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홈스테이인 W가 저희 집으로 들어온지 1주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한주간 얼마나 정신없이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M은 한국인에 여자아이라서 아무래도 여러가지로 덜 신경이 쓰였지만 W는 중국인에 남자라서 제가 신경쓸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언제나 조심하고 또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로 적응해가는 일이 언제나 참 어려운거 같습니다. 그래도 W 덕분에 저는 매일 영어를 쓰며 살아갑니다. 한국인 3명이 함께 살 때는 한국말만 엄청 썼었는데 W가 저희 집으로 온건 아무래도 저희 모두에게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중국인이지만 굉장히 예의가 바르고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라서 저희도 큰 어려움이 없이 지내는 것 같습니다.
여튼, 다음주 화요일에는 뉴질랜드의 홀리데이인 앤잭데이가 있어서 저희는 또 한번의 홀리데이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 4일간의 긴 홀리데이가 지나가고 바로 이어지는 짧은 홀리데이에 정신이 없습니다. 덕분에 저희 집 두 아이들이 모두 홀리데이를 보내러 여행을 갔습니다. 이번 주말 저는 자유입니다!
↗ 오늘 저녁은 먹다 담은 김밥과 주먹밥으로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있다면 엄두도 못낼 요리를 오늘 만든거죠. 신랑은 이런 모든 것을 이해할 내 사람이니까요. 신랑이랑 둘이 있으니까 참 편합니다. 먹는 것도 편하게 먹을 수 있고 옷도 자유롭게 입을 수 있으니까요^^ 아,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
↗ 몇일 전에 나들이를 갔다가 먹고 남은 김밥과 주먹밥인데 남아서 냉장고에 넣어놨었습니다. [ 여보, 이거 놔두면 버리겠는데? ] 라고 말하자 [ 그럼 볶아서 먹으면 안돼? 아깝잖아 ] 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몽땅 넣어서 볶기로 결정한거죠. 냉장고에 약간씩 남은 호박나물, 가지나물을 함께 넣었습니다.
↗ 이미 간이 모두 되어 있는 것들이라 따로 간하지 않고 볶아주기만 했습니다. 기름도 따로 두르지 않았어요.
↗ 갖가지 야채가 골고루 들어가 색감도 예쁩니다.
↗ 볶음밥만 먹으면 아쉬우니까 소고기를 한 장 구워봤습니다. 버터를 듬뿍 바른 팬에 소고기를 얹고 갈릭솔트와 후추를 뿌렸습니다.
↗ 앗, 너무 익어버렸네요. 신랑이 덜익힌거 좋아하는데 약간 [ 망했다. ]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 맛있게 먹어줄거야... ] 라는 생각을 하며 ^^;;
↗ 뉴월드에서 구입한 '빌라 마리아' 와인입니다. 저는 와인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 내 입에 맛있으면 좋은 와인이지! ] 라는 생각입니다. 남은 음식으로 만든 초간단 볶음밥과 소고기 스테이크, 와인까지 함께하니 아주 완벽한 저녁식사가 되었답니다. 너무 행복해요! 요리도 간단했고 특히 설거지할 그릇이 거의 없어서 가장 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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