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밑반찬 걱정 많이 하시나요? 저는 뉴질랜드에서 살면서 밑반찬 걱정이 심각하게 커졌어요. 한국에서는 근처에 널린게 반찬거리라서 무엇을 해먹을지 특별히 고민하지 않았었는데, 여기서는 특별히 반찬거리를 팔지 않다보니 [ 아, 오늘은 뭐 해먹지? ] 라는 걱정이 커진 것 같아요. 3개월째 제대로 된 반찬 하나 만들어 두지 않고 늘 메인요리로 찌개, 국, 탕, 찜, 고기볶음 등만 냈었던게 신랑에게 많이 미안하기도 했죠. 그래도 한국에 있을 때는 적어도 5찬은 챙겨서 상을 냈었는데 말이죠. 신랑도 저도 미리 만들어 놓고 오래 먹는 반찬보다는 그때 그때 바로 해먹는 반찬을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그런 재료들은 구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한국은 정말 많은 나물과 식재료가 있는 천국인 것 같아요. 여튼, 메인요리는 때마다 만들지만 늘 헐빈하게 느껴지는 식탁을 채워줄 반찬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준비한 것이 바로 멸치볶음이에요. 멸치볶음은 미리 만들어두면 꺼내서 먹기도 편하고 만들기도 쉬워서 아주 좋은 것 같아요.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뉴질랜드에서는 안 먹는 식재료라서 굉장히 비싸다는 거죠. 비싸더라도 코스코에서 구입이 가능하니 일단 가서 구입을 했어요.
↗ 크랜베리와 아몬드를 잔뜩 넣어서 만든 멸치볶음이에요.
↗ 요놈들이 가장 중요한 메인 재료에요. 어릴적에 엄마가 해주셨던 멸치볶음은 언제나 멸치가 엄청 컸었고 매콤한 고추가 들어가 있었었죠. 그렇지만 저는 그 큰 멸치가 정말 싫었었어요. 물론 지금도 큰 멸치는 별로 안좋아해요. 엄마가 들으면 분명 입맛 까탈스럽게 군다고 하겠지만 저는 잔멸치가 좋아요. 신랑도 잔멸치를 좋아하고요. 멸치중에 잔멸치가 가장 몸값이 비쌌지만, 우리의 만족을 위해 잔멸치를 구입했답니다.
아몬드와 크랜베리는 식재료 가격이 가장 저렴한 파킨세이브에서 구입했어요. 가장 작은 크기로 한 봉지씩 구매했죠. 실제로 사용한 양은 잔멸치 800g, 아몬드 200g, 크랜베리 150g이에요. 취향에 따라서 양은 조절하셔도 괜찮아요. 신랑이 맛있게 먹기를 기대하며 아몬드와 크랜베리를 잔뜩 넣었어요.
↗ 아몬드는 넓은 접시에 담아 전자렌지로 2분을 돌려줬어요. 굳이 팬에 볶지 않아도 전자렌지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볶은 효과를 볼 수 있어요.
↗ 팬에 기름을 두르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정말 살짝만 둘러주세요. 기름이 묻어있다는 정도의 느낌으로요.
↗ 이제 멸치를 볶아주셔야해요. 이렇게 볶다보면 눅눅하던 멸치에 수분이 날아가고 바삭한 멸치가 된답니다.
↗ 위의 사진보다 약간 양이 줄었다는 게 느껴지시나요? 수분이 날아가면서 멸치의 양이 약간 변화가 생겼어요. 저는 볶다보니 팬의 헐빈함을 느꼈죠.
↗ 멸치의 수분이 날아가고 바삭해지면 미리 준비한 아몬드를 넣어주세요.
↗ 그리고 크렌베리를 넣어서 살짝 볶아주세요. 아주 잠깐이면 되요.
↗ 그 다음 아빠숟가락으로 1스푼 가득 설탕을 넣어주세요. 눈 내리듯 골고루 뿌려주시면 된답니다. 너무 달면 맛이 없으니 적당선을 지키셔야해요. 그리고 설탕이 녹도록 잘 뒤적여주세요. 아주 빠른 속도로 섞어주셔야해요.
↗ 설탕이 잘 녹으면 요렇게 윤기가 납니다.
↗ 그다음 물엿을 한 바퀴 돌려주세요. 아빠 숟가락으로 2스푼 정도 넣었답니다.
↗ 완성한 멸치볶음은 팬에 그대로 둔채로 식혀주세요. 온전히 식으면 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만들고 일주일째 먹고 있는데, 여전히 처음 만들었을 때의 식감과 맛을 유지하고 있어요. 아몬드와 크랜베리가 넉넉히 들어가서 신랑이 굉장히 좋아했어요. 아이 입맛을 가진 저희 신랑이 먹기에 딱 좋은 거 같아요. 여러분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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