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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Stores

한국과는 다른 뉴질랜드의 오락실 'Time Zone'

by Joy_Tanyo_Kim 2017.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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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을 때도 결혼 전 데이트할 때 몇번 총싸움하려고 오락실을 간 것 외에는 특별히 저희 부부가 오락실을 자주 가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어릴 때는 오락실에 너무 가고 싶어서 돼지 저금통을 뜯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제가 어렸을 때는 동네에 작은 오락실이 참 많았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점점 불법도박을 하는 성인 오락실로 바뀌기 시작하다가 지금은 거의 눈에 띄지 않게 되었어요. 대학가나 시내에 가면 규모가 큰 오락실이 가끔 있지만 동네에서는 거의 찾을 수가 없게 되었죠. 어린시절의 추억이 가득한 장소들이 사라져 감에 [ 아, 시대가 바뀌는 구나 ] 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답니다. 


뉴질랜드에 와서 오락실에 가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리카톤몰에 갔다가 잠시 들르게 되었어요. 눈에 보이니 총을 잡고 싶은 욕구가 막 치솟더라고요. 신랑한테 [ 여보, 우리 총 한번 잡자. 스트레스 한번 풀지? ] 라고 이야기하며 들어 갔답니다. 웨스트필드몰(구.리카톤몰)은 치치의 시내는 아니지만 2011년 치치 대지진으로 인해 시내의 상권이 대부분 무너지면서 많은 상권들이 웨스트필드몰로 이동해 왔다고 해요. 시내로 모이던 청춘들은 자연스럽게 리카톤몰에서 만나는 일이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웨스트필드몰의 상권이 아주 활발해졌지요.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복구 되지 못한 건물들이 굉장히 많답니다. 시내가 온전히 복구되면 웨스트필드몰의 상권이 다시 한번 시내로 돌아갈 것인지가 궁금하네요. 두 상권을 모두 활발하게 유지하기에는 사실 크라이스트처치의 인구는 너무 적거든요. 뉴질랜드의 총 인구가 서울 인구보다 적다보니 아무래도 어렵지 않을까 싶긴 해요^^;; 


여튼, 오늘은 웨스트필드몰 안에 있는 파킨세이브에 장을 보러 왔다가 잠시 호기심에 오락실에 들러봤습니다. 오락실의 이름은 '타임존(Time Zone)'입니다. 외관으로는 특별히 한국과 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답니다. 뉴질랜드의 오락실, 한국과 어떻게 다르고 얼마나 비슷한지 한번 함께 보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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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락실에 들어가서 가장 눈에 띄인 것은 바로 이 것입니다. 게임기라고 부르기엔 꽤 크고 게임머신이라고 부르기에도 약간 어색함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볼링게임이에요. 중앙에 놓인 빨간 공이 볼링공인데 대략 코코넛 정도의 크기입니다. 적당한 무게라서 아이들이 들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답니다. 아주 작은 모양의 볼링게임장이지만 실제와 특별히 다를 것이 없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공을 던지면 공이 가쪽으로 빠지지 않도록 돕기 위해서 레일을 따라 양 가쪽에 울타리 같은 쉴드가 올라옵니다. 참 신박하더라고요. 생각보다 가족들이 여기 함께 모여 아이들에게 볼링 치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한번도 본 적이 없던 오락실의 모습이라 조금 놀라웠습니다. 



▲ 이곳은 카운터입니다. 직원이 늘 상주하고 있는데 보통 2~3명의 직원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타임존에서는 현금으로 게임을 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에게임을 하고자 하신다면 전용 회원카드를 구매하고 그 안에 원하는 금액을 탑업(충전)하신 다음 게임기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0 단위로 탑업이 가능했었는데 저희는 $30을 탑업했습니다. $30부터는 VIP카드로 발급이 되었는데 카드 등급에 따라서 할인가가 적용되다보니 VIP카드를 선택했지요. 한번씩 올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카운터에는 수많은 인형들과 군것질거리들이 놓여 있었는데 모든 것들이 상품입니다. 게임을 즐기고 나면 게임 성적에 따라 쿠폰이 지급되는데 이 쿠폰으로 원하는 상품과 교환이 가능하답니다. 쿠폰 모아서 상품 바꿔 먹는 재미도 더해주니 아이들이 좋아할만 합니다. 




▲ 이 카드가 바로 타임존 VIP회원카드입니다. 한번 발급 받은 카드는 본인이 소지하면 됩니다. 필요에 따라 탑업을 할 때는 카드와 함께 돈을 내시면 탑업을 해줍니다. 아, 그리고 만약에 게임이 끝나고 쿠폰이 나왔는데 당장 상품을 교환할만큼의 수량이 되지 않는다면 본인의 카드에 쿠폰을 적립할 수 있습니다. 적립 계속 하다가 원하는 만큼 쌓이면 그 때 사용하셔도 무관합니다. 




▲ 오른쪽에 있는 '타워티켓(Tower Tickets)'이라는 게임기를 저희 신랑이 가장 눈독을 들였습니다. 뭘하든 일단 쿠폰이 많이 나와야 중요한 것이 아니냐는 신랑의 논리였죠. 인생한방, 운 좋으면 한큐에 티켓 250장을 받을 수 있는 게임기 입니다. 보통 한국에서는 캔디나 초콜렛 같은거 들어가 있는 비슷한 기계는 봤었는데 티켓이 들어가 있는건 여기서 처음 봤습니다. [ 여보, 저런거 잘 안돼. 돈만 버려 ] 라고 하지 말라고 했지만 [ 아니야, 한번만 해보자 ] 하더라고요. 카드를 긁고는 [ 저 놈이야, 저 놈. 저거를 노릴거야 ] 라고 말하더니 버튼을 눌렀습니다. 




