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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웨딩

혼수목록 정리하기, 쓰던 물건 사용하세요!

by Joy_Tanyo_Kim 2016.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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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웨딩에 관련한 세번째 포스팅입니다. 예식장을 잘 잡았으니 본격적인 결혼 준비를 시작해야하는데 뭘 해야할지 정말 생각이 정리가 안되는거에요. 일단 신랑도 일이 바빠 정신이 없고, 저도 제 일이 매일 있다보니 뭐 딱히 준비할 시간이 진짜 없었어요. 저는 커피전문점의 매니저로 근무하는데,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매일 근무를 서고 있어요. 일주일에 딱 하루 쉬기때문에 결혼준비를 조금씩 천천히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밖에 나가진 못해도 근무하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했죠.

인터넷으로 발품 팔기! 검색하고 알아본 것은 셀프웨딩촬영에 대한 정보와 혼수목록, 청첩명단이었어요. 


저에게는 딱 500만원의 결혼자금이 있었어요. 7년이라는 시간동안 운영했던 작은 가게를 정리하면서 생각보다 나갈 돈이 많았거든요. [ 그래도 최대한 엄마에게 손 벌리지는 않도록 노력해야지! ] 라는 마음을 먹었죠. 왠만한 것들은 다 카드로 긁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꼭 사야하는 것들과 사고 싶은 것들을 정리해봤어요.  그리고 선물로 받을 수 있는 것들과 제가 사야하는 것들을 정리해봤어요. 다들 본인이 내고 다니신 축의금 장부 하나쯤은 가지고 계시죠? 하나하나 다 적어놓지 않으면 나중에 많은 후회를 하실 수 있으니 내가 낸 축의금은 그때그때 꼭 기록하세요.  어떤 분들은 [ 축의금 그런거 뭘 돌려받냐, 그냥 주는거지 ] 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렇지가 않아요. 넉넉해서 돌려받고, 돌려줄거 없다는 분들은 상관없겠지만, 축의금 자체가 원래 서로 보험드는 거잖아요. 축의금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한번 더 제대로 짚고 넘어가는 것으로 하고 제가 정리한 저만의 혼수목록을 공개할게요. 지극히 개인적인 필요에 따라 정리한 목록이고, 작고 사소한 것들은 적지 않았어요. 일단 큼직한 것들만 적어봤답니다. 


▶▶ 제가 적어본 혼수목록이에요. 

혼수목록

구매방법

브랜드

가격대

 드럼 세탁기

(아래 수납함 포함)

친언니 선물

LG 

1,200,000원~

 냉장고

친오빠 선물

LG

1,300,000원~

 오븐

카페 쓰던 것 

삼성

 300,000원~

 전자렌지

지인 선물

삼성

100,000원~

 장롱

직접구입

이노센트

 850,000원~

 화장대

 시어머님 쓰시던 것

 

 

 침대 프레임

지인 선물

동서가구

 100,000원~

 밥솥

지인 선물

쿠첸

 250,000원~

 공기청정기

지인 선물

샤오미 2

 200,000원~

 진공청소기

직접구입

일렉트로룩스

150,000원~ 

 제습기

지인 선물

위닉스

 300,000원~

55인치 4K TV

(관세포함)

 지인 선물(미국월마트)

LG

 1,200,000원~

 식탁

직접구입

모던하우스

130,000원~ 

 쇼파

직접구입

모던하우스 

200,000원~ 

 거실장

직접구입

노르웨지안 

300,000원~ 

 침실 협탁

직접구입

노르웨지안

150,000원~ 

 가습기

직접구입

한경희

 80,000원~

스팀 다리미

지인 선물

한경희

150,000원~ 

 침구세트

지인 선물

모던하우스 

 300,000원~

 칼세트

직접구입(독일아마존)

헹켈 프로페셔널S 7종

210,000원~ 

커텐 2세트

직접구입 

모던하우스 

 180,000원~


처음부터 목록을 적지는 않았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지인들이 필요한 것들을 물어보셔서 하나씩 알아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여자 입장에서는 혼수에 대한 부담이 정말 클 수 밖에 없는데요. 저는 정말 감사하게도 큼직한 것들 부터 시작해서 작은 것들까지.. 정말 선물로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막내 시집간다고 언니가 세탁기, 오빠가 냉장고를 선물했고 친한 친구는 TV를 선물했죠.

