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토로아 호수를 마음껏 구경도 하고 지옥같은 샌드플라이에게 괴롭힘도 많이 당한 저희 가족 12명은 무사히 차를 타고 넬슨에 도착을 했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일정이 많이 미뤄지면서 도착 당일에 하려고 했던 넬슨 시티투어는 못했어요. 일단 미리 예약을 했던 숙소로 들어가 짐을 풀고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넬슨(Nelson)
뉴질랜드 남섬 최북단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넬슨은 일조량이 연평균 2,400시간 이상으로 날씨가 굉장히 온화한 편입니다. 이 곳은 다양한 야생동물과 해안 절경이 멋진 아벨 태즈먼 국립공원과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카후랑이 국립공원, 빙하계곡과 맑은 물로 유명한 넬슨호수 국립공원으로 가는 관문이기도 하지요.
마오리어로 '하카투(짓다, 기르다, 설립하다라는 뜻)'라고 불리기도 하는 넬슨은 예술과 공예의 중심지로 매년 예술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의상, 그릇, 유리가공, 직물, 보석세공 등의 예술분야의 뛰어난 장인들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넬슨이라는 이름은 1805년 프랑스와 스페인 함대를 물리쳤던 트라팔가 해전(Battle of Trafalgar)의 영웅인 '호라티오 넬슨(Horatio Nelson)' 장군의 이름을 기념한 것이라고 합니다. 넬슨의 쇼핑 중심가인 트라팔가 거리처럼 도로나 공공장소 곳곳에는 트라팔가 해전을 기념하기 위해 관련된 사람과 배의 이름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넬슨 근처에 있는 브라이트워터(Brightwater)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루더포드 경의 출생지로 유명합니다. 루더포드의 초상은 뉴질랜드의 가장 큰 단위 지폐인 $100 지폐에 등장하니 가지고 계신 분들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가까운 곳에 위치한 대리석 산 '타카카 힐(Takaka Hill)'과 '골든베이(Golden Bay)', 늪지대와 조류 서식지로 유명한 '페어웰 스핏(Farewell Spit)등이 주요 관광지입니다.
▲ 저녁 9시 쯤에 숙소(Mid city motor lodge)에 도착을 해서 저녁식사를 대략 10시는 다 되서 먹었던 것 같아요. 넬슨 시내에 있는 카운트다운에 들러 삼겹살, 야채, 간식거리 등을 구입해서 숙소에서 바로 조리를 해서 먹었답니다. 각 방마다 조리할 수 있는 주방이 있어서 굉장히 편하게 사용했던 것 같아요.
방 4개(3배드)를 $419에 예약을 했는데 1월 성수기 시즌에 이렇게 저렴하게 12명이 묵을 방을 구했다는 것 자체가 운이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좋은 숙소는 아니었지만 깨끗했고 방마다 화장실과 샤워실도 함께 있었어요. 기본적인 어메니티가 잘 되어 있어서 불편한 점 없이 잘 지냈습니다. 일단 넬슨 시내 중심에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었죠.
▲ 다음날 아침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넬슨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대성당을 둘러보고 거리를 조금 걷다가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먹고 출발을 하자고 했지요. 날씨가 좋았다면 거리가 더 예뻤을텐데 조금 아쉬운감이 있었어요. 넬슨 시내는 분위기가 참 아담하고 정겹습니다.
▲ 넬슨시내의 메인 거리를 지나니 넬슨 대성당의 탑이 보입니다. 더 자세한 넬슨 대성당의 모습과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참조링크 : 뉴질랜드 넬슨 대성당을 가다)
▲ 벌써 1월의 끝을 바라보고 있는데 넬슨 대성당은 아직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각 자리마다 성경책이 하나씩 놓여있었어요. 갑작스럽게 방문하는 사람들도 성경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한거겠죠?
▲ 천장에는 커다란 별 장식이 있습니다. 파이프 오르간 옆에 둥둥 떠있는 별을 보니 더 분위기 있네요.
▲ 제가 방문했을 때는 크리스마스트리 페스티발 중이었습니다. 입장을 할 때 담당자가 투표용지를 주면서 [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 3개를 골라서 적어주시겠어요? ] 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제 눈에 가장 예쁜 것들로 적었습니다.
▲ 넬슨 대성당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 '램브레타(Lambretta's Cafe Bar)에 들러 식사를 했습니다. 걸어서 3분도 걸리지 않더군요. 지난 넬슨 여행 때도 이 곳에서 식사를 했었는데 그 때 기억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 저희 시댁 가족들과 함께 한번 더 가게 되었습니다.
▲ 렘브레타의 치킨버거입니다. 지난번에도 10명이 넘는 인원으로 방문을 했었고 이번에도 10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을 하다보니 주문하는 메뉴가 워낙 다양해서 런치메뉴에 있는 모든 메뉴를 다 먹어봤는데 저는 모두 입맛에 맞아서 너무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느끼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편인데 여기 음식들은 대부분 느끼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런치타임 : 오전 11시 - 오후 3시
▲ 생선샐러드입니다. 갖가지 야채가 섞인 샐러드와 삶은 감자, 구운 생선이 함께 나왔는데 담백한 맛이 좋더라고요. 특히 이 메뉴는 외국음식을 먹기 힘들어 하시는 시어른들이 가장 좋아하셨습니다.
▲ 구운 양파를 잔뜩 올려나온 이 메뉴는 소고기 샌드위치입니다. 나이프로 잘라서 먹었는데 고기가 너무 부드러워서 좋았습니다.
▲ 오늘의 파스타입니다. 런치메뉴에는 오늘의 파스타와 오늘의 피쉬가 있는데 매일매일 다른 메뉴로 나옵니다. 피쉬튀김 또한 매일 다른 생선으로 바뀌는 것 같더라고요. 시장의 상황에 따라 매일 가장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파스타가 가장 맛있었어요. 치즈의 진한맛이 너무 만족스럽더라고요.
식사를 마치고 저희는 넬슨을 떠나 다음 목적지로 이동을 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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