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선선하게 불기 시작하면서 빨래가 조금 적어진 것 같아요. 여름철에는 땀이 많아서 워낙 자주 씻으니 수건 마를새가 없었는데, 요즘 들어 그나마 수건의 여유를 느끼고 삽니다. 지난주까지 비가 자주 와서 빨래 걱정을 참 많이 했는데, 어제 오늘 바람도 많이 불고 하늘도 맑아 참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서 부담 없이 빨래를 했지요.
결혼을 해서 내 가정을 꾸리면 [ 이건 꼭 이렇게 해야지! ] 라고 마음 먹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수건입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듯이 수건 색상은 꼭 맞추고 싶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색상, 우리 집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느낌으로! 정말 별거 아니고 어쩌면 쓸데없다고 느낄 수도 있는 이 사소한 것이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엄마나 시댁 어른들이 들으시면 혀를 차겠지요^^;;;
야심차게 코스트코와 모던하우스를 돌면서 수건이 얼마나 도톰한지, 가격은 어떤지를 따져보며 수건을 샀습니다. 그렇지만, 수건을 향한 제 꿈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무너졌지요. 시댁에서 하얀 수건을 안쓰신다고 차곡차곡 오랫동안 모아둔 하얀 수건을 모두 저희집으로 보낸 것입니다. 조금, 아주 조금 아쉽긴 했지만 [ 그래도 하얀색이니까 잘 어울릴거야 ] 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달래고 수건을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내 살림을 시작한지 어느덧 9개월이 지나니 그때 하얀수건이라도 주신 어머님께 참 감사합니다. 수건이 이렇게 많이 필요한지, 수건 값이 이렇게 비싼줄도 사실 몰랐고 어느덧 수건 부자가 되어서 수납장에 수건이 다 들어가지 못할만큼이 되었습니다^^
저희집 화장실 거울장은 요즘 많이 사용하는 슬라이드 수납장입니다.
수건을 그냥 차곡차곡 접어서 수납하는데, 수납장을 열때마다 수건이 건들려서 잘 풀립니다.
그리고 수건이 꽉 차 있을 때는 괜찮은데 수건 몇개를 쓰고 나면 자꾸만 옆으로 힘없이 쓰러지며 풀리는 수건이 너무 거슬려요!
그래서 오늘 머리를 써서 수건을 접어봅니다.
↗ 뽀송뽀송하게 잘 마른 수건을 건조대에서 걷어왔습니다.
↗ 첫번째 방법은 그냥 접는 방법과 거의 비슷합니다.
사진처럼 수건을 접어서 마지막에 쏙 끼우는 방법, 요거 아주 간단하면서 수건 안풀려서 참 좋습니다.
↗ 납작해서 요렇게 차곡차곡 수납하기도 편하겠죠?
아주 기본적이면서 안정감있는 모습의 수건입니다.
↗ 두번째 방법은 동글동글하게 말아서 끼워주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호텔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 돌돌 말고 남은 수건꼬리를 꼭 안으로 쏙 집어넣어주셔야 고정이 됩니다.
↗ 이제 마지막 방법인데, 요건 장식용으로는 좋을 듯 한데, 실용성은 제로라고 생각합니다.
↗ 보기에는 예쁘지만, 중간에 있는 수건 꼬리가 고정이 안되기때문에 숙박업체에서 방꾸미실 때 사용가능할 것 같습니다.
↗ 짜잔, 집에서 사용할 것이기에 실용적인 수납이 가능한 두가지 모양으로 수건을 접어봤습니다.
확실히 동글동글하게 말아서 끼운 방법이 보기에 이쁘고 있어보이기도 하죠?
둘중 어떤 모양이든 풀릴 걱정 없어서 참 좋습니다.
신랑이 돌아오면 참 좋아할 것 같습니다.
호텔수건접기, 수건예쁘게접기 이 정도면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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