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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15

뉴질랜드는 가을, 벚꽃이 보고 싶어서 직접 만들어 봤어요. 요즘 뉴질랜드는 가을 향기로 가득합니다. 어느새 쌀쌀해진 날씨로 감기에 시달리는 주변 사람들도 늘어나고 텃밭의 농작물들이 점차적으로 죽어가는 모습도 눈에 보여서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밤이 되면 비가 자주 옵니다. 뉴질랜드는 가을과 겨울이 우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맘 때쯤이면 비가 잦은 것 같습니다. 아마 겨울이 되면 더 잦아지는 빗방울에 더 습하고 더 추워지겠죠. 뭐, 그래도 한국의 강추위에 비하면 여긴 사실 추운 것도 아닙니다. 다만, 집 밖과 집 안의 온도가 큰 차이가 없어서 더 춥게 느껴지는 거겠죠. 한국은 그래도 건물 안과 집 안은 따뜻하잖아요. 여긴 집 안에서도 패딩은 기본이니까요. 한국에는 벚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언니가 사진도 많이 보내줘서 여기서도 벚꽃.. 2019. 4. 4.
한 달 만에 돌아온 뉴질랜드의 일상 장시간 비행으로 인한 후유증이 가장 심각했던 그 날이 바로 제 생일이었어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것이 싫었던 그 날 저희 부부는 외식을 하려고 시티에 있는 리틀하이에 갔어요. 리틀하이는 한국의 푸드코드처럼 많은 음식점들이 한 건물에 모여 있는 곳인데 생각보다 분위기도 굉장히 좋고 맛도 좋아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아주 좋아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미역국을 먹고 싶었지만, 끓이는 것도 귀찮았고 판매하는 곳도 없어서 로컬 음식점으로 향했죠. ▲ 저는 리틀하이 안에서도 가장 핫한 '베이컨 브라더스'에서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베이컨 브라더스는 수제 햄버거로 치치에서 굉장히 유명한 곳이에요. 사실 이렇다할 맛집이 없는 치치에서는 이 정도 분위기에 이 정도 음식이면 굉장히 선전한 것 같아.. 2019. 1. 21.
오늘 또 한번 돌아보는 일상의 감사 뉴질랜드에 처음 왔을 때 눈을 들어 어딜보나 참 경이롭고 아름다워서 [ 와! 이야~ ] 라는 감탄사가 끊임없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2년이 지난 지금은 그 아름다운 풍경이 너무 당연한 것이 되어 버려서 감사보다는 불만을 토하며 살고 있는 것 같네요. 사람은 참 순식간에 마땅히 감사해야할 것들을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종종 하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날이 좋아서 집 앞 공원에 자리를 깔고 누워 책을 봤습니다. 조카들과 새언니는 신이 나서 배드민턴을 치고 프리스비를 날리며 시간을 보냈어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참 누워 있으니 조금씩 으슬으슬한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참 상쾌했던 것 같네요. ▲ 누워서 바라보니 세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조금 삐뚤어도.. 2018.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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