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크라이스트처치) 에서 가장 핫한 장소 중 하나인 이 곳은 바로 '리틀하이'입니다. 자주 가는 곳은 아니지만 주기적으로 가게 되는 것 같네요. 일단 시티에 있다보니 멀어서 갈 일이 거의 없고 저희 부부는 사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집밥 우선주의자들이라 대부분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 같네요. 그래도 형부가 이 곳에 방문한 기념으로 모두 함께 리틀하이로 갔습니다. 저희는 점심을 즐겼어요.
리틀하이는 일종의 푸드코트와 비슷한 느낌인데요. 리틀하이라는 이름의 건물에 굉장히 많은 음식점들이 입점해있습니다.
꼭 음식만 판매하는 커다란 몰 같은 느낌이에요. 각자 원하는 식당에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한 다음 자유롭게 앉아서 먹으면 되죠. 모든 테이블은 모든 가게가 쉐어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앉을 수 있습니다. 딱 한국의 푸드코트같은 느낌이죠?
모든 가게는 진동벨을 주기 때문에 번잡한 분위기 속에서도 내 음식을 찾는게 굉장히 쉽습니다. 요건 뉴질랜드에서 처음 만나본 콜라입니다. 저는 코카콜라 노슈거에 푹 빠진 1인이라 사실 입맛에 별로 맞지는 않았는데요. 뭐 색달라서 한 번 먹어봤어요. 확실히 탄산이 적어요.
날이 좋아서 바깥 테이블에 앉았어요. 평일 점심시간이라 직장인들이 대부분이었어요. 런치타임보다는 약간 일렀던 11시 30분 쯤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딱 12시에서 1시 사이는 자리를 찾을 수 없을만큼 사람으로 가득 차는 곳입니다.
엄마, 언니, 형부, 저희 부부, 막둥이 조카(생후 4개월) 이렇게 6명이 함께 모여 맛있는 점심시간을 즐겼어요. 소고기 스테이크 샌드위치, 베이컨 샌드위치, 닭고기 샌드위치, 칩스 등을 주문했었는데 생각보다 양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치아바타 빵으로 만든 버거인데 버거보다는 샌드위치에 가까워서 저희는 샌드위치라고 말하는 편이에요. 샌드위치인데 식빵에 비하면 빵이 꽤 딱딱한 편이라 솔직히 저는 먹을 때 턱이 좀 아팠습니다.
그래도 맛이 너무 좋아서 10점 만점에 9점은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여러가지 샌드위치 중에서 제가 주문했던 베이컨 샌드위치는 가장 칼로리 폭탄에 해로운 느낌의 맛과 모양새였어요. 하지만 정말 맛있더군요.
이게 제가 주문했던 베이컨 샌드위치에요. 해시포테이토와 치즈, 달걀프라이, 베이컨이 굉장히 넉넉하게 들어가 있었어요.
후식으로 먹었던 오른쪽 사진 속의 저 어마어마한 음료는 오레오스무디입니다. 한 잔에 무려 16불이지만 그 가치가 있을만큼 어마어마한 양과 맛을 자랑합니다. 물론 칼로리 폭탄이겠죠. 한 사람이 먹기에 약간 부담스러운 양의 베이컨 브로스 샌드위치는 1인에 대략 15불 정도 지불했던 것 같네요. 콜라와 칩스 포함된 가격입니다. 한화로 11,000원 정도의 가격인데 이 정도면 굉장히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니와 조카들, 친정엄마는 무려 2달의 시간을 이 곳에서 보내고 갔지만, 형부는 추석 연휴에 정말 짧게 딱 일주일만 방문했었어요. 그 중 하루를 '나홀로 자유시티투어'로 형부에게 줬습니다.
형부는 제 자전거와 헬맷, 하이비자켓을 빌려준 뒤 자유롭게 치치를 다니며 투어를 했었는데 그 와중에 분위기 좋은 카페의 테라스에서 롱블랙도 마시고 외국인과 나름의 대화도 했다고 하네요. 이곳 저곳 여자들(아내, 장모님, 처제)과 아이들이 없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 형부는 굉장히 행복해하더라고요.
뉴질랜드는 자전거가 자동차와 도로를 쉐어하기 때문에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수신호 하면서 우회전, 좌회전 다 해가며 굉장히 잘 다녔다고 하네요.
봄이라 저희는 아이들 데리고 헤글리 공원으로 갔어요. 온 사방이 튤립으로 가득했습니다. 이 곳은 헤글리 공원의 보타닉 가든에 있는 분수대입니다. 저희 뒤로 캔터베리 박물관이 보이네요.
막둥이 안고 다녀봅니다. 조그만한 녀석이 어찌나 무겁던지, 그래도 이뻐서 참고 참아가며 안고 다녔어요. 귀엽고 말캉말캉 쫀득한 이 작고 사랑스러운 생명체에게 반하고 반했던 지난 2달이었죠.
꽃으로 가득한 헤글리에서 엄마와 여기저기 꽃밭에 앉아 수다도 떨고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헤글리에서 점프! 뒤로 누워서 쉬고 있는 엄마와 막둥이 조카가 보입니다.
아이들을 데리러 갈 시간이 다 되어서 슬슬 이동을 했습니다. 언니가 처음에 '애데렐라'라는 신조어를 말해줘서 그게 참 신기하고 재밌었는데, 매일 오후 3시 30분마다 제가 아이들을 픽업해보니 그 말이 무슨 말인지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신데렐라가 밤 12시가 되었을 때 유리구두를 잊고 뛰어나갔던 것처럼 제 모습이 그리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돌아간 지금은 애데렐라의 마법에서 저는 자유가 되었네요. 그래도 바쁘게 움직였던 며칠 전이 그립습니다. 허전하네요.
요즘 여기는 봄을 넘어서 여름으로 가는 중입니다. 너무 덥지만 또 추워요. 덥지만 춥다는게 여러분 아마 이해가 안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여긴 햇살은 타듯이 더운데 공기는 얼음처럼 차갑습니다. 그래서 나시 입는 사람도, 패딩 입는 사람도 있는 요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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