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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뇨의 주방/타뇨의 레시피

떠나는 친구를 위해 준비한 '밀푀유 나베'

by Joy_Tanyo_Kim 2017.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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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을 마지막으로 모국으로 돌아가게 된 어학원의 친구가 있습니다. 어학원에 다니면서 가장 많이 하게된 것은 누군가를 떠나 보낸다는 겁니다. 벌써 참 많은 친구들을 떠나갔지만 저는 아직도 떠나 보내는 것이 서운하고 어렵답니다. 떠나는 친구에게 마지막으로 저녁 밥상을 차려주기로 약속을 했고 몇몇 친구들이 저희집으로 함께 모이게 되었답니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춰서 따뜬한 국물이 일품인 샤브샤브를 준비했답니다. 그래도 친구의 떠나는 길인데 조금 더 멋지게 차려주고 싶은 마음에 그 유명한 '밀푀유 나베'를 만들었지요. 한국말로 번역하면 천겹의 잎사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죠? 그 이름에 걸맞게 '밀푀유 나베'는 그 모양도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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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샤브 밀푀유나베


↗ 밀푀유 나베 재료 : 샤브용 소고기, 배추, 깻잎, 청경채, 쑥갓, 표고버섯, 파  / 육수재료 : 무, 다시마, 양파, 쯔유  / 소스 : 칠리소스, 간장소스




 ↗ 가장 먼저 육수를 만들었습니다. 무, 양파, 다시마를 넣고 팔팔 끓여줬습니다. 저는 말린 양파를 사용했어요. 




↗ 표고버섯은 한 사람당 하나씩 돌아가도록 준비를 했답니다. 칼집을 넣어서 예쁘게 모양을 냈어요. 배추와 청경채는 깨끗하게 씻어서 물을 빼기 위해 식기건조대 위에 잠시 얹어뒀지요. 배추 겉잎은 시래기를 만들기 위해서 떼냈고 안쪽에 있는 부드러운 배추잎을 사용했어요. 




↗ 요건 제가 가든에서 키운 깻잎과 쑥갓이에요. 쑥갓 요놈이 주인 무서운줄을 모르고 키가 크더니 이제 제 키만큼 커졌답니다. 겨울이 다가오는지라 날씨가 범상치 않음을 저도 느꼈는지 요즘 따라 점점 힘이 없어지는 모습을 보인답니다. 죽기전에 어서 뜯어서 다 먹어야겠어요. 여기 쑥갓은 쓴 맛이 안나고 아주 맛있습니다. 깻잎은 이제 끝물이에요. 꽃이 피고 씨가 떨어지고 이제는 더 수확하기가 힘들겠죠? 내년을 기약하며! 




↗ 이제 가장 중요한 밀푀유를 만들어볼게요. 가장 먼저 배추 잎사귀를 한 장 놓고 그 위에 깻잎을 올려주세요. 약을 안 쳤더니 벌레가 좀 먹은 부분이 있어서 깻잎이 그렇게 예쁜 모양이 아니네요^^;; 그래도 건강한 야채를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못난이 깻잎도 맛있게 먹겠습니다! 




↗ 깻잎 위에 얇게 썰린 샤브용 소고기를 얹어주세요. 듬뿍 많이 얹어도 관계없어요. 그리고 그 위에 다시 배추 한장을 올려주세요. 




↗ 배추 위에 깻잎을 다시 깔아주고 그 위에 또 소고기를 올려주세요. 




↗ 얼마나 두껍게 만들지 고민하다가 만족을 느끼며 마지막 배추 한장을 덮고 마무리 했답니다. 3등분을 내서 잘라줬어요. 자르기전에 꼭 본인이 사용할 냄비의 깊이를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미리 체크하지 않고 잘랐다가 배추의 높이와 냄비의 높이가 안 맞아서 뚜껑이 안닫히면 안되니까요^^;; 




↗ 최대한 넓적한 냄비를 사용하는게 좋더라구요. 제가 가진 냄비 중에 가장 넓적한 냄비는 요놈입니다. 아래쪽에 손질한 청경채를 깔아줬어요. 




↗ 그 위에 쑥갓, 대파를 넉넉하게 넣어줬습니다. 




↗ 잘린 모습만 봐도 아주 먹음직스러운 느낌이 나는 요놈이 바로 밀푀유입니다. 어떤가요? 천겹의 잎사귀가 겹쳐진듯한 모습을 연상하게 만드나요? 




↗ 가쪽부터 조심스럽게 소고기&야채 밀푀유를 채웠습니다. 냄비보다 조금 올라온 듯한 배추의 높이가 보이시나요^^;;?? 미리 높이를 쟀었지만, 아래쪽에 들어가는 야채의 높이를 계산하지 못했답니다. 이 다음에 자른 것들은 높이를 조금 수정했답니다. 여러분들은 실수하지 마시길! 



밀푀유나베 천겹의잎사귀 샤브샤브


 ↗ 겹겹이 쌓인 샤브재료를 곱게 넣고 나니 약간 허전한 마음이 들어서 남은 쑥갓으로 장식을 조금 했답니다. 그 위에 버섯도 얹어줬어요. 




↗ 요렇게 장식하니 훨씬 예쁜 모습이 되었습니다. 




↗ 육수도 미리 준비했으니 이제 손님이 오면 육수를 부어서 끓이기만 하면 완성입니다. 손님상에 올리면 반응이 확실한 메뉴인 '밀푀유 나베'는 생각보다 준비하는게 너무 간단해서 많은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는 좋은 요리입니다. 게다가 맛도 일품이죠. 어차피 소스를 찍어서 먹을 것이기 때문에 간은 정말 약하게 국간장이나 쯔유로 마무리 하시면 됩니다. 그냥 물이 아닌 육수를 넣고 만들기 때문에 맛에 비는 부분이 없답니다. 아주 깊고 시원하고 맛있어요! 

 



↗ 여분의 야채를 미리 준비했답니다. 깻잎, 배추, 청경채, 양송이, 표고, 대파, 쑥갓, 숙주나물까지! 이 정도면 부족함 없이 아주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지요. 모든 재료를 다 준비하고 1시간 쯤 뒤에 친구들이 하나 둘 씩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샤브샤브를 먹고 난 뒤에는 밥을 넣어서 죽을 만들어 먹었지요.

다음 날이면 타이랜드로 돌아간다는 친구에게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지, 여태 즐거웠는지, 가장 기억에 남는게 무엇인지 등 별에 별 질문을 다 했답니다. 많이 보고 싶을 거라고, 만약에 우리가 방콕에 놀러가게 되면 너에게 연락을 할 것인데 연락하면 모른척 하면 안된다고 당부를 했지요. 친구는 크게 웃으면서 절대 그럴 일 없으니 꼭 연락하라고, 내가 마중 가겠노라고 약속을 했답니다. 이 날 한국인인 저희 부부, 홈스테이 민, 일본인 친구 2명, 주인공인 타이랜드 친구 1명이 모여서 참 오랜 시간 이야기 꽃을 피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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