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곳은 뉴질랜드 남섬의 아름다운 여행지 '테카포 호수(Lake Tekapo)'에요. 테카포 호수는 지구에서 가장 별이 잘 보인다는 지역 중 하나에요. 그래서 세계 각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테카포 호수에 별을 보러 오지요. 은하수 투어가 가장 유명하지만 낮의 모습도 한번 보고 싶어서 조금 애매한 시간에 맞춰서 갔어요. 노을이 지기 직전에 도착한 저희는 온전히 맑은 날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테카포 호수를 볼 수 있었습니다.
↗ 테카포 호수(Lake Tekapo) : 테카포 호수는 뉴질랜드 남섬의 맥킨지 분지의 북단을 따라 남과 북으로 이어진 3개의 호수 중에 가장 큰 호수입니다. 북쪽 서던 알프스 산맥의 고들리 강에서 물이 흘러 나와 테카포까지 이어진거죠. 가까운 곳에 푸카키 호수와 오하우 호수가 있답니다. 이렇게 큰 호수가 위치한 곳은 해발 700m라는 높은 산지입니다. 테카포 호수는 빙하수가 모여 만들어진 호수로 빙하에서 나온 암석의 성분이 물에 녹아 들어 아주 아름다운 밀키블루를 띠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호수이며 테카포 호수 마을에는 호텔, 호스텔, 레스토랑 등 작은 상권이 형성되어 있답니다.
↗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외곽으로 벗어나는 중입니다. 그래도 가을이라고 여기도 낙엽이 지고 지금은 앙상한 가지가 남은 나무도 많습니다.
↗ 곱게 뻗은 길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었답니다. 곡선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한번 더 느꼈지요.
↗ 분명 날씨가 좋았는데 저기 산 넘어로 먹구름이 살짝 보여서 걱정을 했답니다.
↗ 그래도 금새 날씨가 변했습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이 참 아름답습니다. 뉴질랜드에는 나무보다는 들판과 언덕이 많습니다.
↗ 드디어 도착한 테카포 호수입니다. 3시간을 달려서 왔는데 노을이 지기 전에 도착해서 밝은 테카포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답니다. 오솔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자갈이 깔린 해변이 나온답니다.
↗ 한 여름의 테카포는 루핀으로 가득해서 정말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지금은 가을이고 이제 곧 겨울이 오는 시점이라 겨우 한 포기의 루핀을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이미 꽃은 다 지고 앙상하게 말라버린 모습만 가득했습니다. 아쉬웠죠. 뉴질랜드의 초여름인 12월이 오면 루핀을 보러 꼭 다시 갈겁니다.
↗ 너무 커서 바다인지 강인지 구분이 어려웠습니다. 강이라고 하니까 강이구나 했습니다. 함께 간 친구들과 신랑은 자갈을 열심히 던지면서 물제비를 뜨고 놀았답니다.
↗ 강 건너 보이는 산에는 구름이 잔뜩 내려와 있었습니다. 저 구름 위에 올라가면 정말 폭신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 테카포의 유명한 '양치기 개' 동상입니다. 테카포 호수를 든든하게 지키는 파수꾼처럼 보였답니다. 이제는 테카포의 명물이 되었죠.
↗ 이름 모를 꽃이 만발해있었습니다. 푸른 빛이 참 아름다웠지요.
↗ 지금은 테카포 호수의 주인공이 되어 버린 '선한목자 교회'입니다. 이 교회를 배경으로 은하수를 찍는 구도가 워낙 아름다워서 세계 각국의 사진작가들이 이 곳을 방문하고 인생에 남을 만한 사진을 찍으려고 하죠. 저희 신랑도 카메라를 챙겨서 왔답니다. 별을 찍겠노라! 하는 다짐을 하면서요. 이 교회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사진에 많이 찍힌 교회이며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의 교회건축가 RSD Harman(허먼)이 설계를 했다고 합니다.
↗ 이 교회는 매주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는 진짜 교회입니다. 솔직히 워낙 관광지로 유명하고 관광객들이 들끓으니 그저 무늬만 교회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직 운영이 되고 있는 교회라고 해서 조금 놀랐답니다. 내부를 공개하긴 하지만 내부 사진을 찍는 것은 금지이니 미리 숙지하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 가시나무가 교회 옆에 덩그러니 있습니다. 교회와 가시나무가 함께 있으니 괜시리 마음이 먹먹했답니다.
↗ 참 많은 사진가들이 모였지요? 사진에 다 담지 못했을뿐 두배는 넘는 사진작가들이 모여 있었답니다. 노을이 지나 열기는 더욱 뜨거워 졌지요.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신경전이 엄청 났지요. 다들 장비가 너무 좋았는데 신랑은 아무래도 카메라를 만지는 사람이고 관심이 많다보니 보이는 장비마다 관심을 보였답니다. [ 돈 많이 벌어서 다 사자! ] 그러고 나왔지요.
↗ 신랑 카메라로 찍은 별입니다. 별을 보기 위해서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오랫동안 기다렸답니다.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을 소망했지만 약간의 구름이 있었습니다. 뭐, 그래도 예쁘게 잘 나온 것 같아서 신랑도 저도 아주 만족스러웠지요. 구름이 살짝 있어서 그런지 더 멋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지요.
↗ 세계에서 가장 어두운 지역에 속한다는 테카포 호수는 현재 생각보다 많은 빛 공해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상점들이 들어온 것도 문제이고 많은 사람들이 머물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아진 호스텔과 호텔도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별을 찍는 장소에 진입할 때는 자동차의 등을 끄고 들어오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룰을 지키지 않아서 순간 순간 화가 나기도 했었답니다. 예를 들어 타임랩스로 영상을 촬영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치명적이겠지요^^;;
↗ 생각보다 빛이 굉장히 많지요?
↗ 조금 더 어둠이 깊어지고 12시 쯤이 되자 조금 더 캄캄한 밤이 되었고 더 아름다운 하늘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선한목자 교회를 배경으로 별을 찍어봤습니다. 물론 신랑이 찍었지요. 별을 찍는 카메라도 아니었고 처음 찍어보는 별 사진이었는데 이 정도로 잘 나와서 참 기뻤습니다. 신랑이 무척 뿌듯해했어요. 그리고 날 좋을 때 꼭 다시오자고 다짐을 했지요. 생각보다 너무 추웠어요. 여름이 딱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기다리면 더 캄캄해 진다고 하는데 저희는 너무 추워서 더 기다리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왔답니다. 저희 숙소는 차로 30~40분을 가야하는 거리였는데 이 곳의 도로에는 가로등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밤에는 조금 위험하답니다. 테카포에 여행오시면 운전 연습 많이 하시고 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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