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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누군가를 위해 내 시간과 감정을 소모하는 것은 값진 것이다

by Joy_Tanyo_Kim 2017.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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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위해서 내 시간을 쓰고 감정을 소모하고 물질을 들여 선물을 준비하는 것은 참 놀랍고 설레며 기쁜 일인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지난 1년 간 함께 했던 누군가에게 안녕을 고할 일이 있었답니다. 함께 했던 모든 친구들이 함께 마음을 모았죠. 모두가 시간을 맞추는 것이 어려워 제가 대표로 장을 보고 이벤트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뉴질랜드에 온 뒤로 늘 신랑과 함께 다녔던지라 혼자는 너무 어색했지만, 그래도 신랑은 공부를 해야 했기에 저 혼자 리카톤몰까지 운전을 해서 갔지요. 차로 고작 10분거리지만 한국과는 워낙 다른 운전방법에 저는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답니다. 가는 곳마다 무사히 지나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움직였죠. 이 날은 참 많은 도전을 했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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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 조금 부끄럽지만, 뉴질랜드에 와서 살게 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영어는 너무 어렵습니다. 어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했었고 외국인 친구들과 서로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없었기에 저는 제가 영어를 조금 할 줄 안다고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실전은 달랐어요. 어학원에서 쓰던 영어보다 적어도 2배, 3배 이상은 말의 속도가 빨랐고 뉴질랜드만의 사투리도 크더라고요. 하루하루 지나며 조금씩 아주 조금씩 더 좋아짐을 느끼긴 하지만 그래도 참 답답합니다. 



[ 영어 안써도 여기 살 수 있어~ 다 살아~ ] 라고 이야기 하시던 나이가 많은 교민들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그게 이해가 되더라고요. 참 씁쓸한 것 같아요. [ 나는 절대 저렇게 늙어가지 않아야지 ] 라고 결심을 하지만 순간 순간 나태해지는 저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보통 함께 다니면 저보다 영어를 잘하는 신랑이 늘 더 많이 말을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혼자이기에 스스로 모든 것을 해봤답니다. 제가 걱정 되는지 키위 친구 한명은 [ 같이 가줄까? ] 라고 물어보기도 했지만 [ 아니야, 나 혼자 가볼게. 도전해봐야지! ] 라고 말하며 손사레를 쳤어요. 




▲ 몰 안에 있는 파머스에서 구입한 스카프입니다. 받는 분에게 잘 어울릴 것 같은 것으로 고심해서 골랐어요. 계산대에서 직원에서 먼저 [ 너 드레스 정말 예쁘다. 아주 아름다워 ] 라고 칭찬의 인사도 건냈지요. 한국에서는 그냥 인사만 하지만 여긴 인사와 함께 간단한 질문을 하는 편입니다. 가령 예를 들면 [ 오늘 기분 어때?, 오늘 날씨 좋지?, 오늘 옷 색깔이 정말 예쁘네? ] 같은 것들요. 사람과 상황에 따라 그 질문의 내용은 많이 바뀌지만 대부분 이런거 같아요. 뭐 그렇다고 그 사람이 정말 그런 것들이 궁금해서 묻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 한국의 [ 밥 먹었니? ] 라는 인사처럼 던지는 거죠. 




▲ 저는 소포지에 포장을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이 곳 문구사에도 판매를 하길래 미리 사뒀는데 이렇게 쓰임새 좋게 쓰였어요. 간단하게 축복의 말도 적어서 선물과 함께 포장했지요. 




▲ 꾸미지 않은듯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꾸미고 싶었어요. 마끈을 사용해서 리본을 만들어 줬습니다. 




▲ 앞마당에 있는 꽃나무의 잎사귀를 몇개 잘랐어요. 




▲ 종류가 다른 잎사귀들을 하나씩 꽂아보며 뭐가 더 예쁜지 고민했지요. 




▲ 남은 잎사귀들은 물컵에 담아 테이블 위를 장식했어요. 




▲ 몰에서 스카프를 구입한 다음 꽃집으로 가서 꽃을 구입했어요.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어요. 꽃을 하나 골라서 [ 이 꽃15송이를 하나씩 모두 포장해주겠니? ] 라고 말을 해야 했죠. [ Can I get 15 of these flowers wrapped separately? ] 라고 물어보려고 미리 여러번 연습했는데 실제로 가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더니 돌아오는 답변은 [ Sorry, I can't ] 였어요. 그 이유인 즉슨 제가 고른 꽃이 그만큼 없다는 거였죠. 결국 꽃보관 냉장고를 열어서 보여주더라고요. 그 안에서 남은 장미를 섞어서 구입하게 되었는데 [ 이거이거 다 섞어서 모두 살게] 라고 어떻게 이야기해야할지 머리가 캄캄해지더라고요. 



제가 어떻게 이야기했는지는 기억이 나지도 않지만 그 상황은 잘 모면했고 꽃은 잘 구입을 했어요. 하나씩 각각 포장을 하게되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결국 포장하지 않은 장미꽃만 15송이를 구입하게 되었답니다. 장미꽃 15송이는 무려 $45(34,000원)입니다. 1송이에 2,260원에 구입을 한거죠. 치치는 꽃과 정원이 아름다운 가든시티지만 꽃 값은 금값이랍니다. 집에 와서 열심히 하나씩 포장을 했어요. 




▲ 정원에 있는 레몬나무에 레몬이 정말 많이 열렸어요. 탐스러운 것들로 몇개 땄답니다. 




▲ 농약을 치지 않고 키운 완벽한 유기농 레몬으로 만든 레몬청이에요. 농약성분이 없으니 레몬을 씻을 때도 흐르는 물에 씻어주면 됩니다. 생강을 편으로 썰어 조금 넣어줬어요. 중탕으로 보글보글 끓여서 만들었어요. 




▲ 레몬청도 잎사귀를 뜯어서 포장을 했답니다. 자연의 향기로 가득합니다. 




▲ 마지막으로 준비한 것은 수제케익이에요. 저는 대구 '커피명가'의 딸기케익이 굉장히 맛있었던 기억이 나서 커피명가 스타일 딸기케익을 만들었어요. 빵시트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이 곳에 제누와즈를 판매하는 곳이 없어서 결국 직접 만들었어요. 3단으로 딸기와 생크림을 듬뿍 넣어서 만들었어요. 선물과 꽃 증정식을 마치고 이 케익은 모두가 함께 나눠 먹었답니다. 물론 컷팅식은 주인공이 했지요. 



토요일 하루종일 준비해서 일요일에 빛을 본 이벤트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너무너무 바쁘고 정신없었지만, 정말 보람되고 기분 좋았어요. 기뻐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제가 더 마음이 따뜻했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났어요. 우리 신랑을 위해서 이런 이벤트 참 많이 준비했던 것 같은데.. 결혼하고 나서 한번도 해주지 못했던 것 같네요. 나는 여자니까, 보통 여자들이 다들 받으니까 나도 받고 싶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다가오는 기념일에는 제가 먼저 챙겨봐야겠어요 ^^ 매일 매일 기념일처럼 그렇게 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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