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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남섬 여행

언슬로우(TSS Earnslaw) 증기선을 타고 떠나는 뉴질랜드 퀸스타운 팜투어

by Joy_Tanyo_Kim 2018.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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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타운의 마스코트인 '호수의 숙녀, TSS 언슬로우(Earnslaw)'를 타고 약 30분간 이동하면 '월터 피크 하이컨트리 농장'이 나옵니다. TSS 언슬로우 증기선의 후기는 (*참조링크 : 호수의 숙녀, 퀸스타운의 마스코트 언슬로우(TSS Earnslaw) 증기선)에서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월터 피크 하이컨트리 농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양털깎이, 양몰이를 구경할 수 있으며 선택사항으로는 목장 투어&티타임, BBQ 점심식사가 있습니다. 흔하디 흔한 BBQ 보다는 목장투어를 하면서 양을 구경하고 싶었기에 저희는 두말없이 목장 투어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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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털이 깎인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은 양의 모습이에요. 아무래도 두려움이 컸던지 조금은 떨기도 하더라고요. 아마 이 양은 자신의 모든 것이 발가벗겨진 기분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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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슬로우호를 타고 가다보면 빨간 지붕의 그림 위의 집 같은 곳이 나옵니다. 저 곳이 바로 월터 피크 농장의 레스토랑과 카페, 선물가게가 있는 건물이에요. 눈으로 봤던 그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답니다. 




▲ 일단 가시면 도착할 때가 되면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이셔서 최대한 빨리 내려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좋아요. 이동하던 중에 오래된 탈곡기가 보여서 사진을 찍어 봤어요. 어릴적 촌에서 농사지을 때 저희 집에도 있던 것이라 정감있게 느껴졌지요. 




▲ 가장 먼저 이동한 곳은 야외무대였는데 이 곳에서 양털을 깎는 시범을 보여요. 자리는 굉장히 많지만 앞자리는 이미 다 차고 멀리 뒷자리만 남았더군요. 아이들과 함께 갔기에 사실 앞에서 보면 가장 좋을 것 같았는데, 사정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빨리 움직이는 것이 중요해요. 똑같은 돈 내고 갔는데 이왕이면 앞자리가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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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털 깎는 시범을 보여줄 숙련된 농장의 직원이 우리에서 양 한마리를 데리고 나왔어요. 양을 앉히니 양이 움직이지도 못하고 저렇게 가만히 있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양은 골반 뼈가 다른 동물들과 달라서 저렇게 앉히거나 넘어지면 스스로 움직일 수가 없다고 해요. 뭐, 앞발을 살짝 버둥거릴 수는 있겠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하네요. 



키위 친구가 [ 토끼굴에 양이 빠져 죽어서 큰일이야, 토끼는 정말 해로운 동물이야 ] 라고 말할 때 사실 이해가 잘 안되었었는데 그제서야 이해가 되더군요. 토끼굴은 그리 크지 않아서 [ 발이 빠지면 나오면 되지 ] 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실제로 토끼굴에 발이 빠진 양들은 그 굴에서 발을 빼지 못해 결국 처박힌 채로 굶어 죽는다고 해요. 참 불쌍하죠? 




▲ 복실복실 귀여웠던 양이 순식간에 앙상한 모습을 드러냈어요. 뭐, 사실 조금 통통하긴 했답니다. 요즘은 기계가 좋아져서 양털깎는 기계도 전기로 아주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해요. 양 한마리의 털을 다 깎는데 1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그것도 설명을 하면서 깎아서 느렸지, 아마 설명없이 깎았으면 30초도 걸리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 이렇게 깎여나온 양털은 직접 만져보거나 가져갈 수 있었어요. 만져보니 정말 부드럽더군요. 




▲ 보송보송한 양털을 쪼물딱 거리고 있는 둘째 조카님이에요. 




▲ 우리 안에 들어가 있는 어린 양들이 보이네요.




▲ 곧이어 다른 장소에서 양몰이가 시작되었어요. 양몰이 개가 양을 몰면 양들이 저 작은 우리로 들어가는 것인데 저희가 도착을 하니 이미 끝났더라고요. 양이 모두 작은 우리 안에 들어간 상태였어요. 양털깎이를 다 보고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차례대로 나가잖아요? 사람들을 따라 차례대로 나갔지만 먼저 나간 사람들 앞에서 이미 모든 쇼를 진행한 상태라 조금 황당했어요. 



이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데, 적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줘야하는게 아닌가 싶었죠^^;; 양몰이를 보고싶어 했던 가족들에게 미안하기도 했고요.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돈을 내고 갔는데.. 배려 없는 진행에 기분이 조금 상했던 것 같아요. 




▲ 양몰이가 끝나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저희는 목장투어를 하러 갔어요. 빨간 체크무늬 옷을 입은 사람이 오늘 저희의 목장 가이드였습니다. 




