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위그램(Wigram)에 있는 '위그램 헬스(Wigram Health)'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맛있는 집을 발견했어요. 사실 한국도 아닌 뉴질랜드의 맛집을 이렇게 소개해봤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겠냐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어쩌다 도움을 받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꾸준하게 크라이스트처치의 맛집을 올려보려고 해요. 뭐, 주로 음식을 해먹는 편이라 외식이 그리 잦진 않지만요.
약을 사러 '유니챔(Unichem)'에 잠시 들렀는데 같은 라인에 굉장히 인테리어가 예쁜 가게가 있더라고요. 바로 오늘 소개할 '푸시(Fush)'에요. 푸시는 '피시앤칩스(Fish and chips)'를 메인으로 판매하는 가게였는데, 사실 여태 피시앤칩스를 파는 가게 중에 이렇게 예쁜 가게를 본 적이 없어요. 동네를 오가며 수많은 피시앤칩스 가게를 발견하지만 99% 후줄근하고 위생적으로 믿음이 가지 않는 분위기거든요.
▲ 푸시 매장의 내부입니다. 파란색을 메인으로 인테리어를 했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사실 저도 한국에서 카페를 운영할 때 가장 좋아하는 파란색으로 카페를 꾸몄었는데, 그 때 생각도 조금은 나더라고요.
푸시(FUSH)
전화번호 : 03-260 1177
주소 : 104 The Runway, Wigram, Christchurch 8042
영업시간 : 월화수목금 낮 12시 - 밤 8시 30분 / 토일 낮 12시 - 밤 9시
주차 : 뉴월드 주차장 또는 갓길 주차 가능
▲ 푸시의 입구 모습입니다. 겉보기엔 꼭 펍처럼 보였어요. 여긴 뭘 파는 곳인가 입구에 세워진 메뉴판을 기웃거리는 순간 직원이 뛰어나와 저희에게 인사를 건냈어요.
▲ 한발짝 안으로 들어서자 이런 모습으로 푸시는 저희를 반겼어요.
▲ 아름다운 생화들이 화병에 꽂혀 있었는데, 갖가지 꽃을 잘 섞어서 조화롭게 장식한 것을 보니 이 가게에 적어도 감각이 있는 사람이 한사람은 있다는 말이겠죠? 피시앤칩스 가게에 이렇게 고급스러운 꽃장식까지 있으니 더 좋았다는거!
▲ 푸시의 메뉴판이에요.
▲ 피시앤칩스(NZ$15.9)와 프라이드치킨(NZ$13.5)를 주문했어요.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피시앤칩스 가게에서는 피시앤칩스를 약 NZ$5에 구입할 수 있어요. 그에 비하면 확실히 여기가 많이 비싼 편이긴 했어요.
하지만 가게의 위치, 인테리어, 위생적인 부분을 생각하니 이 돈이 아깝지 않더라고요. 이제 맛만 좋으면 되는데!
▲ 우주인 헬멧모양의 장식이 독특한 생맥주 제조기도 있었고 얼음 속에 콕 박혀 있는 시원한 병맥주도 있었어요. 그 외에 콜라나 진저비어, 스프라이트나 L&P등의 음료도 모두 구비되어 있었답니다.
▲ 제가 주문한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이에요. 오픈 주방이라 더 믿을만 하기도 했지만 눈으로 보기에도 정말 깨끗하죠? 흐트러짐없이 정리가 잘 되어 있는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 빔프로젝터가 천장에 달려 있는데 영화가 나오고 있었어요. 여기서 칩스를 먹으며 럭비나 축구 등의 스포츠를 봐도 굉장히 좋을 것 같았어요. 세계적인 대회가 있을 때는 정말 그 흥이 대단할 것 같네요.
▲ 천장에 달린 등이 우주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살짝 주더라고요.
▲ 한쪽 벽에는 커다란 벽화가 있었는데 우주인들이 모두 모여 피시앤칩스를 먹고 있었어요. 너무 귀엽죠?
▲ 채광이 너무 좋죠?
▲ 포크와 나이프, 냅킨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홀에 비치되어 있었어요. 각 테이블마다 소금과 케찹이 있네요.
▲ 한쪽 벽면에는 손님들이 추억을 보관하는 공간이 있었어요. 아마 드시고 가시는 분들에게 폴라로이드 사진 서비스를 하는 것 같아요. 사진 속 사람들이 다들 한결같은 표정을 짓는 것을 보면 아마 푸시에서 요구하는 표정이 있나봐요 ^^;;
▲ 야외에도 몇개의 테이블이 있었어요.
▲ 앗, 밖에 나와 사진을 찍는 사이 직원이 제 음식을 가지고 나오네요.
▲ 짠, 주문한 메뉴가 나왔어요.
▲ 자차로 5분거리에 있는 집으로 최대한 빠르게 이동해서 박스를 열었답니다. 냄새가 너무 좋아서 참기 어려웠어요. 확실히 동네에서 흔하게 구입할 수 있는 피시앤칩스보다 양이 훨씬 적었어요. 하지만 보기에는 더 좋네요.
▲ 각 메뉴에 어울리는 딥소스가 함께 들어가 있었어요. 보통은 주지 않지만 역시 돈값을 하네요. 칩스도 눅눅한 동네 스타일 칩스 느낌이 아닌 정말 바삭하고 부드러운 칩스였어요.
▲ 피시에 살짝 레몬즙을 뿌렸어요. 사실 신랑은 원래 해물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 저 또한 비린내에 민감한 편이라 치치에서 피시를 먹고 성공해본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요. 이번에는 정말 맛있기를 기대하며 먹었답니다.
▲ 와, 정말 맛있었어요. 신랑도 저도 [ 와, 대박! 진짜 맛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도 안비렸어! ] 라고 말하며 신나게 먹었죠. 치킨은 케이준 샐러드에 함께 나오던 치킨 느낌이었는데, 진짜 마음에 들더군요.
아마 저희는 앞으로도 이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것 같아요. 가끔 뭔가 사먹고 싶을 때 만족감있게 사먹을 수 있는 가게가 생겼다는 사실이 너무 기분 좋았고 앞으로도 장사가 잘 되서 문닫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그램에 가신다면 푸쉬 추천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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