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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홈스테이 아이들이 뉴질랜드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요.

by Joy_Tanyo_Kim 2019.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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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방문한 홈스테이 아이들은 저희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카이아포이(Kaiapoi) 지역의 카이아포이 놀스 스쿨(Kaiapoi North School)에 입학했어요. 작년 저희 조카들이 왔을 때 다녔던 아일람 스쿨이나 근처에 있는 다른 학교에 보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1달이라는 짧은 기간의 학교생활을 허락해주는 학교를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왠만한 학교에는 이메일을 다 보냈었는데, 그 중에서 4주라는 짧은 기간을 받아주는 곳은 카이아포이 놀스 스쿨과 홀스웰 프라이머리스쿨밖에 없었어요. 그 중에서 학기를 일찍 시작하는 학교가 카이아포이 놀스 스쿨이라 저희는 그 쪽으로 입학을 하게 되었고요.  




아, 홀스웰 프라이머리스쿨은 '수업을 바꿔라'라는 이름의 한국 방송에서 김인권씨 자녀들과 함께 소개가 되었던 학교라서 아는 분들이 꽤 많으실 거에요. 



한국에서는 요즘 외국에서 한 달 살아보기 등 단기 유학으로 짧게 오시는 분들이 꽤 많은 편인데요. 뉴질랜드의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아직까지는 최소 1학기(10주 과정) 이상 수업 듣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1달을 받아주는 학교는 찾기가 어려워요. 미리 알아두시면 자녀 유학을 준비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 첫 학기가 시작하던 날 아침, 학교 모습이에요. 보통 대부분의 아이들은 오전 8시 30분부터 등교를 시작하며 일찍 오는 아이들은 8시 30분까지 와서 플레이 그라운드에서 놀다가 8시 50분 수업 시작 종이 울리면 교실로 들어갑니다. 




▲ 이 날은 첫 날이라 아침 조회로 시작했어요. 새학기 특성상 새로 오신 선생님들이 꽤 많았는데요. 아이들 앞 쪽으로 쭉 서 계신 분들이 모두 선생님이에요. 그 중에서 키가 좀 많이 크고 정장입은 남자분이 카이아포이 놀스 스쿨의 교장 선생님입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모든 선생님들을 소개해주셨고 조회 진행을 하셨습니다. 


한국 학교에 비해 교장 선생님이 참 젊었고 뒷짐지고 뒤로 빠져 있는 모습이 아니라 더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색달랐습니다. 그 뒤로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학부모들도 꽤 많았어요. 아침 조회는 매주 금요일 오전에 있다고 하네요. 




▲ 아침 조회가 끝날 때 교장선생님께서 이 학교의 스파이더우먼을 소개했는데요. 한 여자 선생님이 쏜살같이 튀어나와 정글짐 꼭대기로 올라가셨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높았는데 아이들의 환호에 맞춰 아주 잘 올라가더라고요. 그리고 휴대폰을 꺼내서 단체사진을 찍었답니다. 아주 재밌는 모습이었어요. 




▲ 두 아이는 각각 다른 반으로 들어갔습니다. 교실 입구에는 이렇게 교실 번호가 적혀있습니다. 




▲ 각 교실 번호 밑에는 이렇게 가방 걸이가 있어서 아이들이 가방을 걸어서 보관합니다. 가방을 오픈된 복도에 보관한다는 것도 한국과는 다른 느낌이죠? 




▲ 담임 선생님과의 첫 만남이에요. 아주 유쾌한 선생님이셨는데 동생이 한국을 여행한 경험이 있어서 그 덕에 초코파이를 먹어본 적이 있었다고 하네요. 영어 이름보다는 한국 이름을 그대로 쓰길 원하셔서 한국 이름을 사용했었어요. 




▲ 아이들은 Y6로 입학했고 중간에 서 계신 분이 그 학년의 교감 선생님입니다. 아이들에게 친구들을 소개해주는 모습이에요. 보통 이렇게 외국인이 입학할 경우 아이들을 챙겨줄 수 있는 '버디'를 붙여줍니다. 버디로 선정된 아이들은 말 그대로 단짝 친구처럼 붙어서 외국인 친구를 챙겨주는 역할을 하죠. 학교에 어떤 시설이 어디에 있는지, 학교의 룰은 어떤지 등.. 좋은 버디를 만나는 것이 관건이겠죠. 




▲ 학기 첫 날 교실 중앙에는 이렇게 문구류가 가득했습니다. 공책, 풀, 자, 색연필 등 다양하게 있었는데 이 모든 것들은 아이들에게 무료로 지급이 된다고 합니다. 아일람 스쿨의 경우 아이들 문구류 구입만해도 100불 정도는 들었던 것 같은데요(아일람 스쿨의 경우 구입해야하는 문구류 목록을 구체적으로 안내했습니다). 



