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아일랜드에 머무는 동안 매일 스노쿨링을 즐겼지만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산호절벽이라 약간 아쉬웠지요. 그래서 저희는 추가금액을 지불하고 단체 스노쿨링 투어를 갔답니다. 돌핀투어를 갈 때 타고 갔던 몰디브의 전통 배 '도니'를 한번 더 이용할 수 있었어요. 저희 부부를 포함해서 총 다섯 커플과 선원 세명이 함께 갔습니다.
▲ 사파리아일랜드가 점점 멀어집니다. 에메랄드빛 바다 위에 지어진 워터빌라가 너무 예쁘네요.
▲ 도니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거리의 먼 바다로 나갔습니다. 이 정도 거리의 바다면 정말 깊고 깊은 바다일텐데 [ 여보, 혹시 큰 상어는 없겠지? ] 라고 말하며 걱정을 했지요. 숙소 앞에서도 상어를 만났지만 그건 1미터 정도의 작은 상어였으니 덜 무서웠거든요.
물도 따뜻한데 큰 상어가 나오면 어쩌나 겁을 꽤 먹었었답니다. 스노쿨링을 사랑하는 신랑은 그저 괜찮다며 저를 안심시키려고 최선을 다했지요. 선원들도 손사레를 치며 괜찮다고 웃음을 보였답니다.
▲ 1시간 거리의 먼 바다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에 오자 양 사방 둘러보아도 물 밖에 없더군요. 여기서 표류하면 죽겠다 싶어서 꼭 무서운 물고기는 만나지 말자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웃기지요. 신랑이 뛰어내릴 준비를 마쳤습니다.
▲ 신랑이 뛰어내리고 저도 뛰어내리려고 했는데, 선원총각이 사다리 타고 내려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 나도 뛰고 싶었는데... ] 아쉬운 마음을 안고 저는 사다리를 잡고 내려갔습니다. 여자라서 배려한건지...
▲ 진정 실화입니까, 정말 파란 물과 깊은 산호절벽이 심장이 벌렁거렸답니다. 자기만 믿고 따라오라는 선원총각이 손을 흔들어 보입니다. 저희 신랑은 선원총각보다 앞서 가는 중이네요.
▲ 물 속으로 빛이 들어오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신랑은 그 사이에 동동 떠서 브이를 만들어 보이네요.
▲ 산호절벽의 모습입니다. 끝이 어디인지도 알 수 없는 깊고 깊은 절벽입니다. 저기로 빠질까, 혹여나 무서운 물고기가 저기서 올라오진 않을까 오만 걱정을 다 했었답니다.
▲ 잠시 수면 위로 올라가보니 이미 배는 저만큼 멀어졌군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정말 마음에 들었던 날이에요.
▲ 저는 산호초에 닿이면 피난다는 말에 무서워서 아래위로 긴 수영복에 빠져 죽을까 무서워서 구명조끼까지 입었는데, 뒤로 지나가는 외국인 언니는 그저 비키니 한장 걸치고 지나가네요. 정말 여유가 넘쳐 보입니다.
▲ 니모 친구같은 녀석들이 떼거지로 지나갑니다.
▲ 고프로가 제 손에 있었는데 저는 계속 바다 찍고 신랑 찍어주고 그랬습니다. 신랑은 앞으로 가면서 자유롭게 첨벙거리고 놀다가 제가 조금 뒤처지면 다시 뒤로 와서 저를 잡고 수영을 함께 했답니다.
사람들의 무리에서 떨어지면 일단 조금 위험할 수도 있으니 최대한 무리에 붙었답니다. 제가 수영을 할 줄 모르니 구명조끼에 오리발을 신어도 속력이 크게 나지는 않더라고요.
▲ 선원총각은 물만난 물고기마냥 이리저리 잘 다니더군요. 잠수를 어찌나 오랫동안 깊게 하는지 깜짝 놀랐답니다.
▲ 그 와중에 상어를 발견했습니다. 역시 숙소 앞에서 봤던 상어보다 더 컸습니다. 제가 놀라서 덤벙거리니 신랑과 선원총각이 괜찮다는 싸인을 줍니다.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공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래도 무서운건 어쩔수가...
▲ 거북이를 발견했습니다. 같은 곳에서 스노쿨링 투어를 하더라도 운이 좋아야 거북이를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운이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흔하다는 가오리를 보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 귀여운 거북이 얼굴이 잘 보입니다. 산호초를 뜯어 먹고 있었어요. 저기 맛있는 것이 숨어 있나봐요.
▲ 입을 벌린 모습이에요. 티비나 수족관에서 보던 거북이를 제 눈앞에서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했답니다.
▲ 거북이 뒷모습도 참 귀엽죠?
▲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신랑은 잠수를 해서 다가갔습니다.
▲ 선원총각이 만지려는 순간 거북이가 도망을 가기 시작했어요.
▲ 거북이가 수영을 아주 빠르게 잘하더라고요. 잘 살아라고 손 흔들어 줬답니다.
▲ 인생샷을 찍어달라면서 잠수를 꾸준하게 하던 우리 신랑, 이 사진을 참 마음에 들어합니다.
▲ 스노쿨링 투어가 끝이 나고 이제 배로 복귀하는 모습입니다.
▲ 도니를 타고 복귀를 하는 중이에요. 가까이에 아담한 사파리아일랜드가 보이는군요. 사파리아일랜드는 몰디브에서는 아주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하는 섬이자 리조트에요. 하지만 수중환경이 워낙 좋아서 입소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 숙소로 돌아왔지만 저희는 스노쿨링을 더 하고 싶어서 포인트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너무 재밌었어요. 저는 스노쿨링을 처음 해봤는데 수영을 하지 못해도 너무 즐거웠답니다. 수영을 잘하는 분들은 아마 더 재미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인생에 한번으로 끝날 것이라 생각했던 몰디브 여행, 스노쿨링이 너무 좋아서 돈 모아서 꼭 다시 오자고 신랑과 이야기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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