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에서 퀸스타운으로 가는 여정, 열일한 신랑 고마워

친정 조카들의 방문으로 저희 신랑은 한동안 이모부 노릇을 톡톡히 했답니다. 이번에 뉴질랜드를 방문한 가족은 엄마, 언니, 조카 둘인데 하나는 5살, 하나는 3살이다보니 아무래도 뉴질랜드에서 생활하는 한 달의 시간동안 언니가 정말 많이 고생했답니다. 오히려 한국에 혼자 남은 형부가 예상치못한 장기휴가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었죠. 엄마와 언니가 뉴질랜드에 머무는 동안 제가 알고 있는 뉴질랜드 남섬의 아름다운 것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 싶었어요. 경치가 좋았던 곳, 음식이 맛있었던 곳은 대부분 미리 다 적어두고 기억했다가 엄마와 언니에게 소개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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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목적지 테카포 호수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이모부는 조카님 손 잡고 열일하고 계십니다. 가족들이 뉴질랜드에 도착한 날은 2월 1일(목요일)이었는데 2월 12일(월요일)부터 신랑이 학교 수업에 들어가야했기 때문에 퀸스타운&밀포드사운드 여행 일정을 바로 진행하게 되었어요. 




▲ 그래도 도착한 당일부터 2월 4일(일요일)까지는 장기비행으로 인해 악화된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에 집중을 했지요. 집 앞 30초 거리에 있는 어퍼리카톤 공원에서 주말 내내 뒹굴고 놀았어요. 


온 공원에는 도토리가 가득 떨어져 있었는데 아마도 언니가 도착하던 날 뉴질랜드를 강타했던 태풍의 영향인 것 같아요. 엄마는 도토리를 주우시며 [ 이거 묵 만들어 먹으면 되는데, 묵 먹을래? ] 라고 말씀하십니다. [ 아직 새파란데 먹을 수 있나? ] 라고 물으니 [ 괜찮다 ] 라고 하시네요. 엄마가 도토리를 줍기 시작하자 조카들은 신이나서 할머니를 따라 도토리를 줍기 시작했어요. 그 와중에 바닥으로 떨어진 작은 새둥지가 보여서 괜히 마음이 쓰였답니다 ^^;; 여튼 저희는 만나서 함께 있음에 신이 났답니다. 




▲ 그 와중에 저희를 따라 나와서 조카님을 돌보며 열일하고 있는 이모부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보낸 첫주간은 대부분 집과 집 앞 공원을 돌며 편하게 쉬었던 것 같아요. 겉보기엔 따분한 일상일 수도 있겠지만, 저에겐 함께 있는 가족들로 인해 100배는 기쁨으로 넘치는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물론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정말 힘들었답니다 ^^;;




▲ 집 앞 공원에 있는 바람막이 나무들 사이에 귀엽게 서서 사진도 찍었답니다. 엄마가 가장 신이 나신 것 같네요.  




▲ 첫 주간이 지나가고 2월 5일(월요일) 오전 8시에 저희는 퀸스타운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첫번째로 방문한 곳은 키위식 수제파이로 유명한 페얼리 베이크하우스입니다. 귀여운 고양이가 쇼파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답니다. 머쉬룸치킨파이가 정말 맛있습니다. (*참조링크 : 페얼리 베이크하우스)




▲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퀸스타운까지는 자동차로 쉬지 않고 정속(100km)으로 달렸을 때 6시간이 걸린답니다. 지도를 보시면 이해가 더 빠르시겠지만 치치에서 내륙을 통해 퀸스타운으로 들어가는 길목은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뉴질랜드 남섬의 도로 사정은 한국처럼 좋지 않습니다 ^^;; 한국처럼 고속도로 휴게소가 따로 있지 않으며 하나뿐인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마을을 종종 관통하는데 그 마을 하나하나가 휴게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속도로가 대부분의 마을을 관통하며 이어지다보니 자연스럽게 마을 상권이 성장하는 것 같았습니다. 서로 좋은 것 같아요. 


여튼 이왕 지나가는 마을이라 여유롭게 구경하면서 지나갔습니다. 1 - 2시간 텀으로 차를 세워 화장실(모든 화장실에는 휴지가 있습니다)을 이용하거나 허리를 펴주며 10분 정도씩 쉬어가며 이동했고 지도에서 표기한 곳은 목적을 두고 내려서 잠시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었던 곳입니다. 지난 시댁가족들과의 남섬여행에서 장시간 타이트한 자동차 여행은 굉장히 힘들고 위험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이번에는 정말 넉넉하게 일정을 잡았답니다. 