카이아포이 놀스 스쿨은 이런 문구류가 모두 무료라는 것이 조금 놀라웠습니다. 아무래도 뉴질랜드는 이런 물건들이 한국에 비해 워낙 비싼 편이거든요. 뉴질랜드 정부에서는 지역에 따라 문구류 지원, 간식 지원 등 아이들의 필요를 지원하는 부분이 조금씩 다르다고 들었는데요. 아마 그 부분에 따라 카이아포이 놀스 스쿨의 경우에는 문구류 지원이 되는 것 같았어요. 




▲ 반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문구류도 있었어요. 




▲ 교실의 모습이에요. 수업 시작 전이라 아직은 많이 여유롭네요. 




▲ 교실의 반대편 모습이에요. 아일람 스쿨에 비해 정말 교실의 규모가 컸던 것 같아요. 카이아포이 놀스 스쿨은 프라이머리 스쿨(초등학교)와 인터미디어 스쿨(중학교)가 합쳐져 있으며 학생 수는 약 500명입니다. 그 중에서 아시안 비율은 10% 미만으로 키위와 마오리가 대부분인 학교입니다. 워낙 외국인 비율이 높아 국제학교라고 불리는 아일람 스쿨에 비하면 엄청난 비율이죠. 


뉴질랜드에서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6년, 중학교 2년, 고등학교 5년을 다닙니다. 한국의 유치원생 나이인 만 5세에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6년을 다니고 만 11세에 중학교에 들어가죠. 그리고 만 13세가 되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겁니다. 




▲ 한국에서는 퀵보드로 알려져 있는 이 것을 뉴질랜드에서는 스쿠터라고 부릅니다. 한국에서는 스쿠터는 오토바이를 부를 때나 사용하던 말인데요. 여기에서는 일반적으로 스쿠터라고 부르며 오토바이는 모터바이크라고 부릅니다. 뉴질랜드의 스쿠터 열풍은 꽤 오래전부터 인기가 대단한데요. 대부분의 초중학생들이 타고 다닌다고 보시면 됩니다. 고등학생으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보드로 바뀌는 것 같더라고요. 




▲ 이 작고 귀여운 놀이터는 저학년인 5~7세 아이들 교실 앞에 있었어요. 고학년 학생들은 어린 학생들의 공부를 돕기 위해 돌아가면서 영어 듣기, 쓰기, 말하기 멘토가 되어준다고 하네요. 




▲ 키가 아주 큰 해바라기들이 화단에 잔뜩 있었어요. 해바라기가 햇살을 보며 쑥쑥 자라듯이 아이들도 뉴질랜드의 시간을 통해 쑥쑥 자라는 좋은 시간들이 되길 바라며 학교를 빠져나왔습니다. 




▲ 오피스의 모습과 학교 주차장 모습이에요. 등교시간부터 하교시간까지는 교직원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 등하교를 위해 학교를 방문하는 모든 학부모는 갓길에 주차하거나 픽업존을 이용해야합니다. 




▲ 학교 앞 횡단보도 모습이에요. 등하교 시간에는 아이들이 나와서 선생님의 지도하에 교통지도를 합니다. 보통 모든 학교 앞의 횡단보도에는 붉은 동그라미 표시가 있는데요. 저 표시가 있는 횡단보도에 사람이 있을 경우 모든 차는 무조건 멈춰야합니다. 무조건 보행자 우선이에요. 




▲ 오후 3시에 아이들을 데리러 갔더니 정글짐 끝까지 올라갔다고 엄청 신이 나 있더라고요. 꼭대기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 햇볕이 너무 뜨겁고 따가워서 잠시 서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덥고 힘들었는데, 아이들의 체력은 역시 대단합니다. 




▲ 학교 마치고 마트를 갈 때면 이렇게 무료과일도 신나게 먹어줬지요. 카운트다운에 가시면 아이들 과일 무료입니다. 같은 학교인데 다른 교복을 입은 모습이 색다르죠? (*참조링크 : 한국과 다른 뉴질랜드의 교복)




▲ 카이아포이 놀스 스쿨은 다른 학교에 비해 조금 더 마오리 문화를 중시하는 것 같았어요. 이를테면 교가를 마오리어로 부르거나 생일자가 있을 경우 마오리어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요. 학교 이름부터 각 건물 이름까지 모두 마오리어로 만들어졌더라고요. 



학교 규모도 큰 편이었고 시설도 좋았고 학생들이 받는 혜택도 모두 좋았지만 한가지 단점이 있었다면 저희 집에서 너무 멀었다는 점이었어요. 오며 가며 1시간 걸리는 거리인데 하루에 등하교로 두 번 가야하니 생각보다 그 길이 꽤 멀더라고요 ^^;; 저희도 부담스러운 거리인데 매일 다니는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래도 언제나 웃는 모습 잃지 않고 잘 다닌 아이들에게 참 고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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