▲ 직원이 사료가 든 바스켓을 두 손에 들고 서 있어요. 그리고 저희는 자유롭게 사료를 가져다가 먹이 주는 체험을 했지요. 차라리 바스켓을 바닥에 뒀다면 조금 나았을 것 같은데, 양 손에 든채로 가만히 서있기만 하고... 사람들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한숨을 팍팍 쉬면서 표정 굳어 있으니 보고 있는 제가 더 눈치가 보이더군요. 솔직히 저 직원때문에 체할 것 같았어요. 사실 영어가 아예 되지 않는 수 많은 중국인들의 예의없는 행동에는 저도 좀 민망한 순간이 있었지만, 직원이 표정관리가 안되면 좀 그렇잖아요? 




▲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라 참 좋았어요. 소를 보고 저희 둘째 조카는 겁에 질렸어요. 




▲ 요놈은 염소인지 양인지도 잘 분간이 가지 않았는데 먹이에 굉장한 집념을 가지고 있더군요. 먹이를 내미니 이렇게 펜스 위로 자꾸 올라오려고 난리였어요. 먹성이 좋아보였어요. 




▲ 귀여운 알파카도 있었고요. 




▲ 같은 먹이로 모든 동물에게 줄 수 있다고 해서 소한테도 줬어요. 




▲ 너무 귀엽죠?





▲ 살이 통통하게 올라붙은 양에게도 먹이를 줬어요. 




▲ 한쪽에는 사슴 뿔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만져볼 수 있었어요. 생각보다 굉장히 무거웠죠. 




▲ 사실 목장투어라서 진짜 목장에 갈 줄 알았어요. 헌데 이렇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목장이라는 사실에 많이 실망했던 것 같아요. 우리에 갇혀있는 동물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건데 말이죠. 증기선 + 목장투어 =  $80(61,740원)이었는데 이제와서 느끼는 사실이지만 이 투어의 메인은 목장투어가 아닌 증기선 탑승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증기선 타고 갔는데 가서 할게 없으니까 시간 떼우기로 만든 일정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뭐, 사실 100년 넘은 증기선을 탄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긴 했지만 말이죠. 




▲ 목장투어가 모두 끝이나고 저희는 간단한 티 타임을 가졌어요. 산과 하늘이 보이는 아름다운 공간이었는데 이 곳에 몇가지 종류의 스콘, 케익, 머핀, 커피, 음료 등이 준비되어 있었지요.




▲ 각종 케익과 브라우니가 있었는데 저는 브라우니가 가장 맛있었어요. 




▲ 베리가 듬뿍 들어간 스콘과 생크림, 잼 등이 있었어요. 여기 있는 모든 빵들은 매일 아침 이 곳에서 굽는 거래요. 




▲ 3가지 음료와 커피, 우유, 물이 있었어요. 직원이 커피를 타주기도 하지만 저는 제가 타먹었어요. 




▲ 모두 한자리에 둘러 앉아 간단한 점심식사를 했답니다. 프로그램이 약간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장소와 환경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지상낙원에 와 있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아마 좋은 사람들과 함께이기에 더 좋았겠지요. 




▲ 바로 옆에는 작은 선물가게가 있어요. 눈썰미 없는 분들은 찾지 못하고 지나갈 수도 있을 법한 작은 입구를 가지고 있답니다. 이 곳에서는 양과 관련된 대부분의 제품들과 뉴질랜드의 특산품, 유명한 것들은 대부분 팔고 있어요.




▲ 양모로 만들어진 어그부츠부터 신발 깔창 등 갖가지 제품들이 걸려 있네요. 




▲ 눈으로 보기만 해도 보송보송 정말 부드러워보였어요. 양모의 가격은 정말 후덜덜 하답니다. 




▲ 언슬로우 증기선의 모형은 이 곳에서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증기선 안에서도 판매합니다. 




▲ 진짜 양인줄 알고 깜짝 놀랐던... 




▲ 어디서 많이 본듯한 소가...  




▲ 곧 들어올 배를 기다리며 잠시 물놀이를 즐긴 우리 조카님들.. 결국 신발에 바지까지 다 젖어 엄마와 이모에게 궁둥짝을 맞았답니다. 




▲ 물가의 나무 위에 올라가 엄마는 포즈를 잡습니다. 아이처럼 해맑고 아름다운 우리 엄마는 제 인생 최고의 매력녀입니다. 늘 저 모습 그래도 건강하고 밝고 아름답게 사시길 바라며! 



아무래도 솔직히 포스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제가 느꼈던 서비스와 그에 대한 기분까지 적었어요. 정말 좋았던 여행이었지만, 목장투어는 확실히 실망이 컸답니다. 그래도 증기선을 탔다는 것만으로도 이 돈이 아깝지는 않았어요. 




▲ 월터 피크 하이컨트리 농장을 떠나 퀸스타운으로 가는 길이에요. 나중에 포스팅으로 다시 소개를 하겠지만, 만약에 선택이 가능하시다면 퀸스타운의 목장투어보다는 크라이스트처치의 '오라나 와일드파크'에 가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저희도 모르고 갔는데 가보니 오라나 파크에서는 우리 안에 들어가서 동물을 만져보고 먹이도 줄 수 있더라고요.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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