*치치 출발 - 페얼리 베이크하우스 식사 - 테카포 호수 구경 - 푸카키 호수 구경 - 하이컨츄리 연어 구입 - 와나카 호수 구경 - 퀸스타운 도착




▲ 테카포에 도착을 했습니다. 테카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선한목자교회가 보입니다. 




▲ 교회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 것은 금지입니다. 하지만 밖에서 찍는 것은 막지 괜찮더군요. 사진으로는 확실히 보이지 않지만 교회 안에 들어가면 커다란 창을 통해 아름다운 만년설이 보인답니다. 뷰가 정말 좋았어요. 은은하게 들려오는 CCM 반주곡과 웅장하게 펼쳐진 자연의 모습, 그 중앙에 있는 작은 십자가를 바라볼 때 정말 마음이 편안해졌답니다. 아마 다들 비슷한 기분을 느끼고 이 곳을 떠나겠지요. (*참조링크 : 세계에서 가장 별이 잘 보이는 곳, 테카포)




▲ 날씨가 참 좋았어요. 사실 완전 쨍쨍하게 맑지는 않았지만 구름이 어느정도 있었기에 더 시원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뉴질랜드의 여름은 정말 햇살이 따갑고 아프거든요. 




▲ 시키지 않아도 여기저기 좋은 자리가 있으면 알아서 포즈를 취하는 우리 여사님입니다. 제눈엔 어찌나 귀여운지요. 




▲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너무 행복했어요. 




▲ 언니와 함께 셀카를 찍어봤습니다. 




▲ 여행 내내 둘째 조카는 주로 신랑이 안고 다녔던 것 같아요. 마음 같아서는 제가 많이 안아주고 싶었지만 저는 허리를 수술한 사람이다보니 안아주는 것조차 마음껏 할 수가 없거든요. 기어다니지도 못하던 아기 때 만났던 이모부지만 금새 정이 들어 소중한 과자를 나눠주고 먹여주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 푸카키를 지나며 마운트쿡에 가보지 못한 것이 약간 아쉬웠답니다. 애기들을 데리고 마운트쿡 트래킹을 할 수는 없었기에 [ 언니야, 애들 좀 크면 그 때 우리 꼭 여기 트래킹 같이 가자~ 후커밸리 진짜 좋아! ] 라고 말하며 저희는 하이컨츄리살몬으로 이동했어요. 그래도 차를 타고 이동하는 길에 마운트쿡 만년설이 조금씩 보여서 다행이었죠. 이 곳에서 저녁에 숙소에서 먹을 연어 1마리를 구입했어요. 




▲ 퀸스타운 일정에는 다른 가족도 합류했어요. 12월과 1월에 저희집 2층에서 플랫으로 잠시 살았던 4인 가족인데 함께 여행하기를 원하셔서 함께 여행하게 되었지요. 저희는 총 4박 5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하이컨츄리살몬에서 단체사진 하나 찍고 바로 와나카로 이동했어요. 


와나카에 도착했을 때 첫째조카가 잠이 들어서 저는 차에서 조카를 지키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와나카 호수를 구경하러 갔지요. 그래서 와나카 사진은 제게 하나도 없네요 ^^;; 와나카 호수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가 극중 약혼녀와의 추억의 장소로 언급했던 곳이에요. '라스트 사무라이' 영화 촬영차 이 곳에 왔었던 톰 크루즈가 와나카 호수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곳 별장을 구입했다고 하는데 그 영향으로 '미션 임파서블3'에서 두 번이나 언급을 했다고 합니다. 저도 미션 임파서블에서 톰 크루즈가 언급한 것을 듣고 이 곳에 찾아오게 되었어요. 다음에는 신랑과 둘이 와서 꼭 제대로 구경하고 싶네요. 


이 글은 여행을 시작하는 글이지만 앞서 열일해준 저희 신랑에게 참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어요. 솔직히 따지고 보면 신랑에게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인데, 저 한사람으로 인해 제 가족을 신랑의 가족으로 인정하고 사랑하며 보듬어준다는 것이 참 고마운 일인 것 같아요. 물론 저 또한 그 마음으로 신랑의 가족들을 더 알아가고 사랑하고자 노력하고 또 진심으로 사랑해야겠지요^^ 한달이라는 시간이 꽤 길었을텐데, 그 시간동안 참 애써준 것 같아서 많이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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