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프로포즈에 대한 첫번째 포스팅에서는 타뇨의 프로포즈 시나리오를 보셨었죠? 오늘은 실제 프로포즈 당시의 사진들과 영상을 공개할까해요. 이승철의 'My Love'를 그대로 카피할 수 없는 환경의 제약으로 인해 약간씩 변동된 부분들도 꽤 있어요.
사진을 담당했던 지인의 갑작스러운 부재로 대부분의 사진은 영상을 캡쳐했어요.
▲ 이승철의 'My Love'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 미리 준비한대로 돌프를 지정석에 앉혔어요. 제가 잠시 자리를 비웠고(사실은 프로포즈 노래를 틀러 갔어요), 연기자 두명도 자리에 앉았네요.
▲ 멋지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싸움담당 지인입니다. 테이블을 엎어도 된다고 했지만, 그렇게는 하지 않더라구요ㅋ
▲ 자동으로 돌프의 시선은 싸움 테이블로 고정되었어요.
▲ 한명은 자리를 뜨고 나머지 한명은 눈물 연기 시작했어요. 직원 역활을 맡은 지인이 다가와서 달래고 있습니다.
▲ My Love 뮤직비디오 도입부의 어깨춤 부분! 하나 둘씩 어깨춤을 추며 돌프 주위로 모여듭니다.
▲ 돌프의 환한미소는 스마일 이모티콘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아마 정말 어이가 없었을거에요.
▲ 카페 직원의 손을 잡고 일어서는 돌프의 자세가 굉장히 어색합니다.
▼카페 직원으로 위장했던 지인들의 댄스타임~
▲ 여자 3명의 사랑스러운 댄스에 돌프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이승철 뮤비에서 보여줬던 춤과 똑같이 따보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뮤비에서 짤렸던 부분의 춤은 어쩔수없이 직접 만들어 끼워넣었습니다.
▲ 한사람이 손을 내밀어 돌프를 인도하네요. 돌프는 쉬지않고 빵실빵실 저렇게 웃었어요.
▼ 카페입구에서 대기했던 한 커플의 스케치북 이벤트!
▲ 가까운 지인 중에 가장 사랑스러운 커플이라고 생각되어 부탁했던 이 커플은 정말 멋지게 컷을 완성해줬고
▼ 그 옆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복도에서는 스파클라 이벤트로 난리가 났습니다.
▲ 스파클라가 반짝이는 복도를 돌프가 지나옵니다. 역시나 빵실빵실 웃고 있는데, 블러처리로 가려서 표정이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아쉽네요.
▲ 스파클라 복도가 끝이나니 이제 엘리베이터가 있는 3층입니다.
▲ 3층 홀에 돌프가 등장하자 '이혁재춤'을 준비한 지인이 신나게 춤을 추네요. 마무리는 역시 장미 한송이!
▲ 그리고 3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어요. 엘리베이터 안에서 꽤 오래 대기하고 있던 한 커플이 또 등장합니다. 생각보다 오래 대기하게해서 미안해요.
▲ 이쁜 커플의 3층 엘리베이터 현수막 이벤트가 끝나고 이제 1층으로 내려가요.
▲ 앗, 2층에서 또 열렸어요. 돌프가 엄청 놀란 표정인데, 이번에는 누구죠?
▲ 히히, 이번에는 돌프가 가깝게 지내는 부부였어요. 예상치못한 인물의 등장에 돌프가 더욱 기뻐하는 것 같아서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연락한 보람이 있네요.
▲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했어요. 1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문 앞에서 한 사람이 춤을 췄어요. 이승철 뮤비에서 정장 입은 남자 1명이 추는 춤이 있는데, 이 춤을 누구한테 부탁할까 고민하던 중에 춤 좀 춘다는 동생이 흔쾌히 제 부탁을 들어줬어요. 정말정말 고맙다.
▲ 돌프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열심히 춤을 감상중이에요. 춤사위가 멋지게 찍히지 못해서 약간 아쉽네요~
▲ 꽃 한 송이를 건네고 돌프를 에스코트하는 우리 멋쟁이 동생~ 이제 공연장으로 이동하는 마지막 코스를 지나가는 중입니다.
▲ 1층 통로의 꽃송이 세례를 받으며 가는 우리 돌프에요. 이 사진을 보고 있자니 꼭 연예인 사진을 보는 것 같군요.
▲ 꽃송이 통로를 지나자 굉장히 빵빵 터지게 웃는데, 이유가 뭘까요.
▲ 짜잔~ 타뇨의 친언니와 형부의 커플 댄스에요. 이승철의 뮤비에서는 공연장을 들어가기 직전에 발레리나 커플의 댄스가 나오지만 발레리나를 섭외하기도 어려웠고 무엇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행복하게 살고있는 커플의 등장으로 돌프에게 우리도 행복한 결혼을 꿈꾸자, 우리도 행복하자! 뭐, 이런 메시지를 주고 싶었어요.
