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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뉴질랜드에서의 하루

by Joy_Tanyo_Kim 2017.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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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삶의 소소한 감사와 기쁨을 적어나가는 일상 블로거 타뇨입니다. 아침에 눈을 비비며 일어나 키친으로 갔습니다. [ 오늘은 뭘 준비할까? ] 생각하며 창 밖을 바라보는데 안개가 자욱하더라고요.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면 낮에 날씨가 좋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지만 솔직히 확신이 서진 않았답니다. ^^;; 게다가 뉴질랜드는 섬나라라서 그런지 날씨가 정말 순식간에 맑았다가 비오고, 비왔다가 맑고 그러더라고요. 활동하는 시간대에는 날씨가 좋아지길 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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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아침 런치박스를 준비하고 후다닥 챙겨서 신랑과 함께 차를 타고 아라대학으로 이동을 합니다. 신랑은 랭귀지스쿨에서 수업을 듣고 저는 대학 내에 있는 도서관에서 셀프 스터디를 하고 있답니다. 위 사진의 놀이터는 저희 집 바로 앞에 있는 공원에 딸려있는 작은 놀이터 입니다. 외국의 놀이터는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심플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가끔은 [ 좀 위험해 보이는거 같은데.. ]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 만큼 안전 장치가 없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리고 놀이터지만 꼭 어른들을 위한 놀이터처럼 굉장히 큰 사이즈의 기구들.. 그래도 모두들 사고 없이 잘 노는게 신기했습니다. 안개가 가득한 모습은 어째 호러영화의 한 장면 같군요. 음산한 것이 조금 무섭습니다 ^^;; 




▲ 1층의 도서관 입구입니다. 매일 아침 이 통로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는데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너무 시끄럽지도 않고 너무 조용하지도 않은 딱 적당함.. 유리에 장식이 되어 있는 문양은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인들의 전통 문양입니다. 




▲ 1층을 지나서 저는 늘 2층으로 옵니다. 1층에는 도서들과 함께 소그룹형 테이블들이 많이 있는데 떠들어도 상관없습니다. 자유로운 토론도 가능하죠. 




▲ 반면에 2층은 조용하게 공부하는 공간입니다. 벽을 보고 공부를 하는 긴 테이블이나 2인용 테이블, 1인용 테이블들이 주를 이룹니다. 저는 이 곳에서 늘 공부를 하는데 랩탑을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서 인터넷 강의를 보면서 공부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바로 옆에 화장실도 있고 식수도 있답니다. 




 ▲ 점심시간이 되어서 점심을 먹으러 카페테리아로 가는 길에 보니 날씨가 좋아졌습니다. 햇빛이 아주 따뜻하고 좋네요. 뉴질랜드에 와서 [ 우와, 아이디어 정말 좋다. 완전 친환경! ] 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중 하나는 유리천장입니다. 시공할 때 얼마나 어려운지, 얼마나 큰 돈이 드는지에 대한 것은 제가 잘 모르지만, 뉴질랜드는 대부분의 공공기관, 대형마켓, 1층 건물 화장실과 로비는 천장이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화장실 같은 경우는 천장에 작은 창문이 있지요. 물론 열리는 창문은 아니고요^^;; 햇빛이 들어오는 창문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도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어두워서 전등을 켜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되어버린 요즘이지만 이 곳에서는 낮에는 전등 대신 햇빛을 사용하더라고요. 물론 약간의 전기 불빛을 사용하긴 하지만 햇빛을 보조하는 정도의 역활입니다. 오직 햇빛만 사용하는 곳도 있고요. 솔직히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저는 굉장히 신기하고 대단해보였습니다. 전기를 아끼고 자연을 생각하는 건축디자인에 말이죠. 


샌드위치 점심식사 런치박스


▲ 오늘 아침에 준비했던 비프샌드위치입니다. 볶은 소고기, 베이컨, 치즈, 달걀, 상추, 토마토, 익힌 양파, 허니머스터드 소스를 곁들였죠. 후식으로 준비한 골드키위는 크기가 어마어마했는데 하나에 1불도 하지 않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맛도 좋아서 굉장히 놀랬지요.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골드키위의 위엄!