▲ 헐, 기대도 안했는데 단 한 번만에 정말 250개 짜리 타워티켓을 얻었습니다. [ 헐.. 헐!!!!  대박!!!!!!!!!! ] 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신랑과 난리법석을 떨었답니다. [ 음, 근데 여보. 왠지 이번 달 행운이 다 여기에 몰린거 같아ㅋㅋㅋㅋ ] 라는 헛소리를 하면서 티켓이 다 나올 때까지 기다렸답니다. 




▲ 걸린 티켓타워가 나올줄 알았는데 한 장씩 서서히 스물스물 250장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다 나올 때까지 약간의 시간을 기다렸답니다. 뭐, 굉장히 즐거웠어요. 언제 한번 이런 기회가 또 오겠냐면서 [ 여보여보, 목에 걸어! 이거 사진 찍자! ] 그러고는 저렇게 찍었습니다. 하하, 기념 사진! 




▲ 오락실 곳곳에 적립기계가 있습니다. 안내 문구에 따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카드를 긁어준 다음 승인 싸인이 떨어지면 티켓을 구멍으로 넣어주면 됩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알아서 줄줄줄 빨려 들어가더라고요. 기계 안에 들어감과 동시에 티켓은 분쇄됩니다. 종이가 약간 아깝기도 하고 ^^;; 방금 나온 새 티켓인데 저거 재활용 못하나 싶기도 하고 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 쥬라기 공원 총싸움 게임이 있길래 부스로 들어가서 게임을 즐겼습니다. 아, 정말 총 싸움이 제일 좋아요. 




▲ 낚시 게임이 있어서 낚시도 즐겨 봤습니다. 갖가지 종류의 물고기들이 참 많이 잡혔는데 생각보다 릴 감는게 너무 어려워서 힘들었습니다. 팔이 너무 아팠어요. 후유증이 남은 것 같기도 하고 .. 그래도 재미는 있었습니다.  




▲ [ 어? 갤러그야?? 갤러그 같기도 하고.. 익숙한데?  ] 라고 서로 물어보며 게임을 즐겼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내려오는 적의 공격을 다 막아내지 못했지요. 




▲ 이쪽은 완전 어린이 들이 즐기는 공간이어서 살짝 사진만 찍었고요. 힘자랑하는 게임은 어딜 가든 다 있군요. 




▲ 이 쪽도 어린이들을 위한 게임기들이 잔뜩 있네요. 




▲ 헐, 애플워치가 상품으로 있는데 안해볼 수가 없었답니다. 한 판 했는데 너무 아쉬운 거에요. 그래서 한 판 더 했지만 역시 안되더라고요. 하하^^;; 




▲ 애플 워치 위쪽에 상품들이 매달려 있길래 슬쩍 봤더니 귀여운 분홍 고래가 무려 티켓 1,000개를 요구하네요. 아까 뽑은 250개 티켓의 자부심이 순간 훅 내려갔답니다. [ 아, 250개로 뭐 살게 별로 없구나 ] 싶었죠. 




▲ 총싸움에도 종류가 참 많았습니다. 해적선을 소재로 한 게임도 있네요.




▲ 총 싸움과 비슷하게 많았던 게임기가 자동차 운전이나 오토바이 운전이었어요. 오른쪽은 자동차 운전게임, 왼쪽은 그저 의자에 눕듯이 앉으면 바람도 나오고 의자도 움직이는 4D 게임이였어요. 특별히 관심있는 분야는 아니라서 사진만 살짝 찍었어요. 




▲ 중간에 핀볼게임이 있었어요. 중학생 때 집에 있던 컴퓨터에 핀볼게임이 있었어요. 그 때 참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 실제 게임기로 만나니까 또 새롭더라고요. 사실 저희가 카드를 긁지는 않았는데 누군가가 돈을 넣어놓고 게임을 하다가 나갔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나머지 게임 신나게 즐겼답니다. 점수가 좋아서 보너스게임까지 받았더니 한참동안 즐길 수 있었어요. 생각보다 재밌었던 핀볼! 




▲ 타임존의 게임기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게임기에요. 이것도 총 싸움인데 권총 모양의 총을 사용해요. 신랑과 짝을 지어서 함께 게임을 하니 너무 재밌었어요. 다음에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이 게임 때문에 들더라고요. 가봤자 2~3달에 한번 갈까 말까 하겠지만 다음에 오락실 가면 이 게임 또 하고 싶네요. 




▲ 타임존의 1층에서 찍은 내부 사진이에요. 2층이 보이시나요? 2층에는 자동차 게임, 오토바이 게임기들로 가득 차있어요. 한국에서는 보통 2층에 동전 노래방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 곳에서는 노래방 기계는 볼 수 없었답니다. 아마 있는 곳이 없겠지요? 오클랜드에는 아마 있을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여튼, 치치에는 동전 노래방 기계가 없었답니다.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 곳의 오락실은 굉장히 깨끗하고 남여노소 모두가 함께 와서 즐기는 분위기 였어요. 온 가족 단위로 놀러를 오더라고요. 한국은 보통 친구들이나 연인과 오는게 대부분인데 말이죠. 




▲ 밖으로 나오니 비가 옵니다. 버거킹 안에 있던 작은 타임존만 보다가 커다란 타임 존을 보니 약간 신기하고 즐거웠어요. 이곳에 오시는 분이 계시다면 주차는 웨스트필드몰에 하시면 됩니다. 맞은편에 BNZ, 스타벅스가 있어서 찾기가 굉장히 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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