둘째 에스더를 임신중인 상태에서 제 프로포즈를 도와준 언니에게 참 감사해요. (이제 곧 에스더가 태어나요. 축복해요!)
▲ 언니에게 받은 꽃다발도 함께 들고 이제 공연장으로 갑니다. 형부가 문을 열어주시네요. (꽃다발은 칠성시장에서 장을 봐서 직접 만들었어요)
▲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돌프의 모습이에요.
▲ 반주에 맞춰 타뇨의 영상편지가 나오고 있네요.
▲ 뭐, 이런식으로 저의 청혼멘트가 적혀진 영상편지가 지나가고(유투브 영상으로 공유할게요)
▲ 영상편지가 끝나자 드럼의 스틱싸인으로 세션팀의 본격적인 반주가 시작되고 섭외한 보컬의 노래가 시작되었어요. [ 오오오~ 햇살이 밝은 아침보다 밤의 달빛이 어울려요~ ] 후렴부터는 저도 함께 부르기 시작했죠. 아.. 정말 떨렸어요.
▲ 여자가 무릎 꿇고 반지를 끼워주면 모양새가 좀 이상할 것 같아서 저는 구두를 준비했죠. 결혼식때 신을 구두가 변변치 않을 듯해서 준비한 타뇨의 깜짝선물! (신발 사주면 도망간다는 말도 있었지만, 저는 안믿기에~)
▲ 다 끝난 뒤 이제 인사를 하는 모습이에요. [ 감사해요 모두모두! ]
▲ 엥? 갑자기 앞에서 뭔가 시작하네요??????
▲ 앞서 카페에서 춤을 췄었던 두 지인이 저와 돌프를 무대 앞 준비된 의자에 앉혔어요.
▲ 예상치 못한 순간이었어요. 이게 뭐지? 정신도 없고 그저 동생들이 축하공연 하나 더 준비했나? 했죠.
▲ 갑자기 돌프가 뛰어 나가는거에요.
▲ 하늘에서는 난데없이 꽃가루가 떨어지고
▲ 돌프가 저를 위해 춤을 췄어요. 이건 정말 프로포즈 배틀입니다.
▲ 이렇게 신랑의 깜짝 댄스타임이 끝나고~
▲ 저희들의 추억이 가득한 사진들이 하나씩 영상으로 흘러나왔어요. 이건 오키나와 슈리성에서 찍었던 사진이에요. 우리가 함께했던 첫 해외여행이였죠. 엄마를 모시고 갔었기에 돌프에게 더욱 고마웠던 여행이었어요.
▲ 돌프가 선물했던 수면등이에요. 예쁜 글씨로 장식해서 선물했던 기억이 나요. 정말 기뻤지요.
▲ 이건 파리바게트 베스트커플로 선정되어 받았던 케이크!
▲ 돌프에게 손편지 카드를 선물했던 사귄지 1년이 채 안되었었던 시절이에요.
▲ 여름휴가 때 함께 놀러 갔었던 롯데월드!
▲ 사진이 너무 많아서 다 올리진 못했지만, 제 표정만 봐도.. 정말 기뻤다는 것을 한번 더 느낄 수 있어요.
▲ 영상이 너무 길어 사진으로 조금만 이어붙였지만, 영상에서 이 사진들이 한 컷씩 나오면서 [ 지혜야, 나랑 결혼할래? ] 를 속삭였어요. 신랑이 2년전부터 여러 장소, 여러 상황에서 이 멘트를 속삭이며 녹화를 했다고 하네요.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나와 결혼을 마음 먹었다는 사실에 한번 더 감동했어요.
▲ 그리고 영상이 끝나자 음악이 흘러나오며 돌프의 바이올린 연주가 시작되었어요. 프로포즈를 위해서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얼마나 기뻤는지요.
▲ 오직 나만을 위한 연주회!
▲ 프로포즈가 끝난 뒤 돌프가 팔찌를 채워줬어요. 웨딩반지는 이미 골랐으니 제가 좋아할만한 팔찌로 선택했다는 돌프가 너무 사랑스럽고 고마웠어요. 땀을 뻘뻘 흘리며 손을 부들부들 떨며 팔찌를 채워주는데.. 얼마나 마음이 두근거렸는지 몰라요.
▲ 두번째 함께 떠났던 오키나와에서 찍었던 사진이에요. 두 손을 꼬옥 잡고 우리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자고 속닥거렸던 기억이 나요. 사실 이 프로포즈는 이건 영상으로 봐야하지만 사진으로도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전문가의 손길이 아니라 많이 미흡했지만, 내 손길이라 더 의미있었던 프로포즈! 신랑이 제 프로포즈를 저렇게 받아칠 줄은 정말 몰랐어요. [ 너넨 뭐 그런걸로 배틀을 뜨냐? ] 이렇게 말하며 놀리는 분들도 꽤 있었고요.
중요한건 우리가 서로 사랑해서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는 거에요. 3개월간 틈틈이 준비하고 준비했던 프로포즈가 이렇게 끝이 나고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결혼 본격준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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