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넬슨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여행을 갔었는데요. 정작 여행을 가보니 넬슨보다 넬슨 근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넬슨 시내도 물론 볼거리가 많겠지만 넬슨 근처에도 좋은 자연환경이나 볼거리가 너무 많았거든요. 다음에는 넬슨 시내를 즐기는 여행도 해보고 싶네요. 넬슨에는 식사를 하기 위해서 잠시 들렀어요. 그래도 유명한 넬슨 대성당(Christ Church Cathedral, Nelson)에는 꼭 가보고 싶었기에 시간을 내어 가봤습니다.
넬슨 대성당(Christ Church Cathedral, Nelson)
넬슨 대성당은 뉴질랜드 남섬의 지방자치구역 넬슨에 있는 영국 국교회 대성당입니다. 1851년에 처음 지어졌으며 그 때는 다른 장소에 있었다고 합니다. 1887년 초기 대성당 건물에 사용했던 것과 똑같은 자재를 사용하여 지금의 자리에 지어졌으며 1925년에 다시 한번 재건축을 해서 1965년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그 건물이 지금의 넬슨 대성당입니다.
건물에 사용된 대리석은 대부분 타카카(Takaka) 근처의 파키키루나 산맥(Pakikiruna Range)에서 가져 왔으며 대리석을 갈아서 회반죽과 섞어 사용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대리석을 벽돌로 사용하고자 했지만 머치슨 지진 이후 이런 공법이 지진에 약하며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무산되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덕분에 아주 독특한 외관과 색을 가진 지금의 건물이 탄생되었죠.
넬슨 대성당은 길이 58m, 너비 28m의 건물이며 최대 1,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입니다. 대성당 내의 파이프 오르간은 1871년 런던에서 가져왔으며 1932년에 다시 만들었다고 하네요. 구내에는 높이 35m의 탑이 있습니다.
▲ 넬슨 대성당의 계단이 보입니다. 아저씨 한분이 앉아서 계시네요. 넬슨 대성당의 높은 탑이 어서오라고 손짓을 하는 것 같습니다. 돌계단을 하나씩 올라갈수록 대성당이 그 자태를 조금씩 드러냅니다.
▲ 어느정도 계단을 올라왔을 때 뒤를 돌아보니 넬슨 시내의 거리가 조금 보입니다. 날씨가 흐렸던 것이 가장 아쉽네요.
▲ 탑 꼭대기에는 뉴질랜드의 국기가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 올라가는 동안 넬슨 대성당의 정원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공원처럼 만들어진 이 곳에서 온갖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을 만날 수 있었죠. 길을 따라 돌아가면 대성당의 정문이 나옵니다.
▲ 대리석을 갈아서 회반죽에 섞어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고 보니 더 새롭게 느껴졌어요. 꼭 중세시대의 성을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답니다.
▲ 길을 따라 건물을 돌고 도니 드디어 정문이 나왔어요. 이 곳은 영국 국교회 대성당이라는 것을 한번 더 알려주고 있어요. 사실 저는 카톨릭 신자가 아니라서 성당에 대해 그렇게 잘 알지는 못합니다. 백과사전에 검색을 해보니 영국 국교회(성공회)는 개혁을 목적으로 로마카톨릭에서 분리되어 나온 종교라고 나와 있더라고요.
▲ 넬슨 대성당의 정문입니다. 외국의 성당이라 조금 더 뾰족뾰족한 느낌의 탑을 가진 성당을 기대했었지만 약간 다른 모습이었어요. 그래도 이 나름대로의 느낌이 상당합니다. 정말 중세시대의 건물을 보는 것 같네요.
▲ 예배당의 모습입니다. 성당인데 십자가에 예수님이 매달려 있지 않으시니 약간 신기하긴 했습니다. 보통 성당에서는 예수님이 달린 십자가가 대부분이지요? 요즘은 저렇게 십자가만 다는 것으로 바뀌는 추세인지, 영국 국교회라서 다른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스테인드 글라스가 눈길을 끕니다. 저는 성당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딱 스테인드 글라스입니다. 저 유리창을 통해 햇살이 들어올 때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 같아요.
▲ 작은 물건들을 팔고 있었는데 무인 판매소 였으며 돈을 넣는 구멍으로 책정된 돈을 지불하면 됩니다.
▲ 성당 안에 들어 갔을 때부터 계속해서 오르간 음악이 나오길래 한동안은 [ CD를 틀어놨나 보다 ]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배당 앞 쪽에 굉장한 규모의 파이프 오르간이 있더라고요.
▲ 그리고 파이프의 반대편 공중에서 누군가가 오르간을 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미사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듣게 된 것이 참 행운이였죠. 아마 연습을 하고 계신 것 같았어요. 반주할 때마다 저 높은 곳으로 올라가 연주를 하는 반주자를 생각하니 [ 저 위에서 반주를 할 때 어떤 감격이 있을까? ]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 파이프가 어디로 어떻게 연결이 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신랑이 파이프 밑에 들어가니 확실히 파이프의 크기가 더 실감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높은 천장까지 닿여 있는 파이프를 보고 있으니 정말 입이 딱 벌어지더라고요.
▲ 왕이 앉을 것만 같은 저 의자는 가장 높은 위치의 신부님이 앉으시는 것 같더라고요.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네요 ^^;;
▲ 이런거 보고 있자니 해리포터의 호그와트가 생각나더라고요. 성 안에 들어온 기분입니다.
▲ 왼쪽에는 높은 단상이 있네요.
▲ 오른쪽에는 아주 화려한 보면대가 있었습니다. 호그와트에서 덤블도어가 사용하던 보면대에도 저런 금색 독수리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이런 보면대는 누가 사용하는건지 참 궁금하네요.
▲ 다시 넬슨 거리로 나왔습니다. 봄이라서 연두색으로 가득합니다. 여름이 오면 잎사귀가 진한 초록으로 바뀌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은 여린듯한 연두색의 잎사귀들이 정말 예쁜것 같습니다. 대성당 투어가 이렇게 마무리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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