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한국의 온도는 아주 따뜻해서 제 고향 대구의 가족들은 모두들 수목원 나들이를 갔다고 하더군요. 뉴질랜드는 오랜만에 해가 떴습니다. 일주일 가까이 비가 내리고 습해서 여러모로 걱정이 컸었는데, 오늘 날이 너무 좋아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덕분에 미뤄두었던 빨래를 엄청 했답니다. 처음에는 저희 부부의 빨래도 충분히 많다고 느꼈었는데 이제는 홈스테이 학생이 2명이 들어와서 총 4명의 빨래를 하고 있어요. 그렇다보니 늘 건조대에 빨래가 마를 날이 없답니다^^;; 여러모로 철인이 되어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내 영어 실력은 아직 한참 바닥인데, 4식구의 살림을 함께 하자니 생각보다 엄청나게 바쁜것 같습니다. 글 쓸 시간이 없을만큼 촉박하게 보내는 날이 많아요. 그래서 어제도 오랜만에 글을 썼었죠. 어제부터 뉴질랜드는 이스터 홀리데이인데 저희 집 학생들이 모두 홀리데이를 보내러 한명은 퀸스타운으로, 한명은 오클랜드로 여행을 간 덕분에 제가 자유를 누리고 있는거죠. 그래서 지금도 글을 쓸 여유가 됩니다.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들이 굉장히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요즘입니다. 그나마 지금 제가 데리고 있는 학생들은 생활비라도 내지만 진짜 제 자식들은 생활비도 주지 않고 이런 모든 것들을 누릴테니까요. 오늘 문득 엄마가 더 그리워집니다 흑흑...
↗ 아침식사는 호텔 조식 느낌의 모닝 플레이트 = 토스트 + 계란후라이 + 볶은 양송이 + 베이컨 1장 + 소세지 1개 + 체다치즈 + 사과 + 방울토마토
호텔 조식 느낌으로 만드는 모닝 플레이트는 먹는 사람으로 하여금 꽤나 큰 만족감을 느끼게 합니다. 조금 특별한 장소에서 먹는 듯한 기분이 들죠. 사실 이렇게 준비하는 아침이 가장 쉬운데 말입니다. 매일 도시락으로 샌드위치를 준비하다보니 대부분 냉장고에 늘 있는 재료들이라 제게는 더할나위 없이 쉬웠습니다. 식구들이 맛있게 먹어줘서 너무 고마웠지요. 그래도 다들 반찬이나 밥 투정없이 잘 먹는 모습에 제가 늘 기분이 좋습니다.
↗ 점심식사는 간단하게 버거킹 = 내가 선택한 BBQ Bacon whopper combo(비비큐 베이컨 와퍼 콤보)
얘들도 없겠다, 점심을 차리기 싫은 귀차니즘이 발동했는데 마침 신랑이 제 마음을 잘 눈치채고 버거킹에 가자고 했답니다. 감격에 눈물... 평소에 음식을 사먹는 일이 거의 없다보니 패스트푸드점 외식이라도 너무 행복했어요. 뉴질랜드에 온지 5개월째인데 외식으로 사먹는 햄버거는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치치의 버거킹은 정말 맛있는거 같아요. 물론 한국도 맛있지만, 내용물이 조금 더 알차고 사이즈가 조금 더 크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무엇보다 콜라는 알아서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좋았어요. 저는 콜라 한잔 먹고 뉴질랜드에서만 판매하는 음료인 L&P를 즐겼답니다.
↗ 저녁식사는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불고기 덮밥 = 소고기 + 양파 + 파프리카 + 다진마늘 + 간장소스 + 표고버섯을 넣어서 만들었어요.
로컬마켓인 카운트다운에서 구입한 소고기라서 한국의 불고기용 고기보다는 조금 더 도톰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괜찮았어요. 오히려 도톰해서 신랑은 더 좋아하더라구요. 짭쪼롬하게 간을 한 소불고기를 쌀밥 위에 얹어서 먹었더니 꿀맛입니다. 별다른 반찬없이 불고기만으로도 저희는 행복하게 잘 먹었어요. 이스터 먼데이까지 저는 휴가입니다. 어학원도 쉬고 아이들도 없지요. 한국에서는 기독교의 절기인 부활절이 쉬는날이 아니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이스터데이(부활절)이 국경일입니다. 그래서 이스터의 시작을 알리는 굿프라이데이(성금요일)부터 이스터먼데이(부활절)까지 총 4일을 쉬어요. 모든 국민이 쉬는거죠. 한가지 굉장히 놀랐던 것은 이 기간에는 술을 판매하는 것이 불법이라고 합니다. 모든 매장에서는 술을 팔지 않으며 술집 같은 경우에는 문을 닫고 쉽니다. 뭐, 대부분의 상가들이 홀리데이를 보내러 여행을 떠나긴 하지요. 여튼, 그래서 이스터 홀리데이 기간에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이스터 전에 미리 구입을 하셔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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