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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치킨 튀기는 남자, 우리 신랑

by Joy_Tanyo_Kim 2017.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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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리카톤몰에 쇼핑을 갔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한국에 있을 때 치킨을 자주 시켜 먹는 편이었는데, 뉴질랜드에 오니 배달 치킨은 커녕 치킨을 파는 곳도 거의 없었습니다. 없으면 만들어 먹자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장비도 없고 냄비에 튀긴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죠. 신랑에게 한 소망이 있다면 튀김기를 구입하는 것이었는데 [ 그래, 까짓거 얼마하는지 보기라도 하자! ] 라고 말하며 리카톤몰에 갔었지요. 그리고 JB(생활가전샵)에서 세일을 하고 있는 브레빌 튀김기와 사랑에 빠졌답니다. 여튼, 오븐과 마찬가지로 브레빌 튀김기는 12월 말 박싱데이 세일을 할 때부터 살까 말까 고민에 고민을 하던 제품이었는데 결국 이번에 구입을 했습니다. 세일을 해서 $90였는데(한화 6만원대) 가격이 너무 괜찮다고 판단을 했거든요. 헌데 직원이 한번 더 딜을 해줘서 $60(4만원대)에 구입을 했답니다. 완전 대박이죠. 그 때부터였습니다. 저희 집에 튀김 냄새가 마르지 않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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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랑이 바삭하게 튀겨낸 치킨과 칩스입니다. 튀김기를 구입하기 전부터 신랑은 치킨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열정이 있었지요. 제가 아끼는 스텐 냄비에 기름을 콸콸 부어 치킨을 튀기곤 했었지요. 무려 한국에서 직접 가지고 온 냄비였는데... 지금은 망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여튼, 두번 튀겨 더 맛있는 치킨입니다. 



브레빌튀김기 치킨만들기


↗ 때깔이 아주 좋은 튀김기는 사이즈도 딱 적당합니다. 치킨 한마리를 넉넉히 튀겨낼 수 있는 사이즈이며 칩스는 4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을 한번에 튀길 수 있습니다. 용량이 총 4리터인데 기름은 3리터 정도 부으니까 딱 맞았습니다. 상단에는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원하는 온도를 지정해서 그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냄비에 튀김을 할 때 늘 온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하던 신랑이 튀김기로 인해 자유를 얻었습니다. 




↗ 키친 옆 좁은 야외 통로에 자리를 잡은 우리 신랑입니다. 주섬주섬 준비를 하더니 야외 키친을 만들었습니다. 




 ↗ 주방에서 바라 본 모습입니다. 저희 신랑은 저기서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튀김을 튀깁니다. 그래도 행복해하는 신랑의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창문으로 전선 연결까지 철저하게 마치고 준비를 끝낸 신랑의 모습이 아주 비장합니다. 치킨을 먹겠다는 의지! 




↗ 이 날은 중국인 친구 2명, 일본인 친구 1명, 한국인 친구 1명, 저희 부부 총 6명이 함께 식사를 한 날이었습니다. 저녁식사를 함께 즐기기 위해 모였는데 모두들 한국 음식을 기대하고 모였답니다. 그 중에 신랑이 가장 소개하고 싶어했던 음식이 한국의 치킨이었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한국 치킨을 맛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최근에 딱 한군데 한국치킨 전문점이 오픈을 했는데 가격이 한국의 두배 정도라서 아무래도 사 먹는 것이 쉽지는 않았답니다. 닭이 비싼 것도 아닌데 치킨은 왜이렇게 비싼 것일까 고민을 해보니 인건비가 답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신랑이 열정을 불사르게 되었지요. 치킨을 이렇게 사랑하는데 치킨을 안먹고 살 수가 없으니 본인이 직접 만들기 시작한거죠. 여튼 친구들에게 맛있는 한국 치킨을 넉넉하게 대접하려고 신랑이 애를 썼답니다. 




↗ 신랑은 밖에서 치킨을 튀기고 저는 주방에서 한국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이 먹고 싶다고 했던 부대찌개와 김밥입니다. 보통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한국음식 중에 김밥과 떡볶이가 맛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불고기나 비빔밥 이야기는 잘하지 않아서 오히려 신기했습니다. 어째 분식이 더 인기가 좋은거 같더라구요. 



치킨만들기


↗ 두번 튀겨서 더욱 맛있는 치킨과 칩스입니다. 튀김에 칩스가 빠질 수는 없지요. 



치킨만들기


↗ 파킨세이브에 똥집을 팔아서 기쁜 마음으로 구입해서 튀겨본 똥집입니다. 아, 한국에서 먹던 똥집 후라이드가 기억이 납니다. 똥집 너무 맛있어요. 뉴질랜드에서 똥집을 먹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원래 판매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최근 중국인들로 인해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형마트에서 취급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오직 파킨세이브에만 판매하니 참고하시길. 




↗ 김밥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릅니다. 뉴질랜드에는 거의 비슷한 모양의 일본 스시가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그렇지만 일본인들은 대부분 김밥이 더 맛있다고 합니다. 김밥에 들어가는 참기름이 신의 한 수인 것 같은데 정작 일본인들은 참기름이 들어간 김밥이 맛있는건 알지만 스시에 참기름을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하는군요. 




↗ 후식으로 외국인 친구가 준비해온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팁탑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냉동 베리를 올리고 그 위에 베리와인을 부었습니다. 이 메뉴의 이름은 제가 알지 못하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친구가 지난 주 주말에 와인투어를 다녀왔는데 그 곳에서 배워온 레시피라고 합니다. 와이너리에서 구입해온 베리 와인을 선물로 가져왔고 그 와인으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와인이 너무 맛있어서 구석에 숨겨뒀답니다^^ 




↗ 저녁식사를 마치고 집이 먼 친구를 위해서 신랑이 차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리 아름다운 노을은 아니었지만 기분이 참 좋은 풍경입니다. 얼떨결에 4만원대에 구입한 브레빌 튀김기로 인해 저희 신랑도 행복하고 먹는 저도 행복하고 덩달아 집에 있는 홈스테이 아이들과 손님들도 행복합니다. 모든 부분이 다 분리가 가능해서 세척하는데 어려움도 전혀 없답니다. 여튼, 내일도 날씨가 좋아서 오늘 널어놓은 빨래가 잘 말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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