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몰디브 신혼여행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즐거웠던 몰디브의 네번째 밤이 지나가고 저희는 사파리 아일랜드 리조트를 떠났습니다. 아침식사와 점심식사까지 맛있게 먹은 다음 짐을 챙기고 숙소를 나왔어요. 같은 날 나가는 사람들을 모두 한번에 경비행기에 태워서 나가기 때문에 서로 체크아웃시간은 확실하게 지켜야 한답니다. 저희가 늦어지면 리조트에 들어오려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덩달아 기다리게 되거든요.
▲ 떠나는 날 날씨도 참 좋습니다. 저희 짐을 빼면서 워터빌라를 돌아보니 여전히 참 예쁘고 좋네요. [ 꼭 다시 오고 싶다! ] 라고 말했더니 신랑이 [ 여길 오면 되나, 더 좋은 리조트로 가야지~ ] 라고 합니다. 정말 그러고 싶네요.
▲ 선착장에서 바라본 사파리 아일랜드 리조트의 입구입니다.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더 예쁘고 좋았어요. 경비행기를 타고 다시 말레공항으로 돌아가니 아주 많은 말레 시티투어 가이드들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모두들 호객을 하며 손님을 잡고 있었어요.
저희에게도 모모라는 이름의 아저씨가 다가와 시티투어를 가자고 권했는데 잠시 고민을 했답니다. 왜냐하면 이 때 몰디브의 수도인 말레는 여행금지권장구역으로 한국 정부에서 지정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비행시간까지는 몇시간이나 남았고 모모의 말로는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확신을 주셔서 말레시티투어를 가보게 되었답니다.
말레시티투어 : 성인 1인 $30
말레공항 - 말레 수도섬 보트비 : $1
말레(Male)
몰디브 공화국의 수도인 말레는 몰디브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이며 인구가 가장 많이 모여 사는 곳이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도로도 유명한데 너비 1km, 길이 1.7km의 아주 작은 섬으로 걸어서 30분이면 수도의 끝에서 끝으로 갈 수 있다. 말레는 몰디브의 옛말로 피를 뜻하는데 이 곳에서 워낙 많은 생선을 손질하다보니 항상 생선 피가 넘쳐나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1년 365일 평균25~ 30도로 덥고 습한 열대성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5~ 10월에는 비와 바람이 잦고 11~ 4월은 건조하고 바람이 잔잔한 편이다. 그 중에서 3~ 5월이 가장 덥다. 11~ 4월이 몰디브를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바닷속 50m까지 눈으로 볼 수 있을만큼 바닷물이 맑은 편이다. 몰디브의 공용어는 디베히어이지만 영어를 함께 사용하기에 소통의 큰 어려움은 없다. 몰디브는 술을 판매하지 않을정도의 아주 엄격한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치안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말레 시내를 여행할 때는 개인 소지품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
▲ 이 작은 수도에서도 모스크를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하는 이슬람 신도들이 많았어요.
▲ 모모가 앞서가면서 몰디브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고 저희는 그저 모모를 따라다녔답니다.
▲ 이 곳은 몰디브에 이슬람교를 처음 전파한 사람의 죽음을 기리는 묘라고 합니다.
▲ 이 건물은 몰디브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모스크입니다. 아주 놀라웠던 사실은 이 건물 전체가 산호초로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산호초를 대체 얼마나 따다 쓴건지 짐작이 되지를 않았답니다. 사진에 보이는 기구로 모스크 앞 우물의 물을 길어 예배 전 손과 발, 얼굴을 씻습니다.
▲ 몰디브 로열패밀리의 묘입니다. 공동묘지에는 여러모양의 묘가 있는데, 이렇게 집 모양을 하고 있는 묘는 왕가의 묘라고 하더군요.
▲ 로열 패밀리의 묘 사이로 일반 사람들의 묘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이 좁은 땅에 묻을 공간이나 더 있을까요. 죽어서도 신분에 시달리는 것이 참 씁쓸합니다. 남자와 여자의 비석에도 크기로 차이를 둔다고 하는데 남자가 큽니다.
▲ 몰디브에서 발생한 테러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곳입니다. 말레의 광장에 있으며 이 광장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말레 시민들이 모두 나온 것처럼 붐볐어요. 무장한 군인들도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 내가 지금 여기 투어를 해도 되는 건가? ] 약간 의심스러웠죠. 하지만 분위기는 평안했습니다.
▲ 광장에 사람들이 조금 빠져나간 모습입니다.
