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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남섬 여행

시댁가족 10명이 뉴질랜드에 방문했어요.

by Joy_Tanyo_Kim 2018.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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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가족 10명이 모두 뉴질랜드에 무사히 잘 도착을 했습니다. 뉴질랜드는 현재 여름이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투어를 하는 성수기입니다. 많은 인원이 여행을 함께 하자니 저희 부부도 준비할 것들이 참 많았어요. 시부모님 연세가 많으시고 조카들 나이도 많이 어리다보니 신경쓸 것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하지만 1년만에 뵙는다는 생각에 참 많이 기다려지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답니다. 딸처럼 챙겨주시던 시어른들을 뵐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하고 괜히 또 떨리기도 하고 그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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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댁 가족들의 도착을 기다리며 저녁에 김밥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가족들의 여행일정은 총 열흘이었는데 오며가며 하루씩 날리면 정작 투어를 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답니다. 시간을 최대한 아끼고 경비를 줄이기 위해서 신랑이 애를 쓰며 일정을 잡았지요. 


저희 집은 2층 집인데 1층에 마스터배드룸(화장실, 샤워실 포함), 리빙룸, 다이닝룸, 키친이 있습니다. 2층에는 방이 2개가 있고 복도 중앙에 화장실과 세면대, 바스룸이 따로 있지요. 저희는 1층 마스터배드룸에서 잠을 자는데 가장 편한 방이라 시어른들께 방을 내드리고 저희는 작은 매트리스를 깔고 리빙룸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2층에는 형님들이 가족별로 각 방을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각 방마다 침대가 있지만 8명이 다 자려니 매트리스, 베개, 이불이 여분으로 많이 필요했답니다. 다음에도 쓸 것 같은 것들은 구입을 했고 매트리스는 지인에게 빌렸지요. 시트를 깔고 방을 정리하고 나니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가족들은 일요일 밤 10시에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 도착을 했답니다. 차 두대를 가지고 공항으로 가서 온 가족을 모두 태워서 집으로 돌아왔지요. 외국음식을 잘 못드시는 시부모님은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식사를 거의 못하셨다는 것을 알고 급하게 라면을 끓였답니다. 뉴질랜드는 지금 한창 체리 시즌이라 집에 체리가 많았답니다. 체리도 잔뜩 씻어서 내놓으니 다들 맛있게 잘 드시더군요. 




▲ 큰형님이 저 준다고 사오신 작은 가방입니다. 여태 살면서 가방 욕심도 없었고 게다가 이런 가방을 받아본 적도 없었기에 너무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줄 몰라 허둥거렸답니다 ^^;; 큰형님이 신랑보다 낫네요. 잘쓸게요! 




▲ 일년동안 하지 못한 며느리 노릇을 이번 열흘동안 톡톡히 해보겠다고 마음을 먹고 부지런하게 움직였습니다. 전날 밤에 미리 준비해둔 재료들을 모두 꺼내어 새벽부터 가족들이 먹을 김밥을 준비했지요. 뉴질랜드는 여행을 할 때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굉장히 긴편입니다. 보통 기본이 3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저희는 뉴질랜드 남섬 최북단인 넬슨으로 가야했기에 총 7시간을 차로 달려가야하는 상황이었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에 먹을 간식 준비는 필수지요. 




▲ 차에서 먹기도 하고 중간중간에 간식으로 먹을 체리를 잔뜩 준비했습니다. [ 와, 체리가 너무 싸서 체리만 많이 먹고 가도 여행 본전 뽑겠다! ] 라고 말씀하시며 다들 체리를 잘 드셨답니다. 



어른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한 반찬들(오뎅볶음, 마늘종볶음, 김치, 알타리김치, 김, 된장찌개, 쌈장, 고추장)을 모두 챙겼답니다. 젊은 사람들은 빵 한쪽을 먹고도 잘 여행하지만 연세가 있으신 어른들은 집밥이 최고죠. 




▲ 아이스박스에 넣을 물, 콜라, 우유, 진저비어 등을 잔뜩 준비했답니다. 총 2개의 아이스박스를 준비해서 한쪽은 음료 전용, 한쪽은 반찬과 과일전용으로 사용했지요. 얼음은 어느 동네를 가든 주유소와 대형마트에서 구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스박스의 온도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답니다. 




▲ 전날 밤 라면과 과일을 많이 드셔서 첫날 아침 식사는 간단하게 과일과 마카롱, 커피로 대신했습니다. 얼마전 제 생일에 가까운 동생에게 선물 받았던 마카롱인데 꺼내놓으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머신으로 커피를 내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드렸는데 다들 만족도가 꽤 좋았답니다. 아무래도 10년 경력의 바리스타 며느리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더 맛있게 느끼시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온 가족들이 만족하니 제 기분은 참 좋았어요. 




▲ 하하,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따라옵니다. 뉴질랜드에서 생활한 지난 1년동안 단 한번도 경찰에게 딱지를 끊겨본 적이 없었는데, 하필 시댁 가족들이 모두 오신 이 시점에 경찰에게 잡혔네요. 평소에는 정속을 늘 지키는 편인데 100km 고속도로에서 110km로 달리다가 걸렸답니다 ^^;; 경찰이 [ 나 300m전 거리에서 너 따라왔어 ] 라고 이야기합니다. [ 여기 100km 도로인거 알지? 그리고 이제 곧 마을 진입하잖아. 그러면 조금 일찍 속도 줄이는게 좋아 ] 라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 뒤 딱지를 끊고 가십니다. 사이렌을 울리지 않고 조용히 따라오다보니 따라오는지도 몰랐답니다. 


여러분들도 뉴질랜드 여행하실 때 혹시라도 경찰차가 조용히 따라온다면 갓길로 차를 세우셔야합니다. 뉴질랜드에서는 크락션을 누르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금 더 신경을 쓰셔야한답니다. 과속 요금은 본인이 초과한 속도에 비례한다고 생각하시면 계산이 편합니다. 얼마전 테카포 호수쪽 도로를 달리던 사람이 170km로 과속을 하다가 경찰한테 걸려서 한화 70만원 정도의 벌금을 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저희는 10만원 정도의 벌금을 냈답니다. 




▲ 중간에 잠시 잠시 갓길에 차를 세워 가족들이 허리를 필 수 있도록 시간을 줬답니다. 어딜 세워도 아름다운 자연이라 참 좋은 곳이 뉴질랜드 남섬입니다. 




▲ 치치에서 4시간을 달려 도착한 이 곳은 태즈먼의 무르치슨(Murchison)입니다. 작고 아담한 마을이지만 산길을 달리고 달리다가 오아시스처럼 나오는 마을이라 이 곳에는 대부분의 투어리스트들이 잠시라도 들르는 곳입니다. 저희는 이 곳에 내려 준비한 김밥과 뉴질랜드의 대표 음료인 L&P를 먹었답니다. 이제 저희는 무르치슨과 로토로아를 향해 다시 달려갑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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