 함께 셀프로 웨딩촬영을 하고 드레스도 약 30만원을 주고 직접 맞췄답니다. 신랑과 제 본식 메이크업은 제가 직접하고 제 본식 헤어스타일링도 직접 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직접 준비 했었기때문에 정말 정신없고 바빴던 결혼식이었지만 확실히 금전적인 부분에서 많은 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몰디브에 투자를 했지요. 그렇다고 해도 저희가 사는게 넉넉한 부자는 아니었기에 몰디브의 리조트 중에서도 가장 가성비 좋은 곳으로 골라서 왔습니다.
▲ 리셉션이 보입니다. 밀림에 온듯한 분위기를 풍겼지만 생각보다 실내는 굉장히 깔끔하고 모던합니다.
올인클루시브 | 풀보드 | 하프보드 |
숙박, 조식, 중식, 석식, 모든 주류 | 숙박, 조식, 중식, 석식 | 숙박, 조식, 석식 |
저희는 숙박과 전식이 포함된 풀보드(FB)로 갔습니다. 사실 올인클루시브로 끊었다고 생각하고 이틑날까지도 음료와 스낵을 자유롭게 먹었는데.. 나중에 청구서가 오더라고요. 그때 알았답니다. 저희가 풀보드로 끊었다는 것을요 ^^;; 풀보드는 음료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물 한병을 먹어도 청구가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1인당 250만원 풀보드로 왔으나 나중에 추가비용을 조금 더 지불하게 되었지요. 여러분, 혹시라도 가신다면 꼭 올인클루시브로 끊으세요.
▲ 사파리 아일랜드 리조트에 도착하니 웰컴음료를 줍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참 많이 덥고 습하고 힘들었는데, 이 시원한 음료 한잔에 기분이 싹 풀리는 것 같았어요.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네요.
▲ 몰디브는 작은 섬들이 모여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수도인 말레도 섬이고 나머지 모든 도시들도 모두 섬이죠. 리조트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섬에 여러 리조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섬 하나가 리조트 하나입니다. 이 곳에 머무는 시간동안 이 섬 전체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생각만해도 너무 기분 좋은 일이죠!
▲ 객실의 종류는 워터빌라, 세미워터빌라, 비치빌라 3종류로 나뉩니다. 워터빌라는 물 위에 있으며 세미워터빌라는 출입문는 육지, 뒷베란다 쪽은 바다입니다. 비치빌라는 말그대로 육지에 있습니다. 완벽히 물 위에 있다보니 워터빌라는 리셉션, 레스토랑과 거리가 가장 멀고 반면에 비치빌라는 바로 옆입니다. 많은 사랑을 받는 객실은 아무래도 분위기 있는 워터빌라지만, 실속을 따지면 확실히 어중간한 세미워터빌라가 좋은 것 같습니다.
▲ 여기까지가 육지입니다. 이제 워터빌라로 들어서려면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 위를 걸어야합니다. 직원이 리어카에 짐을 실어줬기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지만 정말 멀긴 멀었습니다 ^^;;
▲ 이야, 장관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으로 제 눈앞에 나타난 워터빌라입니다. 하늘과 바다의 색감이 참 아름답죠?
▲ 방에 들어오자 마자 사진부터 찍었습니다. 넓은 퀸사이즈의 침대가 중심에 있습니다. 침대 뒤로는 커다란 거울이 보이네요. 앙증맞게 세워둔 쿠션과 비치타월이 보입니다. 헌데.. 허니문으로 예약했는데 침대 위가 조금 허전합니다?
▲ 한켠에는 작은 테이블과 의자 2개가 있습니다. 여기서 컵라면 먹으면 딱이겠네요.
▲ 작은 테이블 아래는 뻥 뚫려 있습니다. 그래서 바다가 훤히 보였고 간혹 물고기나 가오리가 지나가는 것도 보였답니다. 너무 예뻐서 정말 마음에 들었던 테이블이에요.
▲ 침대 반대편의 내부 모습입니다. 옷장, 화장대, 꽃 액자, TV와 수납장이 있네요. 옷장 위에는 구명조끼가 있습니다. 삼성 밉다, 밉다 해도 외국에서는 확실히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알아줍니다.
몰디브에서 만난 TV도 삼성이고 현재 살고 있는 뉴질랜드에서도 삼성이라는 브랜드는 모두들 많이 사용하며 인정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죠. 이 브랜드 파워로 더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옷장을 열어봤습니다. 옷장 내부에는 우비와 금고, 옷걸이 등이 들어 있습니다.
▲ 떡이나 만두 찔 때 사용하는 면보 같은 커텐이 침대에 달려 있었습니다. 저것을 치니 분위기가 한층 더 좋네요?
▲ 이 객실의 모든 가구는 다 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일단 대나무가 가장 많이 사용된 것 같아요. 침대 양 옆에는 작은 테이블과 조명이 있었습니다. 리셉션으로 통하는 전화기, 에어컨 리모컨도 함께 있네요.
▲ 방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지내기 너무 좋은 공간이었어요. 정말 마음에 쏙 듭니다.
▲ 뒷문으로 나가면 이렇게 테라스가 있어요. 이 곳에서 파라솔을 펼치고 누우니 정말 좋더라고요.
▲ 뒷문을 열면 바로 테라스가 있고 테라스는 바다로 이어집니다. 내가 원할 때 언제든지 바다로 나갈 수 있죠.
▲ 침대 오른쪽에는 바스룸이 있었습니다. 샤워실, 세면대, 욕조, 화장실까지 모두 함께 있었어요. 아주 넓어서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전혀 없었답니다. 사파리 아일랜드 리조트는 샴푸, 린스, 바디샤워, 비누가 모두 구비되어 있지만 치약과 칫솔은 개인이 꼭 챙겨서 가셔야합니다.
▲ 바스룸에는 뒷문이 있는데 이 문을 열고 나가면 테라스로 이어집니다. 수영을 하고나서 젖은 몸으로 객실로 들어가는 것이 조금 불편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바스룸 뒷문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죠? 사용하는 사람의 편의를 생각한 인테리어에 조금 더 마음이 갔던 것 같네요.
▲ 바스룸 뒷문으로 나오면 이렇게 테라스를 통해 나오게 됩니다. 침실은 물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거죠.
▲ 짐 정리를 하고 조금 휴식을 취하고 나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개인 귀중품이 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돌프는 꼼꼼하게 커텐을 치고 있습니다. 꼼꼬미 성격 어디 안갑니다 ^^
▲ 레스토랑까지 걸어가는 길이 조금 멀긴 했지만 돌프와 함께 하는 신혼여행이라서 그런지 걷는 시간조차 너무 즐겁고 행복했답니다. 밥을 든든하게 먹고 다시 워터빌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어느새 캄캄하군요.
▲ 해변에 잔잔하게 퍼지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시 나무 다리에 앉아 신랑과 시간을 보냈답니다. 이렇게 몰디브에서 보내는 첫 날이 저물었습니다.
몰디브는 1월~ 4월이 성수기입니다. 5월~ 12월까지는 비가 굉장히 많이 온다고 하네요. 저희는 2월 초에 다녀왔는데 지내는 동안 날씨가 굉장히 좋았답니다. 한국에서 대한항공을 이용할 경우 가장 빠르게 몰디브로 갈 수 있지만, 저희는 가장 저렴하게 가고자 두바이를 경유했으며 인천 국제공항에서 사파리 아일랜드 리조트까지 총 소요시간은 대략 20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그래도 긴 시간 날아온 보람이 있는 여행이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굿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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