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는 정육점(butcher)에 대해서 소개해드릴게요. 크라이스트처치에 오시면 가장 흔하게 접하기 쉬운 정육점이 동대문정육점이에요. 그 이유는 리카톤코스코에 입점해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정육점은 한우리정육점(Hanuri Butcher)입니다. 한우리는 다른 정육점과 다르게 외관과 내부가 유난히 깨끗하고 사랑스러웠어요. 정육점이 사랑스럽다니 약간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인테리어를 카페 느낌나게 해 놓으셔서 보통의 정육점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답니다. 무엇보다 한우리에서 가장 소문이 난 메뉴는 순대입니다. 저 또한 순대를 먹겠다고 여길 처음 방문했었죠.
▲ 정육점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모습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굉장히 깔끔하고 보기 좋았어요. 외국인들이 먹지 않기 때문에 로컬 정육점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식재료를 한국인이 운영하는 정육점에서는 모두 판매한답니다.
가령 예를 들면 순대, 막창, 곱창, 껍데기, 국밥육수 등이 있죠. 특히 불고기는 외국인 손님들에게도 인기만점입니다.
- 전화번호 : +64 3-342 7990
- 주소 : 104 Staveley St, Avonhead, Christchurch 8042
- 영업시간 : 월화수목금토 오전 8:30~ 저녁 6:30 / 일 휴무
▲ 한우리의 메인컬러는 짙은 녹색입니다. 너무너무 좋아하는 색깔인데 이렇게 정육점에 메인컬러로 해놓으니 정말 색다릅니다. 정육점 문이 꼭 카페 문 같아요. 나무 벤치에 앉아 커피 한잔 해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데요?
▲ 한우리에서는 신선한 달걀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 한국인들의 고기 필수품인 쌈장과 각종 불고기양념, 케찹, 간장, 김밥 김 등이 보이네요.
▲ 왼쪽 가장 위에 있는 것이 순대입니다. 오늘은 운이 좋게도 얼리지 않은 것이 있네요. 제가 바로 구입했답니다. 직접 담은 피클, 간마늘, 숙주나물, 파채, 쌈무, 단무지와 우엉지, 두부, 콩나물이 보입니다.
▲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있는 상추, 고추와 대파, 당근, 무도 있네요. 어지간한 신선식품이 다 있어서 요런 것만 필요할 때는 코스코 갈 필요없이 한우리 가도 될 것 같네요. 게다가 무는 코스코보다 훨씬 물건도 좋고 살짝 저렴했답니다. (코스코를 전날 다녀왔답니다)
▲ 벽에는 칠판이 있는데 소와 돼지 그림이 있습니다. 친절하게 각 부위를 적어서 설명해두셨네요.
▲ 판매하는 메뉴들은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린 작은 칠판에 적혀 있습니다. 외국인, 한국인이 모두 오는 곳이라 한글, 영문이 함께 표기되어 있습니다.
▲ 이 쪽은 거의 한국인 전용 냉동고 같은데요. 대창, 곱창, 막창, 돈까스, 편갈비, 도가니육수, 떡갈비, 샤브샤브용 고기 등 굉장히 많은 식재료들이 있었답니다. 너무 많아서 다 적지를 못했네요.
▲ 쇼케이스 냉장고 안에는 갓 작업한 도가니, 소불보기, 돼지불고기, 닭갈비, LA갈비, 소갈비찜 재료, 소꼬리 등 갖은 식재료들이 가득했답니다. 다음번에는 도가니와 소꼬리를 좀 구입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이미 너무 많이 사버렸네요.
▲ 한우리정육점은 시내도 번화가도 아닌 조용한 동네 안에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약간 쌩뚱 맞은 자리에 있죠. 이 동네 사람들이나 소문을 듣고 가는 사람이 아니라면 보통 지나가다가 갈 일은 없는 그런 자리입니다. 하지만 소문을 듣고 저처럼 찾아가는 손님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분위기도 정말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고기 맛도 좋고 가격도 좋아서 요즘 이 곳으로 종종 발길을 돌리는 편입니다. 고기 가격도 대체적으로 다른 한인정육점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치치에 계신다면 한번쯤 한우리 들러서 고기 맛 보시길 바랍니다. 사장님도 아주 친절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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