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타뇨에요^^
타뇨는 이제 7개월차 새내기 며느리에요.
그런 제게 시어머니 생신상 미션이 왔습니다.
시어머니 생신상은 잘 차려야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늘 사랑으로 예뻐해주시는 어머니께
기분 좋은 생신을 선물하고 싶은 제 욕심도 컸답니다.
선배 주부님들의 글을 검색해보면서
보통 시어머니 생신상은 어떻게 차리는지
많이 알아보고 고민했지만
결국 [ 내가 잘하는 것을 하자! ] 라는 마음을 먹으며
몇가지 메뉴를 정해서 만들었답니다.
▲ 차례대로 산적, 새송이버섯전, 고기완자, 고기완자호박전, 두부전
*산적 : 한우 산적용 2만원치, 파프리카, 청양고추, 맛살, 햄, 느타리버섯 = 달걀물 입혀서 굽기
한우는 누른 고기로 넓적하게 2장 구입했고 집에 와서 필요한 크기로 잘랐어요.
파를 깜빡해서 청양고추로 초록빛을 대신했어요.
*새송이버섯전 : 새송이 0.5cm 굵기 = 달걀물 입혀서 굽기(달걀물이 익기 전에 홍고추, 미나리 잎 올리기)
*고기완자 : 돼지 분쇄육 1,500원치, 애호박, 파프리카, 으깬두부, 맛살, 햄, 새송이버섯, 양파, 브로콜리, 당근, 달걀 5개, 부침가루 3숟갈, 소금 1티스푼 = 굽기
*고기완자호박전 : 애호박의 테두리만 남겨두고 속을 쏙쏙 파낸 뒤 고기완자로 채우기 = 굽기(홍고추, 미나리 잎 올리기)
*두부전 :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소금 뿌려서 밑간 해놓기 = 달걀물 입혀서 굽기(달걀물이 익기 전에 홍고추, 미나리 잎 올리기)
▲ 넓은 소쿠리에 펴서 잘 식혀준 뒤, 어머니댁으로 이동할 때 이쁜 쟁반에 담았어요.
▲ 처음 만들어본 갈비찜, 이게 가장 불안불안 했지만 잘 완성!
고기가 잘 익으면 젓가락이 쑥쑥 들어간다는데, 잘 들어가질 않아서 한참을 마음 졸였어요.
혹여나 잘 익지 않을까봐 뚜껑을 닫아서 약불에 졸였더니 금새 푹 익어서 맛있게 완성되었답니다.
▲ 오징어 회무침을 간단하게 만들었어요.
재료 : 오징어 2마리, 통조림 골뱅이, 미나리, 당근, 배, 무, 초장
오징어 배를 갈라서 내장 손질해서 준비 > 데쳐서 먹기 좋게 썰어주세요.
> 배, 무, 당근은 채썰어 준비 > 미나리 줄기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 초장에 모두 넣어 버무려주면 완성!
(배, 무에서 물이 나오기때문에 모든 재료를 따로 보관했다가 먹기 직전에 버무려주세요)
▲ 생신상에 꼭 올라가야 한다는 잡채!
재료 : 당면, 돼지고기, 당근, 목이버섯, 양파,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청경채, 진간장, 물엿, 올리고당(설탕), 참기름, 소금, 깨소금
마트에 갔더니 시금치가 없다는 거에요. 그래서 급하게 청경채로 대신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 어울리고 깔끔해서 좋았어요.
청경채를 넣으니 모양도 훨씬 예쁘고 향도, 맛도 다 좋았어요.
▲ 아삭아삭 입맛을 돋궈주는 무쌈말이
재료 : 무쌈, 무순, 파프리카, 크래미, 햄, 미나리
모든 재료의 길이를 비슷하게 맞추고 무쌈으로 돌돌 말아 미나리로 묶어줬어요.
(미나리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주세요.)
▲ 이렇게 차려서 아침 맛있게 먹었어요.
꽃을 좋아하시는 어머니를 위해서 꽃바구니도 만들어봤어요.
칠성시장 꽃도매상에 가면 꽃을 굉장히 저렴하게 판매해요.
대구에 계신 분들은 칠성시장에서 꽃 구입해보세요 ^^
11시간 풀근무를 마치고 밤 9시쯤 음식준비를 시작했어요.
새벽 3시쯤 마무리 했는데, 차리고 보니 뭔가 음식이 적어보이고 허전해보여서 약간 아쉽기도 했죠.
그렇지만 어머니께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 어린 조카들이 잘 먹는 모습에 참 기뻤어요.
멀리서 오신 큰형님께서 상 차리는걸 도와주셔서 손쉽게 준비했지요.
신랑을 낳아주신 어머니께 온 몸으로 마음을 표현했다는 생각에 스스로 대견함을 느낀!?
기쁘고 기쁘고 기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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