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카페의 옆집은 과일가게인데, 아침부터 사장님께서 두손 가득 사과를 들고 오셨습니다.
'이모야, 이거 쓸래요?'
직원이 사과를 옮기다가 그만 땅에 떨어뜨렸다고 합니다. 그것도 몇 박스를..
적당히 기스가 난 것은 헐값에 팔면 그만이지만, 아스팔트에 갈아엎은 사과들은 박살이 났네요.
사과 중에서도 꿀이 가득한 최상품이였기에 버리지도 못하고 아까운 마음에 들고 오신 청과 사장님.
사과밭에서 얼마나 힘들게 작업하시는지 알기에 제 마음이 다 아팠습니다.
주스를 만들어 먹기에도, 깎아 먹기에도 너무 많은 양이였기에 사과잼을 만들어 나눠먹기로 결정했습니다.
사과 껍질을 깎아주고~
터진 곳이 많아서 생각보다 깎는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사과는 껍질이 특히 건강에 좋으니 기호에 따라 넣으셔도 됩니다.
큼직하게 잘라준 뒤 작게 한번 더 잘라줬습니다.
칼로 대충 서걱서걱 휘저었답니다.
사과는 다른 과일에 비해 과육이 단단한 편이라
핸드블랜더나 믹서기, 푸드프로세서의 모터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처음부터 작게 잘라서 넣어주시면 기기들을 좀 더 오래 쓸 수 있겠지요?
총 15개의 사과를 사용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과가 씹히는 식감이 좋아서
반은 핸드블랜더로 곱게 갈았고, 나머지 반은 푸드프로세서로 다졌습니다.
설탕은 사과 양의 30%만 넣어주세요.
흑설탕, 유기농설탕, 사탕수수로 대체 가능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설탕을 넣고 시작했지만,
사과를 먼저 끓이다가 나중에 설탕을 넣어도 됩니다.
오래 보관하고 드실 분들은 레몬즙을 약간 넣어주시면 천연방부제 역활을 하니 참고하세요!
저처럼 설탕과 사과를 한번에 넣고 끓이실 때는 꾸준하게 저어주세요.
순식간에 눌어붙으니 끈기를 가지고 저어주세요.
처음 넣었던 양의 반 정도가 되었을 때 불을 껐습니다.
차가운 물에 떨어뜨렸을 때 퍼지지 않으면 잘 만들어진겁니다.
조금 더 졸여도 괜찮겠다 싶기도 했지만, 잼이 워낙 튀어서 그냥 여기서 마무리!
끓는 물에 열탕소독한 공병을 준비해주세요.
잼이 뜨거울 때 병에 넣어주셔야 합니다.
보르미올리 콰트로 1리터 용기에 4병 나왔습니다.
뚜껑을 닫고 바로 뒤집어서 식혀주세요.
그러면 자동으로 진공포장이 된답니다.
호밀식빵을 구입해서 발라 먹으니 정말 맛있습니다.
달콤한 사과의 식감이 느껴지니 더 만족스럽네요.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쉬운 사과잼!
금전적으로도 이득이죠?
아이들 간식으로 자주 먹는 식빵에 홈메이드 사과잼, 발라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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