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카이코우라(Kaikoura) 경이로운 향유고래와 돌고래투어

짧은 여행이었지만 갖가지 사건사고가 겹쳐 심적으로 아주 길고 고되게 느껴졌었던 넬슨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저희는 푹 쉬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재정비를 마치고 2시간 30분 거리의 카이코우라로 이동을 했답니다. 카이코우라는 뉴질랜드 남섬에서도 전복과 크레이피쉬로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카이코우라의 바다에는 전복이 굉장히 많은데 직접 물에 들어가서 잡는 전복은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지진으로 인해 카이코우라의 수중환경이 엉망이 되어서 아마 한동안은 전복 채취가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복 채취는 시기를 약간 봐야할 것 같아요. 혹시 나중에라도 전복을 잡으러 가시는 분이 계신다면 사이즈(12.5cm/1인 10개까지)를 측정하는 자를 꼭 챙겨 가세요. 마구잡이로 잡다가는 키위들의 아주 투철한 '신고정신'을 경험하게 될겁니다. 제 주변에도 벌금 낸 사람들 꽤 많으니 꼭 지키세요. 크레이피쉬도 사이즈 체크합니다. 


저희는 전복도, 크레이피쉬도 아닌 '향유고래(Sperm Whale)'를 보기 위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카이코우라 해변에서 배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향유고래를 만날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그 주변으로 각기 다른 종류의 돌고래들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기대가 굉장히 컸답니다. 무엇보다 어린 조카들이 굉장히 큰 기대를 하더라고요. 아이들에게는 확실히 고래에 대한 환상과 꿈이 있더군요. 저도 오랜만에 동심에 젖어 고래를 본다는 설렘과 기대에 신이 났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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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고래(Sperm Whale)


향유고래는 길이 12~18m, 몸무게 최대 57t으로 이빨고래류 중에서는 몸집이 가장 큰 고래입니다. 몸 색깔은 어두운 갈색을 띤 회색이며 배, 머리 앞 쪽은 흰색에 가까운 밝은 회색입니다. 머리는 사각형으로 매우 큰 편이고 측면에서 볼 때 자로 잰 듯한 각을 이루고 있으며 S자 모양의 분기공 1개가 머리 앞 왼쪽에 있습니다. 몸체 뒷부분으로는 혹처럼 생긴 피부돌기가 있고 등지느러미는 없으며 가슴지느러미는 몸에 비해 작고 단단합니다. 


50마리 이하의 무리로 생활하며 깊은 바닷속까지 잠수하는 특성이 있어서 먼 바다에 살고 있습니다. 한번의 호흡으로 2시간까지 숨을 참고 잠수를 하며 독특한 음향으로 다른 고래를 식별하는 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또한 머리에서 나오는 강한 음파는 먹잇감을 기절시키는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깊은 심해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바다생물이 살고 있는데 대왕오징어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길이 10m의 대왕오징어는 향유고래의 위를 해부하면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대왕오징어 사냥을 위해 향유고래는 심해까지 잠수한다고 합니다. 




▲ 카이코우라의 'Whale Watch'입니다. 향유고래 투어의 가격은 성인 $150(117,530원), 어린이 $60(47,000)이지만 저희는 10명이상 단체할인을 받아서 10%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끊을 수 있었어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미리 예약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건물 내부 모습입니다. 왼쪽 데스크에서 티켓을 끊을 수 있으며 그 외에 향유고래 투어를 위한 시청각교육실, 화장실, 기념품 가게, 카페 등이 함께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발 디딜 틈이 없을만큼 사람이 많아서 투어가 끝난 뒤 한산한 틈을 타 사진을 찍었답니다. 




▲ 기념품가게가 나오자 역시나 아이들이 인형에 눈을 떼지 못하더군요. 시어머니와 형님은 예쁜 모자에 눈을 떼지 못하시며 하나씩 써보셨답니다. 게중에 저도 마음에 드는게 있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내려놓고 나왔답니다^^;; 




▲ 각종 바다생물들의 모양을 본 따 만든 인형들이 꽤 많았어요. 저는 그 중에서도 이렇게 조각을 한 것들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물론 구입할만큼 열정있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 향유고래 투어를 위해 항구로 가려면 이 곳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잠시 이동을 해야합니다. 이동을 하는 동안 운전기사분의 가이드 멘트가 쉬지않고 이어졌지요. 


인터넷으로 예매를 했던 것을 데스크에서 발권을 하는데 사실 오전내내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서 배가 뜨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왔었어요. [ 오히려 잘된거 같아! 멀미할까봐 걱정 엄청했는데.. 크레이 피쉬나 먹고 가자~! ] 이렇게 신랑에게 이야기를 했었죠. 헌데 배가 정상운행을 한다고 합니다. [ 헐.. 파도가 2m래.. 근데 배 운항을 한다고? ] 이 날씨에 배가 정상운행을 한다는 말에 저는 조금 더 긴장을 했습니다. 파도가 2m라는 안내 옆에 강한 배멀미에 주의하라는 경고까지 붙어 있었지요. 그리고 온 가족이 모두 함께 한국에서 가져온 멀미약을 먹었습니다. 




