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가 성공적으로 끝이 나고 이제 웨딩촬영을 해야했어요. 타뇨와 돌프가 웨딩촬영을 간 곳은 가까운 율하체육공원으로 갔어요. 갈대가 맞는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갈대같이 보이는 이 곳에서 촬영을 했답니다. 저희의 장비는 삼각대와 소니 카메라 RX100, 작은 꽃 부케와 장미 2송이입니다.
▲ 갈대숲 옆에는 작은 길에서 포즈를 취한 타뇨와 돌프에요. 장미는 재활용인데, 몇일 전 프로포즈에서 사용했었던 꽃이랍니다. 칠성 꽃 도매시장에서 쌩쌩한 꽃으로 구매했더니, 일주일은 넘게 시들지도 않고 좋았어요. 덕분에 율하 셀프촬영에서도 잘 사용했지요.
▲ 마찬가지로 다이소에서 1,500원에 구입했던 조화에요. 작약과 국화 두가지를 구입했었는데 각각 10개씩 구매했었고 이 꽃부케로 프로포즈 때 공연했던 홀 장식을 했었어요. 생화로 하자니 끝없이 비싸고 다이소가 답이었죠.
▲ 미니 작약부케, 국화부케를 함께 들고 사진을 찍었어요. 지는 노을과 함께 어우러져 참 예쁘게 나왔어요.
▲ 갈대숲 옆에는 정자가 있었어요. 약간 앤틱한 느낌의 모양새가 더욱 아름다웠던 기억이 나네요.
▲ 바라만 봐도 행복해요!
▲ 얼굴이 나오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 돌프는 최대한 이렇게 얼굴 없이 사진을 찍었어요. 웨딩촬영은 이렇게 설정샷도 좋아보여요~
▲ 하트도 쇽쇽 날려보고~
▲ 함께 맞잡은 손 절대 놓지 말자
▲ 3시간 정도 걸렸었던 우리의 셀프 촬영입니다. 각자가 가장 깔끔한 옷을 입고 만나서 소소하게 촬영했어요. 모든 소품들이 재활용이라 돈도 많이 아껴서 참 좋았고, 카메라도 그저 쓰던 카메라로 리모콘 눌러가며 찍어서 돈을 아꼈지요.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 결혼하는데, 그 결혼 준비로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고 그 돈 때문에 우리가 불행해지고 막막해지고, 마음이 서글퍼지는 것은 옳지않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너무 추웠어요. 정말 추웠던 11월 초 였는데, 겉옷 입고 찍을 수 는 없어서 핫팩을 가지고 가서 손을 데폈다가 찍고, 발을 동동 구르며 손을 호호 불어가며 찍었어요. 초록잎도 거의 없어서 많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늦가을과 초겨울의 맛은 나는 그런 촬영이었어요. 알뜰살뜰하게 이렇게 아껴서 웨딩 스냅촬영해도 정말정말 만족스러웠어요! 결혼을 준비한다면, 스튜디오 없이 셀프로 해보세요. 서로가 준비할 것과 신경쓸 것들은 훨씬 많아지지만 내 손으로 직접 준비하는 것에 의미가 정말 큰 것 같아요.
값진 우리의 추억, 타뇨와 돌프의 셀프촬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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