솔직히 가족들에게 받은 선물은 마냥 좋은데, 친구에게 받은 TV는 좀 부담스럽긴 했어요. 이 친구 장가갈 때 다시 돌려줘야할 금액이라는 압박감이 밀려오더라구요. 아, TV는 정말 직구하세요. 친구가 구입했지만, 알아보기는 신랑이 알아봤는데요. 한국에서 42인치 4K TV를 구입하는 가격에 55인치 4K TV를 구입할 수 있더라구요. 물론 시세도 그때마다 다르고, 관세도 붙기때문에 약간의 오차범위는 있답니다. 대략 40만원 정도는 싸게 구입한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42인치 구입하려다가 55인치로 갈아타고 직구했답니다. 신랑 말이 [ 남자는 TV지! ] 그러더라구요. 그 말에 아버님이 더 공감하시면서 [ 그래, 역시 남자는 TV지! ] 그러셔서 정말 한참을 웃었어요. 선물로 받은 것들은 당장은 돈을 아낀거지만  언젠가 내 주머니에서 나갈 돈이라는 생각에 솔직히 뭐 그냥 그랬어요.



침대 프레임은 원목 접이식으로 간단한 것을 구매했어요. 어차피 아이 낳으면 높은 침대 프레임은 쓸데없다는 선배주부님들의 말에 귀를 귀울였죠. 그래서 하염없이 낮은 원목깔판프레임으로 구입했고요. 침대는 친정에서 3년정도 사용했던 제 침대 매트리스를 가지고 왔어요. 퀸 사이즈라서 신랑이랑 매일매일 끌어안고 자니 더 좋아요. 쓰던 물건을 가져간 것들은 정말 제대로 돈을 아낀 부분인 것 같아요. 화장대는 때마침 이사하신 시어머님께서 쓰던 것을 주셨어요. 튼튼하고 큼직한 원목소재의 화장대라서 기쁨으로 받았답니다. 삼성 오븐도 7년전 카페를 오픈할 때 구입했던 40만원짜리 오븐을 그대로 가져왔어요. 때마침 저는 폐업을 했으니까요. 그 외에도 카페에서 사용하던 키친에이드, 럭셀핸드믹서, 브라운 핸드블렌더, 컵, 접시, 포크, 나이프 등 많은 살림들을 업어왔답니다. 사실 카페에서 7년이라는 세월동안 사용했던 제품들이라 손 때 많이 타고 낡긴했어요. 그래서 하나하나 구입하려면 다 돈이라는 생각에 이것 저것 가지고 왔고, 지금 잘 쓰고 있어요. 무조건 새 것으로 다 채우고 싶고, 색상 하나까지도 똑같이 맞추고 싶은 신혼살림이긴 했는데요. 그래도 욕심을 버리고 있는 것들을 최대한 활용해봤답니다. 



구입한 목록을 인터넷 판매 게시물로 살짝 보여드릴게요. 



▲ 가전은 LG가 좋다는 주부선배님들의 말에 힘입어 LG로 대부분 맞췄어요. 

냉장고, TV, 세탁기 등 ~ 










▲ 헹켈 프로페셔널 S 7종 모델은 유럽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모델이라고 하네요. 

역시나.. 치즈와 소세지를 자를 때 사용하는 칼이 2개나 들어있었어요.

저한테는 약간의 쓸데가 없는 칼.. 그래서 추가로 낱개 2개를 더 구입했답니다 .

역시 한국인들이 헹켈 5종을 사랑하는데는 이유가 있나봐요.





▲ 요녀석은 핸디청소기로 분리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업어온 경향이 없지않아 있어요ㅋ 

충전후 30분밖에 사용이 가능하지 않지만 그래도 힘 좋고 괜찮은거 같아요.




▲ 제습기는 정말 꼭 필요한 것 같아요. 특히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집은 더욱 필요하고, 비가 내려서 눅눅할 때 요거 틀어놓으니 집이 뽀송해요. 날씨 안좋으면 빨래도 안말라서 냄새나는데, 제습기 틀어놓으니 3-4시간이면 빨래가 뽀송하게 말라요. 특히 아이가 있다면 강추 !









▲ 여기까지가 타뇨의 혼수목록이었어요. 작은 품목들은 넣지 않은 것들도 많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나름 큼직하다고 생각되는 목록만 넣어봤고요. 혼수목록 적으면서 느낀 것은 정말 결혼하는거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 혼수를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집에서 쓰던 물건중에 가져갈 만한 것들이 있다면 최대한 가져가세요. 침대와 화장대, 오븐을 구입하지 않고 쓰던 물건 사용하는 것만으로 200만원 정도는 아낀 것 같아요선물로 받은 물건들이 470만원 정도 되는거 같구요. 직접 구입한 목록은 230만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축의금으로 장부에 적고 내는 것이 아니라, 뒷돈으로 찔러주거나 선물로 사주는 게 쏠쏠한 것 같아요. 부모님 모르시는 나름대로의 비자금이죠. 여튼.. 이렇게 나름의 혼수목록을 잡고 결혼준비를 시작했고, 이제 모든 목록이 집에 들어왔어요. 아직 집을 제대로 정리하지도 못했기에 실사를 공개하지는 못했어요. 어서 정리하여 얼마나 이쁘게 정리했는지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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