▲ 이 곳은 말레 이슬람센터입니다. 말레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로 센터 내부에는 기도실, 회의실, 강의실, 도서관 등이 있다고 합니다. 건물의 모습은 모스크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지역 커뮤니티 센터같은 곳이군요.
▲ 골목을 지나 해안가로 나오니 몰디브의 국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 이 곳에도 더위를 식히기 위해 나온 시민들이 참 많았습니다.
▲ 등대도 보입니다. 모모가 말하길 여기서 보이는 섬들이 꽤 있는데 그 섬들 중에는 죄인들만 보내는 감옥섬도 있다고 했습니다. 쓰레기처리만 하는 쓰레기섬도 있다고 했지요. 워낙 작은 섬들이라 섬 하나하나가 모두 각자의 기능을 가지고 움직인다고 했습니다.
▲ 말레의 재래시장을 관통했습니다. 목적지가 여길 지나가는 것이 빠르다는 모모의 말에 그저 졸졸 따라갔지요. 지나가면서 슬쩍 본 말레의 재래시장은 참 재밌었습니다. 바나나 달려있는 것을 보고 나무라도 있는줄 알았습니다. 주렁주렁 잘도 매달려 있었어요.
▲ 모모가 저희를 기념품 가게로 데려갔습니다. 가족들을 위한 기념품이 필요하긴 했거든요. 하지만 가격이 참 비싸다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들었답니다. 게다가 알고보니 이 곳은 모모의 동생이 운영하는 가게였어요. 모모가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하하 ^^;; 안사면 안될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뭐, 어차피 사려고 했던 것이니 몇가지를 기쁘게 구입했습니다.
▲ 전통 간식류부터 식기, 장식품, 의류 등 없는 것이 없었던 것 같네요.
▲ 기념품을 구입하고 나오니 벌써 어두워졌습니다.
▲ 이제 저녁식사를 먹으러 갑니다. 가는 길에 삼성이 보여서 반가운 나머지 사진 한장 찍고요. 밉다 밉다 해도 일단 한국 브랜드가 보이니 반갑긴 하더라고요.
▲ 모모가 데려간 몰디브 현지음식점입니다. 맛있다고 데려갔지만, 아마 이 곳도 아는 사람 집이겠지요^^;;
▲ 들어가자마자 눈에 보인 것은 테이블 장식입니다. 예쁜 새를 만들어 놨네요.
▲ 직원의 안내를 받아 저희는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 창가에 아주 아담하고 귀여운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 가장 먼저 뜨거운 물수건을 줍니다. 이 것으로 손을 꼼꼼하게 닦았습니다.
▲ 식전 음식으로 간단하게 샐러드와 칩스가 나왔습니다.
▲ 그 사이 모모가 냅킨으로 장미를 만들어 줬답니다. 아, 너무 예쁘고 고마웠어요.
▲ 몰디브는 엄격한 이슬람 국가라 술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오직 리조트에서만 술을 먹을 수 있지요. 말레 시내 음식점에서는 술을 구경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대신 시원한 트로피칼 음료는 아주 많습니다. 몰디브에서 모히또 한잔 하고 싶었는데, 아쉬웠죠.
▲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랍스터와 오징어, 고기, 새우가 나왔는데 2 - 3인분 메뉴입니다. 모모가 함께 먹을줄 알았는데 저희만 먹었습니다. 모모는 그저 앉아서 계속 이런저런 이야기만 해줬는데 같이 먹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일 끝나면 집에가서 와이프가 해주는 저녁 먹어야한다고 합니다. 참 좋은 신랑이네요. 참고로 가이드가 함께 먹는 음료나 보트 비용은 저희가 지불해야합니다.
▲ 저희가 주문한 메뉴가 이겁니다.
▲ 트로피칼 음료는 너무 달고 입이 텁텁해서 주문한 페리에 탄산수입니다. 무려 1리터 사이즈는 처음 봤습니다. 이걸로 신랑과 함께 맛있게 나눠 먹었답니다. 탄산이 강해서 아주 시원하고 좋았답니다. 랍스터도 너무 맛있었어요. 태어나서 랍스터라는 것을 처음 먹어봤는데 이렇게 맛있네요.
1인당 $30이라 저희 두사람 $60에 팁 $20 얹어서 총 $80을 모모에게 지불했습니다. 팁은 정말 고마움에 드렸답니다. 시티투어를 하는 동안 정말 기분이 좋을만큼 잘 챙겨주셨던 가이드 모모였어요. 말레 시티투어 가이드 비용은 통상적으로 $30이라고 합니다. 리조트 급에 따라서 말레투어를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저희는 공항에서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 완전 즉흥적인 투어였지만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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