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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돼지고기 수육만들기, 잡내제거엔 커피가 최고

by Joy_Tanyo_Kim 2017.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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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뉴질랜드에 왔던 작년 12월에 처음 저를 가르쳤던 선생님이 있습니다. 마이클이라는 이름의 젊은 남자 선생님인데 굉장히 재미있고 컴퓨터를 잘 다루며 커피에 관심이 많은 선생님이죠. 아무래도 커피라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다보니 더 친해지기 쉬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마이클은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키위이고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국 음식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특히 김치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몇 번 김치를 만들어서 선물한 적도 있었지요. [ 꼭 한번 초대할게! ] 라고 말한지 3주만에 드디어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마이클이 좋아하는 김치를 어떤 음식과 함께 내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돼지고기 수육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지요. 한국에서는 흔히 보쌈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갓 담은 김치라서 보쌈 김치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지요. 돼지고기 수육을 만들 때는 각종 재료들이 함께 들어가지만 저는 빼놓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돼지고기 수육 만들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보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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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수육 커피다시백


▲ 수육 재료 : 오겹살(또는 앞다리 사태), 양파 1개, 대파 1뿌리, 양파 껍질, 생강 조금, 마늘 1쪽, 된장 1큰술, 통후추, 커피가루 2큰술(또는 에스프레소)




▲ 양파를 1망씩 구입해서 보관 용기에 넣어두면 저절로 벗겨지는 껍질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거 버리지 말고 놔두셨다가 잘 씻어서 수육 만들 때 넣어주세요. 사실 제가 특별히 몸에 좋은지 실험을 해본 것은 아니지만, 엄마들이 말씀하시길 수육할 때 넣어주면 색감도 좋고 맛도 좋아진다고 해서 꼭 넣습니다. 뿌리부터 껍질에 알맹이까지 버릴데가 없는 양파입니다. 





▲ 크라이스트처치의 모든 마트(파킨세이브, 뉴월드, 카운트다운)의 정육코너에 오겹살 부위를 판매하지만 뼈를 붙인 채로 판매를 해서 직접 손질을 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 카운트다운에서는 뼈가 있는 오겹살, 뼈가 제거된 오겹살 두가지를 판매하고 있어서 선택이 가능해요. 뼈의 무게에 관계없이 그램당 가격이 똑같기 때문에 뼈 없는거 구입하시는게 더 알뜰하게 드실 수 있는거죠. 먹기 쉽기도 하고요. 




▲ 뼈가 없이 곱게 잘 손질이 된 카운트다운의 오겹살입니다. 삼겹살과 오겹살의 차이는 그저 껍데기라고 하는데, 오겹살이라는 말이 참 어색합니다^^;;  




▲ 깊은 냄비에 고기를 차곡차곡 쌓아 올린 다음 그 위에 준비한 재료들을 함께 넣어줬어요. 




▲ 오늘의 주인공인 커피백입니다. 마트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한 다시백에 드립용 커피가루를 가득 넣어줬어요. 커피 내려드시고 남은 커피 찌꺼기 아닙니다. 커피집에서 냄새제거용으로 사용하실 용도로 받아오신 커피 찌꺼기 넣으시면 곤란해요^^;; 커피 콩 금방 갈아서 나온 커피가루랍니다. 다시백에 넣어서 수육만들 때 함께 넣어주면 잡내 제거에도 굉장히 좋고 커피가 우러나와서 고기의 색감이 아주 좋아져요. 진한 갈색빛이 난답니다. 이 놈이 정말 효자에요. 




▲ 그리고 늘 꼭 함께 넣어주는 두번째 재료는 된장입니다. 쌈장 말고 찌개용 된장 넣으시는게 더 맛있어요. 기본적인 감감한 맛, 밑간을 맞추는 용도로 저는 사용하지만 된장을 넣어도 색감과 잡내제거에 영향을 준다고 하네요. 만약에 커피와 된장 중 한가지만 있으시다면 한가지만 넣어도 상관은 없을 것 같아요. 




▲ 팔팔 끓고 있는 수육입니다. 갖은 재료들이 잘 우러나와 향도 아주 좋고 색감도 아주 좋습니다. 수육에서 커피향도 살짝 살짝 느껴지는군요. 




▲ 일본인 친구 부부와 중국인 W, 마이클 부부와 저희 부부가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준비한다고 준비해본 한국 음식들인데, 어찌나 정신이 없었는지 모릅니다. 만들다 보니 음식을 너무 많이 해버려서 그게 또 문제였답니다. 아마 다들 엄청나게 과식을 했던 것 같아요^^;;; 두 부부 내외가 각기 종류가 다른 와인을 구입해서 왔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누군가의 집에 초대를 받으면 방문할 때 대부분 와인을 구입해서 간다고 하더군요. 가끔식 과일이나 다른 음식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도 봤지만 대부분 와인을 구입해 오시는 것 같습니다. 




▲ 수육, 갓 담은 김치, 쌈야채, 매콤한 떡볶이, 닭가슴살 냉채, 계란말이, 브로콜리와 초장, 오이부추 무침, 된장찌개를 준비했습니다. 최대한 한식집에서 먹는 것처럼 차려 주려고 애썼는데 다행히 만족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아주 좋았답니다. 마이클의 와이프는 타이완 사람인데 두 사람 모두 한국 음식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매운 음식도 아주 잘 먹고요. 함께 살고 있는 마이클의 엄마가 김치 냄새를 아주 싫어해서 집에서 만들어 먹지는 못하지만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구입해서 종종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말 나온 김에 김치를 2포기 정도 싸줬답니다. 가서 맛있게 먹으라고 넉넉하게 넣어줬지요. 다음을 기약하며 그렇게 헤어졌답니다. 다음 번에는 불고기나 김치찌개를 만들어줄까 고민중이랍니다. 워낙 유쾌한 부부라서 함께 식사를 하며 수다를 떠니 제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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