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코너에 있는 중국 레스토랑 '코너하우스(Corner House'에 다녀왔습니다. 코너하우스는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중국음식으로도 인기가 많지만 무엇보다 유명한 것은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딤섬입니다. 과거 중국인들의 가벼운 간식으로 사랑받았던 딤섬은 차와 함께 먹는 것이 조금 색다른 점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 영국에서 홍차와 스콘을 즐겼다면 중국은 차와 딤섬을 먹었던 거죠. 티타임을 즐길 때 중국인들은 딤섬과 함께 즐겼답니다. 이 조합이 굉장히 어색하고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체험을 해보고자 한번 먹어봤습니다.
▲ 딤섬이 뭐야?
중국 광둥지방의 대표음식인 딤섬(点心)은 한문의 뜻을 풀이하면 '마음에 점을 찍는다'라는 뜻이지요. 그리고 한국의 점심(点心) 또한 같은 한자를 씁니다. 먹는 음식은 다르지만 한국과 중국의 '점심(딤섬)' 뜻은 동일합니다. 한국에서 주로 먹는 만두와 흡사하게 생긴 딤섬은 그 역사가 무려 3,000년이라고 하는데요. 마음에 점을 찍는 것처럼 가볍게 먹고 지나가는 것으로 딤섬을 먹었다고 합니다. 딤섬을 먹을 때는 차를 함께 곁들이는데 그 이유는 딤섬이 기름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딤섬은 담백한 종류, 기름진 종류를 먼저 먹고 마지막에 달콤한 것을 먹는다고 합니다.
▲ 사진에 보이는 것은 딤섬 주문표입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저것부터 작성을 했답니다. 점심시간에 갔더니 사람이 굉장히 많았는데 다행히 자리가 빈 곳이 있어서 기다림 없이 앉을 수 있었지요. 미리 체크해서 한번에 주문을 넣으면 차례대로 메뉴가 나온답니다.
▲ 중국음식점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원형 테이블입니다. 위쪽에 있는 유리 위에 음식이 올라가며 빙글빙글 돌리면서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답니다. 사람이 많을 때는 아주 편리하죠. 개인적으로 집에 하나 장만하고 싶은 욕심이..
▲ 딤섬을 주문하니 이런 종이를 주셨습니다. 칸마다 각각의 딤섬 가격이 적혀 있습니다.
▲ 차를 주문했습니다. 중국 음식점이니 차는 그냥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2을 받더군요. 얼마전부터 돈을 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차를 줬다고 하네요.
▲ 카운터 옆에는 간장을 제조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딤섬을 찍어먹을 간장이나 매운 고추기름장이 필요하시다면 직접 만들어서 가지고 오면 됩니다. 앞접시도 이 곳에서 더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 달콤한 후식이 가장 먼저 나와버렸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먹어야할 후식이 가장 먼저 나오니 약간 씁쓸했습니다. 직원에게 미리 말하면 가장 마지막에 준다고 하네요. 다음에는 꼭 미리 말해야겠어요.
▲ 중국 젓가락은 굉장히 깁니다. 함께 살던 중국인 친구에게 중국 젓가락이 한국 젓가락에 비해서 길다는 말은 들었지만, 실제로 확인한 것은 처음이었답니다. 정말 길더군요. 게다가 끝이 뭉툭해서 젓가락질이 쉽지는 않았답니다.
▲ 첫 딤섬이 나왔습니다. 흐물흐물해 보이는 딤섬의 속에는 탱글탱글한 새우가 2~3마리씩 들어가 있더군요.
▲ 겉모습은 정말 만두처럼 보입니다만 맛은 달랐답니다. 대부분의 딤섬에서 중국 특유의 향이 났는데 이 향의 정체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무슨 향신료를 쓰는 것인지 정말 궁금했답니다.
▲ 딤섬 안에는 빵이 들어가 있습니다. 딤섬의 피를 잘 보시면 약간 불투명하면서 굉장히 흐물흐물합니다. 식감은 굉장히 쫀득쫀득했는데 이 피의 정체는 찹쌀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딤섬의 피는 찹쌀로 만들어 진다고 하네요.
▲ 직원은 딤섬을 테이블에 놓을 때마다 이 종이에 체크를 했습니다. 모든 딤섬이 접시별로 가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직원이 잘 체크를 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계산할 때 이 종이를 카운터에 손님이 직접 내면 계산을 해줍니다.
