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카는 뉴질랜드 남섬의 최북단 태즈먼 지역에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골든만(Golden Bay) 남동쪽 끝 지점에 있으며 타카카강이 흐릅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민물샘인 와이코로푸푸 샘(Waikoropupu Springs)이 타카카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곳이죠. (참조링크 : 세상에서 가장 맑은 물, 와이코로푸푸 샘)
그 외에도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타카카힐 주변은 동굴이 아주 유명합니다. 모아(Moa)뼈가 가득 쌓여 있다는 은가루아 동굴(Ngarua Caves), 뉴질랜드 최대규모의 수직동굴인 하우드홀(Harwood Hole)이 대표적인 동굴입니다. 그 중에서도 은가루아 동굴은 영화 '호빗 : 뜻밖의 여정' 촬영지로 굉장히 유명하지요. 호빗에 나오는 많은 장면들이 타카카 인근(은가루아 동굴, 타카카역, 만가오타기 계곡, 킹 컨트리, 미들마치, 스트라스 타이에리, 트레블 콘, 와나카 지역 등)에서 촬영이 되었다고 합니다.
▲ 뉴질랜드 남섬의 작은 마을 '타카카'의 일상을 아주 조금이나마 엿보려고 합니다.
▲ 타카카는 굉장히 조용한 마을이었습니다. 날씨도 좋고 한적하니 누워 자고 싶더군요.
▲ 잠시 주유소에 들러 주유를 했습니다. 셀프 주유소이니 먼저 결제하시고 주유하시면 됩니다.
▲ 전쟁에 참여했던 군인들을 기리는 작은 공원이 있었습니다. 공원 안쪽에는 비석이 있었는데 참전용사들의 이름이 다 적혀 있더라고요. 한국에서 보던 충혼탑을 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 잔디밭에 누워 낮잠을 청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 한가로운 동네의 모습입니다.
▲ 사랑스러운 벽화도 있었어요.
▲ [ 앗, 설마 이게 영화관이야? ]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영화관이었습니다. 꼭 세트장에 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 페인트로 영화 표지나 장면을 직접 그려서 홍보하는 영화관을 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한국에서는 요즘 찾아보기가 힘들잖아요? 오랜만에 추억팔이 했답니다. 작은 영화관이지만 최신 영화는 다 상영중이더라고요.
▲ 작은 교회도 하나 있었어요.
▲ 잠시 카페에 들러 커피 한잔을 사 먹었어요. 카페 안이 너무 예뻤답니다.
▲ 저녁시간은 아직 멀었는데 배가 많이 고팠답니다. 커피로는 배가 차지 않아서 신랑과 함께 주전부리를 사러 들어 갔습니다. 'Bay Takeaway'에는 피쉬 앤 칩스를 포함해서 갖가지 종류의 다양한 포장음식을 판매하고 있었답니다. 파란색 가게를 보니 제가 과거에 운영했던 카페 생각이 물씬 나는군요.
▲ [ Can we get the 1 chips and 1 chicken wraps? ] 라고 주문을 한 다음 기다리며 사진을 찍었답니다. 여자 직원분이 굉장히 빠른 손놀림으로 제 메뉴를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너무 기대가 되었어요.
▲ 계산대에 소방관 모자가 붙어 있었습니다. 이 곳은 수입의 일부를 타카카의 소방관들을 후원하는 가게인가봅니다. 한국에 있는 오빠가 소방관이라서 그런지 소방관에 대한 마음이 남다른 저는 오빠 생각이 또 많이 나더라고요. 집에 가면 영상통화로 오랜만에 안부를 전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죠. 아, 또 가족들이 보고 싶네요.
▲ 손님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거리를 돌아 봤을 때 이런 포장음식 전문점은 이 곳 한군데 밖에 없는 것 같더라고요. 아마 이 동네의 독점 장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10분 정도 기다렸을 때 저희 음식이 나왔습니다. 뉴질랜드 어딜가나 피쉬앤 칩스는 저런 커다란 종이에 둘둘 말아서 싸주던데 이 곳도 마찬가지 입니다.
▲ 캬, 너무 상큼하고 맛있어 보이는 치킨랩이 나왔습니다. 야채를 정말 듬뿍 넣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맥도날드나 버거킹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규모의 야채에 정말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 와, 맛이 대박이네? ] 진짜 맛있었어요. 다시 넬슨에 올 일이 생기면 타카카에는 이거 먹으로 꼭 다시 오자고 돌프와 약속을 했답니다.
▲ 칩스 또한 근사했습니다. 보통 동네에 파는 피쉬 앤 칩스를 사 먹으면 정말 눅눅하고 기름에 쩔은 맛에 먹거든요. 근데 여기 칩스는 정말 바삭하고 부드럽고 맛있었답니다. 장사가 많이 잘되니까 기름도 깨끗하게 잘 관리하는 것 같았어요. 여러분들도 타카카에 가실 일이 있다면 '베이 테이크어웨이'에 가셔서 맛있는거 많이 드셔보시길 권해드려요.
▲ 이제 다시 차를 타고 타카카를 빠져 나갑니다. 여러분들도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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