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혁신도시에 위치한 생라멘 전문점 <히노아지>의 입구
오늘은 오전부터 신랑과 함께 치과치료를 받았어요.
어제는 세트로 스케일링을 하고 오늘은 2차 충치가 생긴 부분들을 치료했지요.
저도 신랑도 큰 공사는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손 델 곳이 많아서 목돈이 조금 나갈 것 같아요.
2시간이면 풀린다던 마취가 이제 곧 풀리려나 할 때쯤 저희는 고픈 배를 달래며 뭘 먹을지 고민했어요.
[ 신랑~ 혁신도시에 뭐 많이 들어왔을까? ]
[ 궁금하면 가보면 되지~ 가보자! ]
동구 라인에 혁신도시가 들어온지 이미 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저희들은 생각보다 혁신도시를 잘 몰라요.
솔직히 길 하나를 기점으로 서울 한복판 같이 멋지게 지어진 혁신도시와 아직은 촌냄새가 폴폴 나는 반야월을 보면 약간 속이 상하기도 해요. 정작 재개발이 필요한(오랫동안 사용해서 낡은 보도블럭, 낡은 건물들 등)
기존의 동네를 보면 정말 속이 뒤집어 지기도 해요.
혁신도시에 저렇게까지 투자할 돈이 있으면...
기존에 살고 있는 동구시민들의 동네도 좀 수리하고 보수해주지.. 하는 마음이..?
뭐, 제가 이런 말을 해도.. 살림사는 대구시청, 구청도 다 계획을 가지고 있겠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저희는 길 너머에 있는 혁신도시로 갔어요.
그리고 발견한 곳, 생라멘 전문점 <히노아지>로 들어갔어요.
<히노아지>는 대구혁신도시의 감정원 맞은편에 위치한 일본라멘집이에요.
[ 우와~ 우리 동네에 일본라멘집이 다 들어왔네? ]
[ 완전 기대돼ㅜㅜ 아주대학교 라멘맛집처럼 맛있으면 좋겠다! ]
뭐,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들어갔어요.
▲ 김치와 단무지는 덜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요.
▲ 저희는 <라멘세트 3번>을 시켰어요.
*가격 : 16,000원(카라미소라멘+돈코츠라멘+돈가스)
▲ 차슈가 올라간 돈코츠 라멘
면발도 쫄깃쫄깃했고 차슈에서 나는 불냄새가 너무 좋아서 한참을 웃었어요.
일본식으로 삶은 달걀은 정말 보들보들~
아삭아삭한 숙주도, 부드러운 국물도 마음에 들었어요.
▲ 갈아넣은 돼지고기의 식감이 좋았던 카라미소라멘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약간의 퓨전식으로 나온 것 같았어요.
돈골육수에 매운된장으로 국물을 내고 숙주와 대파를 듬뿍 넣었어요.
역시나 쫄깃한 면발이 좋았고, 엄청나게 화끈했던 매콤한 국물도 좋았어요.
너무 매워서 먹다가 땀 뻘뻘 흘렸답니다.
라멘을 먹기전에 보들보들한 계란을 먹어줬더니 속쓰림은 없었어요.
강불에 볶은 돼지고기도 굉장히 식감이 좋았고요.
▲ 마지막으로 함께 나온 미니돈가스와 오코노미야키(오코노미야키는 따로 주문했어요)
저희가 라멘에 정신이 팔려서 돈가스를 한참있다가 먹었는데, 이게 식감이 살아 있더라구요.
[ 우와, 여긴 라멘도 라멘이지만 돈가스가 진짜 맛있네?! ]
이 말을 신랑한테 3번은 했던 것 같아요.
돈가스 기름기 많아서 별로 안좋아하는데 담백하고 바삭하고 좋았어요.
▲ 오키나와에서 먹었던 기억이 나서 주문했던 미니 <오코노미야키>
음.. 이건 좀 기대보다는 별로였어요.
솔직히 반가운 마음에 엄청 신나서 주문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안에 씹히는게 없는거에요.
일본에서 먹었던 오코노미야키를 상상하며 주문했더니 실망감이 컸던 것 같아요.
맛은 있었지만, 안에 고기나 문어나 새우같은 식감있는 재료들이 듬뿍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
▼ <히노아지>의 내부 모습이에요. 일본 만화를 좋아하시나봐요!
▲ 생각보다 넓은 홀을 가지고 있었어요.
▲ 소모임 하기 좋을 것 같았던 약간의 칸막이 공간
▲ 쇼파 라인에는 테이블당 하나씩 콘센트가 있었어요. 세심한 배려? 이러다 안나가면...ㅋㅋ
▼ <히노아지>의 메뉴판을 가져왔어요. 참고하세요.
▶ 반야월에서 찾기 힘든 일본 라멘전문점 <히노아지> 였어요.
무엇보다 생라멘인게 메리트가 있기도 했고요.
대구 혁신도시 근처에 볼일이 있으시다면 간단하게 라멘 한그릇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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