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구경 갔던 것을 소개할게요. 시티투어를 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저희는 크라이스트 처치의 랜드마크인 트램을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트램을 타고 트램 라인을 달리며 시내를 구경하고 무너진 성당을 포함한 지난 대 지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많이 복구 되었고 지금도 복구 중이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어 보이기도 했던 것 같네요. 지진을 겪었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의 상처 또한 세월이 지남에 따라 아물어가길 바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따뜻했고 아름다웠던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시티를 소개합니다.
크라이스트처치 트램
크라이스트처치는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 남섬에 위치한 남섬에서 가장 큰 도시입니다. 시내를 순환하며 사람들의 발이 되어 주는 트램(Tram)은 크라이스트처치의 상징적인 독특한 교통수단입니다.
빈티지한 디자인 덕분에 수 많은 여행자들의 사진 속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기도 하죠. 약 30분 이내에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2.5km 구간을 돌아볼 수 있으며 티켓을 끊으면 당일 마감 시간까지 몇 번이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성인 4명와 어린 조카 2명이 함께 동행했고 성인 1명의 티켓 가격은 $25(약 18,000원)이었어요. 조카들의 나이는 만 3세와 만 1세였는데 만 15세까지는 트램 입장권이 무료입니다. 덕분에 가격 부담을 덜어서 좋았어요. 뉴질랜드를 여행할 때 생각보다 아이들 입장권이 무료인 곳이 많습니다. 잘 체크한 다음 최대한 많은 서비스를 누리시길 바래요.
▲ 제가 트램 티켓을 끊어 탑승한 곳은 시티 광장에 있는 2번 스탑입니다. 총 17개의 스탑이 있으며 한 바퀴를 다 돌면 약 30분이 소요됩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티투어를 제대로 하시려면 모든 스탑에 내려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구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 스탑마다 위치 정보가 있으니 그때 그때마다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다른 투어와 묶어서 콤보티켓을 판매하고 있으니 필요에 따라 구매하면 될 것 같네요. 차를 타고 시티로 오셨다면 주차는 윌슨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가장 편리합니다.
▲ 저희가 탄 첫 번째 트램은 너무 예쁜 초록빛의 트램이었어요. 트램 티켓은 승차 시 트램 직원에게 바로 구입하시면 됩니다. 15분마다 새로운 트램이 스탑에 들어서니 여유롭게 움직이시면 됩니다.
저희는 2번 스탑인 광장에 온 김에 광장을 먼저 구경한 다음 트램에 탑승했어요. 광장에는 크라이스트처치의 상징인 대성당이 있습니다. 지난 지진으로 인해 여전히 온전치 못한 모습이라 아쉽긴 했지만요.
▲ 철조망 너머로 바라본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의 모습이에요. 그 당시의 참혹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어요.
▲ 대성당으로 사람이 들어가거나 보지 못하도록 벽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중심에 작은 공간을 만들어서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철조망을 설치해놨더라고요. 2011년 크라이스트처치 대지진으로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어요. 대성당의 경우 올해 1월에 복구 결정이 나서 이제 복구 준비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 광장에는 크라이스트처치를 포함한 캔터베리 일대를 만든 창시자 '존 로버트 고들리(John Robert Godley)'의 동상이 있었어요. 이 동상은 지진이 났을 때 부서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 동상 아래에서 이들의 오래된 타임캡슐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타임캡슐은 캔터베리 박물관에 전시되었고 동상은 지금 이렇게 복구가 되었습니다.
▲ 시티 광장에 있는 조형물입니다. 저희는 꼬깔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 시내에서 사람을 만날 때는 이 곳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만남의 광장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1년에 한번 있는 한인축제도 이 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 트램의 내부는 이런 모습입니다. 원목으로 만들어진 공간이 참 고풍스럽고 분위기 있었어요. 아주 천천히 덜컹거리면서 움직이는 것 또한 트램의 매력입니다. 골목을 달리는 아주 느린 기차를 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 이렇게 친절하게 문을 열어주고 닫아주셨어요. 보통 트램에는 운전을 하는 분과 탑승을 돕는 직원이 함께 동승을 했었는데 원한다면 사진을 함께 찍어주시기도 하니 기회가 된다면 요청해 보세요.
▲ 7번 스탑에 내렸습니다. 사진 속 트램이 선 곳이 7번 스탑인데 걸어서 3분 거리에 크라이스트처치의 유명한 카페 'C1'이 있어서 모두 함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브런치로 주문한 나초와 자몽주스, 커피, 컬리 프라이입니다. 컬리 프라이는 캡슐 용기에 담겨져 공기관을 통해 각 테이블로 배달되는데요. 이 신기하고 이색적인 구조 덕분에 C1을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분위기도 맛도 아주 좋습니다. (*참조링크 :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명물 카페 'C1' )
▲ C1 앞에 있는 코기 동상과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 길 건너에는 뉴질랜드의 통신사인 '보다폰' 건물이 있는데요. 이 곳에는 커다란 게임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게임은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어요. 조카들은 너무 어려서 저 게임을 즐길 수 없었지만 꼭 한번 위에 올라가서 발로 버튼을 밟아보고 싶다고 해서 위에 게임기 위에 올려주긴 했었어요.