▲ 배가 출발을 할 때는 모두가 좌석에 앉아 있었지만 선원들이 밖으로 나가도 좋다는 말을 하자 모두들 신이 나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파도가 높아서 배는 굉장히 덜컹 거렸고 재미를 더하기 위해 조금 더 파도를 타며 달리는 분위기였어요. 파도 위를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배에 스피드가 붙으니 점프를 하는 것처럼 붕붕 날더라고요. 아주 스릴만점이었답니다. 한참을 달려 향유고래가 있는 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요즘에는 레이더를 이용해 향유고래의 위치까지 모두 파악이 된다고 하네요. 도착한 지점에는 향유고래를 보기 위해 먼저 출발한 다른 배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반대지점에서 향유고래의 출현을 기다렸지요. 




▲ 넘실넘실, 파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 으악, 저는 배의 끝머리에 있었는데 파도가 제 머리보다 더 높게 올라왔던 순간에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소리를 질렀답니다. 너무 놀라고 무서워요 ^^;;; 그래도 파도가 저희를 덮치지는 않더라고요. 




▲ 왼쪽에 보이는 검은 물체가 향유고래입니다. 향유고래는 사진에 보이는 배보다 훨씬 큰 크기지만 숨을 쉬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온 부위만 조금 보여서 그 몸집을 다 구경할 수는 없었어요. 날씨가 좋은 날에는 물이 워낙 투명해서 물 속에 있는 향유고래의 몸집이 다 보인다고 하는데 이 날씨에는 그정도까지 기대할 수는 없었답니다. 향유고래가 숨쉬는 것을 30분 정도 구경했어요. 




▲ 숨쉬는 것을 마친 향유고래가 다시 물 속으로 잠수하는 모습까지 모두 봤답니다. 마지막에 잠수할 때의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으로 몰려온다고 하네요. 바로 고래의 꼬리가 물 위로 솟아오르는 장면인데요. 파도가 너무 높아서 꼬리 반쪽만 겨우 보였답니다. 사진의 모습이 고래 꼬리 반쪽이에요. 


저렇게 커다란 향유고래를 보며 참 경이롭다는 생각, 아름답다는 생각, 자연이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또 한번 들었죠. 너무나도 멋진 향유고래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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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유고래를 본 것으로 사실 투어가 끝났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돌고래를 보러 간다고 합니다. 각기 다른 종류의 돌고래들이 서식하는 장소가 있는지 3군데 정도의 포인트에 더 방문을 했어요. 이동하는 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색감을 수정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정말 아름답고 분위기 있는 모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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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쨍하게 햇살이 좋은 날이었다면 오히려 보지 못했을 장관을 이렇게 보게 되어 참 기분이 좋았답니다. 




▲ 돌고래가 한두마리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 그리고는 이렇게 떼를 지어서 나타났습니다. 저희 배는 달리는 중이었는데 달리기 경주라도 하듯이 이 놈들이 옆에 붙어서 달리더라고요.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감격스러웠어요. 수족관에 있거나 사람들에 손에 길들여진 돌고래는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야생에 서식하는 돌고래는 처음 봤거든요. 정말 놀랍고 놀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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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다란 향유고래도 만족감이 컸지만, 사랑스러운 돌고래들을 만났던 것이 더 기뻤던 것 같아요. 정말 수십마리의 돌고래를 원없이 구경했답니다. 조카들도, 어른들도 모두 크게 만족했던 투어였어요. 




▲ 귀여운 향유고래 인형을 잠시 만져보다가 결국 사지 않고 나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 살걸 그랬나? ] 라는 생각도..




▲ 향유고래 투어를 마친 사람들은 해변을 구경하기도 했어요. 저희는 일정이 바빠서 바로 이동을 했답니다. 




▲ 크레이피쉬 맛집을 미리 알아보고 갔었지만 4시에 문을 닫았어요. 저희가 향유고래 투어가 끝난 시간이 대략 4시였기 때문에 갈 수가 없었죠. 다른 곳이라도 가보려고 했지만 모두 품절이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간단하게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먹고 집으로 이동을 했답니다. 차 트렁크에 걸터앉아 샌드위치를 먹고 있으니 갈매기가 엄청 모였습니다. 이놈들이 참 영악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귀여웠는데 이 곳 사람들이 갈매기를 보고 개깡패라고 하는 이유를 살다보니 알겠더라고요. 성질도 더럽고 정말 먹을 것 앞에서 동족 가리지 않고 대단하게 소리지르고 물고 뜯으며 싸운답니다 ^^;; 


돌아가는 길에 멀미약의 강한 약발로 저희 가족 12명 모두가 졸음을 이기지 못해 식겁을 했답니다. 운전을 하는 신랑이 졸아도 온 가족이 눈치채지 못할 만큼 모두 푹 잠들었어요. 약에 취하니까 정말 힘들더라고요. 저도 졸지 않으려고 뺨을 때리면서 졸음을 물리쳤는데 정말 힘들었답니다. 약이 너무 독해서 몇명은 다음 날까지도 힘들어했어요. 혹시 카이코우라 향유고래 일정을 보러 오시는 분들은 이 쪽에서 1박을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다음에는 퀸즈타운 일정으로 돌아올게요. 



구글의 'Whale Watch'에서 제공하는 사진들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이렇게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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