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걸어서 1분거리로 평소 가깝게 지내는 동생 가족이 이사를 왔습니다. 그 집에는 아들 셋이 있는데 첫째와 둘째가 모두 쉐프입니다. 둘째를 가장 먼저 알게 되었었고 만나다보니 취미나 좋아하는 것들도 비슷해서 더 많이 친해진 것 같네요. 동생이 예전에 소보로 빵을 구웠다면서 선물한 적이 있었는데 신랑이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물론 제 입맛에도 맞았고요. 그래서 이번에 소보로 빵 굽기를 함께 해봤어요. 아침 일찍 만나서 재료도 함께 구입하고 반죽부터 굽기까지 하나하나 설명을 들으며 배웠지요.
▲ 잘 구워진 소보로빵의 모습이에요.
▲ 키친에이드를 사용해서 반죽을 만들었더니 손목도 아프지 않고 글루텐 형성도 아주 잘 되었어요. 반죽을 늘여서 손가락을 넣었을 때 지문이 보이면 반죽이 아주 잘 된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 정도면 반죽은 최고죠?
▲ 왼쪽 사진이 반죽을 갓 만든 상태이고 오른쪽은 1차 발효를 한 모습입니다. 발효기가 따로 없는 관계로 고민을 하다가 밖에 세워둔 차 안에 반죽을 1시간동안 보관했답니다. 날씨가 좋았기에 차 안은 정말 따뜻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발효가 잘 되어서 너무 기뻤지요.
▲ 기본 소보로빵을 만들면서 초코 소보로빵도 함께 만들어 봤어요. 정확한 수를 맞추기 위해서 저울에 그램을 달아가면서 반죽을 뗐어요. 동글동글 저렇게 굴리는 것을 어떻게 하는지 굉장히 궁금했었는데 동생이 숙련된 기술로 저를 가르쳤답니다. 너무 재밌었어요.
▲ 소보로토핑까지 마무리해서 구울 준비가 되었습니다.
▲ 180도 오븐에서 20분간 구워줬어요. 너무너무 곱게 부풀어오른 모습이죠?
▲ 이렇게 많이 구웠어요. 뉴질랜드의 가정집에는 대부분 주방에 오븐이 포함되어 있어요. 그것도 칠면조 한마리 충분히 요리할 사이즈로요. 헌데 동생집의 오븐은 3단 오븐이라 훨씬 크더라고요. 오븐 높이가 1미터는 되었던 것 같아요. 보기엔 거의 업소용처럼 보이더라고요 ^^;; 그걸로 구웠더니 이 많은 빵을 한번에 다 구웠답니다.
▲ 아침마다 하루에 하나씩 먹으려고 랩으로 꼼꼼하게 하나씩 포장을 했답니다. 동생집과 저희집에 머릿수대로 잘 나누고도 많이 남아서 동네 사람들에게 많이 돌렸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종류의 빵인 소보로빵, 이 곳에서도 판매되었으면 좋겠네요. 파리바게뜨 해외에도 지점을 내던데, 뉴질랜드에는 안생기나요? 히히 ^^ 이번에 소보로빵 만들기 잘 배웠으니 다음 포스팅에서는 제가 다시 만들어 본 다음 제대로 레서피를 알려드릴게요. 정말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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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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