▲ 정확히 어디서 땄는지 알 수 없지만 ^^;; 둘째 녀석이 시내 한복판의 어느 화단에서 머루 포도를 땄습니다. 뭔가를 계속 먹고 있길래 뭘 먹나 봤더니 포도더라고요. 대체 어디서 난건지... 씻지도 않은 것을 잘도 먹었답니다.
▲ 함께 동행했던 동생이 둘째 조카를 수시로 안고 다녔는데요. 그새 정이 들었는지 포도도 입에 넣어주고 볼에 뽀뽀도 해주고 그러더라고요. 꽃이 만발해서 정말 아름다웠어요. 이 곳은 7번 스탑 앞 횡단보도 앞입니다.
▲ C1에서 식사를 마친 다음 다시 7번 스탑으로 돌아와서 트램을 기다렸어요. 횡단보도를 연상케하는 양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둘째가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 다시 트램에 탔습니다. 시티 투어에 언니도 첫째 조카도 신이 난 것 같네요. 지나가면서 보이는 자동차, 다른 트램, 이색적인 건물들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 트램을 타고 시티 투어를 하는 동안 직원의 안내는 계속 이어집니다.
▲ 17번 스탑에 내려서 아름다운 거리도 구경하고 디저트 카페에서 아이스크림도 먹었습니다.
▲ 엄마와 언니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저는 함께라서 너무 행복했고 즐거웠어요.
▲ 아이스크림은 맛있기로 소문이 난 집이라서 이 거리에 가시면 꼭 드셔야합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만약 아이스크림을 여러개 주문한다면 콘에 따로 받는 것보다 컵에 여러개를 함께 받는 것이 훨씬 저렴하니 참고하셔요.
▲ 날씨가 구름 한 점 없을만큼 쨍쨍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이 날은 그렇지 못했어요. 그래도 예쁘죠?
▲ 건물에 스칠 듯 정말 딱 붙어서 트램이 지나다녔어요.
▲ 저희는 다시 이 푸른 빛의 트램을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 모든 구간을 다 돌고 이제 다시 2번 스탑 광장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걸어서 지나갔을 때보다 트램을 타고 지나갈 때가 더 아름다운 것 같네요. 왼쪽에 보이는 건물 1층에는 라이브카페가 있는데 저기도 진짜 분위기 좋고 맛있어요. 늘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자리를 잡는게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 대성당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트램의 높이가 있다보니 더 잘 보이더라고요.
▲ 저희가 트램투어를 마칠 때 쯤 날씨가 더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구름이 약간 더 걷히고 햇살이 조금씩 더 내려오기 시작했지요. 광장에 사람들도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 우리 둘째 똥깡아지가 깡총깡총 여기저기 뛰어다닙니다.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웠어요. 아기때 헤어졌는데 2년이 지나 이렇게 훌쩍 큰 모습으로 이모를 찾아왔습니다. 다시 한국에 돌아갔을 때 또 얼마나 커있을지 걱정입니다. 이모를 까먹지는 않아야 할텐데 말이죠.
▲ 어서 빨리 대성당을 포함한 모든 크라이스트처치의 지진 피해 구역이 복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멋진 대성당의 모습을 저도 참 보고싶군요.
▲ 치치 시티투어는 2층 버스로도 가능합니다. 시티를 포함해서 치치 안에 있는 중요 관광 지역은 대부분 운행을 하고 있었어요. 저희는 개인 자동차가 있다보니 따로 버스를 타고 투어할 일은 없었습니다.
▲ 이 사진은 지금 저희집 홈스테이로 와 있는 새언니와 두 조카들 모습이에요. 새언니네는 캔터베리 박물관 앞 12번 스탑에서 트램 티켓을 끊고 탑승을 했습니다. 초등학생 조카 2명은 물론 무료였습니다.
▲ 토요일이지만 아침 일찍이라 조용했던 치치 박물관 앞 트램로드입니다.
▲ 트램은 치치 미술관 앞으로도 지나갑니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미술관이에요.
▲ 해리포터 속 호그와트를 연상케하는 크라이스트처치의 명문고등학교 크라이스트처치 보이스쿨입니다. 호그와트에서 모든 학생이 함께 식사를 하는 공간이 있었는데 딱 닮은 모습의 그런 공간을 이 학교도 가지고 있더군요. 소정의 입장료(약 10불 이하)를 지불하면 학교 투어가 가능합니다. 치치에서 가장 재력있는 집안의 학생들이 모이는 학교라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
▲ 같은 날 해질 때 찍은 사진입니다. 아라 대학 뒷문 쪽에서 찍은 사진인데 저 건물 또한 무너진 다른 성당입니다. 하늘에 선명하게 보이는 무지개가 더 좋은 일로 가득할 것이라는 약속을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 트램이 지나가는 모습입니다. 이런 느낌으로 트램이 지나갑니다. 뉴질랜드를 여행하시면 정말 심심할만큼 여유롭고 조용하며 평온합니다.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뉴질랜드인 것 같네요. 크라이스트처치 여행오신다면 다른 것보다 쉼을 많이 누리고 가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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