▲ 이 딤섬은 꼭 조개처럼 생긴 모양이었는데 안에는 탱글한 새우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거 좀 맛있었던 것 같아요.
▲ 돼지고기를 다져서 반죽을 넣은 딤섬인데 꽃처럼 예쁜 모양입니다.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 함께 갔던 일행분이 주문했던 소 천엽 수육입니다. 어릴 적에 아빠가 소를 잡으면 엄마가 천엽을 데쳐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그렇게 맛이 좋았는데, 그 맛을 기대하고 먹었다가 약간 누린내가 나서 더는 못 먹었답니다. 오른쪽은 자색 고구마를 넣어 만든 찐빵입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는 그 달콤한 찐빵 맛입니다.
▲ 오징어 튀김에 칠리소스가 함께 나왔습니다. 이건 정말 맛있었습니다.
▲ 겉도 속도 한국의 잎새만두와 굉장히 흡사했던 딤섬입니다. 하지만 중국 특유의 그 향은 어쩔 수가 없어군요. 딤섬류는 신기했던게 안에 육즙이라고 하긴 좀 애매하고 기름 섞인 물이라고 해야할까요? 여튼 즙이 가득했는데 처음에는 촉촉했지만 나중에는 정말 느끼했답니다. 신랑은 이게 제일 맛있다고 정말 잘 먹더군요.
▲ 저는 개인적으로 닭발이 가장 마음에 들었답니다. 쫀득한 닭발을 원래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양념이 통닭 양념과 흡사해서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네요. 징그럽다며 신랑은 손도 대지 못하더라고요^^;; 너무 맛있는 닭발...
▲ 전통 딤섬도 있었지만 퓨전이나 전혀 다른 음식도 딤섬메뉴에 함께 들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접시당 딤섬 3~4개 정도씩 나오다보니 처음에는 이거 먹고 간에 기별이나 가겠냐는 생각이 들었는데, 먹다보니 어찌나 배부르던지요!
▲ 코너하우스의 홀입니다. 기본 홀이 있고 오른쪽에는 작은 홀이 하나 더 있었는데 문은 없었지만 손님이 원한다면 룸으로 빌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만약에 인원이 많은 팀으로 오신다면 미리 전화 예약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 딤섬 메뉴와 접시 가격입니다. 대부분의 딤섬은 $4입니다. 간혹 $5~6 도 있습니다. 한가지 꼭 명심할 점은 딤섬 메뉴는 브런치 타임인 오전 11시부터 점심시간인 오후 2시 30분까지만 판매합니다. 점심시간에 딤섬 외의 다른 메인 메뉴도 주문이 가능하답니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메인메뉴만 주문이 가능하며 밤 10시가 되면 다시 딤섬을 판매합니다. 새벽까지 딤섬 영업을 하기 때문에 야식으로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 코너하우스의 입구 사진입니다. 오른쪽은 코너하우스가 있는 처치코너 내부 모습입니다. 처치코너는 크라이스트처치의 차이나타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국관련 대부분의 상가가 이쪽에 몰려 있습니다. 게중에 한국가게와 현지 가게들도 섞여 있답니다. 바로 앞에는 큰 규모의 '카운트다운(로컬마트)', 바로 옆에는 부쉬인몰이 있습니다. 부쉬인몰에도 많은 음식점, 카운트다운, 우체국, 복사전문점 등이 있습니다. 캔터베리 대학교와 CCEL어학원에서 가장 가까운 번화가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아주 많답니다.
▲ 코너하우스 맞은편에 있는 중국인 생선가게입니다. 생선 클라스보고 기겁을 했답니다.
▲ 처치코너의 주차장 쪽 입구입니다. 처치코너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동대문정육점 본점, 몬스터치킨, 예촌 한식레스토랑 등이 함께 있습니다. 그 중에 몬스터치킨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굉장히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한국식 치킨전문점이랍니다. 치맥이 뭔지 모르는 뉴질랜드 사람들에게 치맥을 전하고 있지요.
▲ 주차장이 워낙 넓어서 주차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가끔 정말 자리가 없을 때는 가까운 카운트다운이나 부쉬인에 주차를 하셔도 됩니다.
▲ 지난번에 잠시 언급했었던 중국인 마트 'SUNSON'입니다. 한국계 아시안마트인 '코스코'보다 세일을 조금 더 하는 순간이 종종 있습니다만, 확실히 물건의 질은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저렴한게 최고라면 저 곳에 가셔도 되지만 질을 생각하신다면 코스코로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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