닭개장 농심 사발면 수출용라면


▲ 이걸로 끝나면 너무 아쉬워서 준비한 농심 사발면 '닭개장'입니다. 한국에서는 본 적이 없었는데 알고보니 수출용품이라 해외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얼마나 맛있을지 솔직히 특별히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무엇보다 신라면 보다 매운맛에 반했습니다. 역시 한국 라면은 맛있습니다. 




▲ 아라대학 앞에 있는 공영주차장에서 바라본 한 교회 건물입니다. 이 곳에 주차를 할 때마다 이 교회 건물을 바라보는데요. 더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하고자 컨테이너를 설치했는지, 공사를 위해 자재를 싣고온 컨테이너를 적절하게 쌓아놓은 것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안타까움이 컸답니다. 시내에 위치한 이 곳에는 걷다보면 무너진 건물과 폐기된 공간이 굉장히 많습니다. 아라대학도 무너진 건축물을 다시 짓고 있는 공사가 한창중이죠. 이 건물의 나이는 제 나이를 훌쩍 뛰어넘는데 역사가 있는 건물이라는 기록에 마음이 불편했답니다. 크라이스트처치 대지진의 아픔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어요. 




▲ 집에 가는 길에 근처 마트에 들러 오늘 저녁거리를 구입했습니다. 나라의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뉴질랜드에는 갈매기가 참 많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도 바다가 근처에 있다보니 갈매기가 참 많습니다. 장을 보고 나오니 저희 차 위에 한 마리가 앉아 있길래 사진을 찍었습니다. 찍는 순간 이 놈이 날았는데 햇빛이 좋아서 아주 잘 찍혔습니다. 핸드폰으로 찍은 것 같지 않은 사진이 나왔어요. 




▲ 한인마트에도 들려서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고 집으로 가려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갑니다. 조금 이동을 하다보니 구름이 있는 지역도 지나가네요. 이불을 덮어 놓은 것처럼 구름의 경계가 확실한 것이 참 신기합니다. 저 앞 부분은 구름이 하나도 없는 맑은 하늘이 기다리고 있겠네요. 아마 저희 집이 있는 곳 쯤인 것 같아요^^ 




 ▲ 저희 집 쪽으로 오니 하늘이 구름이 걷혀 아주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저녁 준비시간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어서 공원을 거닐어 봅니다. 풍성하던 나뭇잎은 온데간데 없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  그래도 잔디는 참 푸릅니다. 이 겨울이 다 지나도록 잔디는 늘 푸르다고 하더군요. 겨울이 영하로 내려가는 추위가 아니다보니 잔디들이 잘 산다고 합니다. 태양빛이 너무 뜨거워 오히려 여름에 잔디가 다 죽는다고 하더군요. 참 희한하지만 이해는 되었어요. 암발생 1위국가라는 말이 나올만큼 햇빛이 강하죠.




▲ 이제 슬슬 다시 집으로 들어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벌써 5시가 다 되어가서 밥 할 시간이 되었거든요. 




▲ 키친으로 가다가 세탁실에 물 빼놓은 배추를 깜박한 것이 기억이 나서 챙겼답니다. 아침에 물을 뺀다고 후다닥 올려놓고 갔는데, 지금 시간이 5시가 넘었으니 아마 물은 잘 빠졌겠지요^^ 이제 저녁 준비를 하고 식구들을 맞이하고 나면 제 하루의 80%가 완료됩니다. 어지러워진 집을 정리하고 나면 대부분의 시간은 글을 씁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한 글자, 한 글자씩 적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여러분들과 소통한다는 것도 행복하고 이 곳에 이런저런 말들을 적다보면 스스로 위로를 받는 순간도 있지요. 때로는 한번 본 적도 없는 분이 위로를 주기도 합니다. 와, 글을 다 쓰고 나니 어느새 또 밤 10시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한국은 아마 지금 7시가 다 되었겠네요. 다들 식사 맛있게 하셨나요^^? 모두들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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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김장, 벌써 7개월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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