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곳은 뉴질랜드의 한국식품슈퍼마켓 '코스코(Kosco)'에요. 뉴질랜드에도 현지 대형마트, 소규모 슈퍼마켓들이 아주 많지만 한국인에게 필요한 모든 식재료를 판매하지는 않기 때문에 한인슈퍼마켓 '코스코(Kosco)'가 있다는 사실이 참 반가웠어요. 저희 부부는 주로 쌀, 라면, 샤브용 고기, 참기름, 간장, 다시마, 김, 떡 등을 구입하러 갈 때 들르는 편인거 같아요. 다른 재료들은 대부분 현지마트에도 있는 편이고 특히 같은 종류의 물건일 경우에는 코스코보다 현지 마트가 조금 더 저렴한 편이에요. 그래도 한국음식에 대한 향수가 느껴질 때면 이 곳에서 익숙한 재료를 구입해서 익숙한 음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그러면 엄마가 해주신 음식의 맛이 조금은 나는 것 같거든요. 게다가 '코스코(Kosco)'의 직원들은 대부분 한국인이라서 반갑기도 하고요. 이제 쇼핑을 할까요?
↗ 저희가 자주 가는 '코스코 리카톤점'이에요. 얄드허스트 로드(Yaldhurst Rd)를 지나 리카톤 로드(Riccarton Rd)를 따라 쭉 가시면 오른쪽에 '웨스트필드몰(Westfield)'이 나와요. 아마 예전 이름인 '리카톤 몰'로 더 유명할거에요. 코스코는 반대편인 왼쪽 도로변에 있습니다. 거의 사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이 때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시고 첫번째 골목에서 한번 더 좌회전을 하시면 코스코 전용 주차장으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구글맵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아마 검색하시면 편하게 찾아가실 수 있을 겁니다.
*코스코 리카톤점
전화번호 : 03-341-8285
주소 : 92A Riccarton Rd, Riccarton, Christchurch 8041
↗ 저희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라면 코너에요. 솔직히 없는 라면이 없답니다. 이 곳에는 얼큰한 국물요리가 없다보니 해롭다는거 알면서도 라면을 찾게 된답니다. 이 곳 사람들의 주식은 스테이크, 닭고기, 양고기, 샐러드, 빵, 씨리얼, 요거트 등인데 이 음식들을 모두 맛있게 먹을 수는 있지만 매일 먹고 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는 한국 사람인가봅니다. 저에 비해 신랑은 양식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 괜찮을줄 알았는데, 신랑도 한달이 지나자 [ 여보, 목이 막혀서 잘 안 넘어가. 잘 못 먹겠어 ]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최근 한국식으로 국이나 찌개를 끓이고 있는데 그것도 어려울 때는 라면이 최고입니다.
이마트몰의 가격과 비교했을 때 신라면 미니컵의 가격만 봐도 엄청난 가격 부담이 느껴집니다. 이마트몰에서 신라면 미니컵 한박스(6개입)의 가격은 4,500원인데 코스코에서는 세일을 했을 경우에 $6,49입니다. 한국 돈으로 5,440원이죠. 세일을 하지 않을 때는 $8,99 = 7,540원입니다. 신라면 세일을 매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견할 때 사 놓는 편입니다. 세일을 하지 않을 때 구입하면 한국의 2배 가격을 지불하고 먹게 되니까요. 아끼려면 안먹는게 정답이지만 안먹지는 못하고 정말 먹고 싶을 때 하나씩 먹습니다. 비싸도 한국에서보다 더 자주 먹게 되는게 라면인거 같네요. 라면의 국물은 정말 한국적이에요.
↗ 둥굴레차, 보리차, 미숫가루, 커피 등이 진열 되어 있습니다.
↗ A&W의 루트비어가 보입니다. 오키나와에서 맛보았던 물파스 맛이 나는 음료수를 이 곳에서 만나다니요. 한국에는 수입이 되지 않아서 생각나도 마실 수 없었는데, 여기서는 마음껏 먹을 수 있겠습니다. 오키나와에 매년 갈 때마다 꼭 먹는 음식 중에 하나가 루트비어였습니다. 오키나와에 가보면 아주 흔하게 A&W라는 패스트푸트점을 볼 수 있는데, 햄버거를 먹을 때 콜라가 아닌 이 '루트비어(Root Beer)'를 마십니다. 12개입 1박스에 세일가가 $12.49면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많이 목 마르고 탄산이 땡길 때 한번 사먹어야겠습니다.
↗ 미역, 김, 다시마, 카레 등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국물용으로 다시마가 꼭 필요한데, 다시마가 너무 비싸서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물론 배송비가 비싼 편이기 때문에 배송비가 아깝지 않도록 여러가지 필요한 것들을 모아서 부탁을 했죠.
↗ 각종 간장류, 된장, 고추장, 초장 등이 진열되어 있어요. 국간장이 필요한데, 찾아도 보이질 않아서 다른 매장에 가봐야할 것 같습니다.
↗ 국시장국이 있어서 완전 반가웠죠. 이거 하나 있으면 국수 만들어 먹기가 얼마나 편한데요. 해외에서는 멸치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좋아요.
↗ 참기름, 식용유, 올리고당, 케찹, 마요네즈 등이 있는 코너에요. 한국 음식을 만들 때 참기름은 정말 뺄래야 뺄 수 없는 재료에요. 그렇지만 이 곳의 참기름의 가격은 어마어마합니다. 왼쪽 상단에 캔에 든 고소한 참기름의 가격은 $20가 넘습니다. 그 위에 있는 병에 든 백설 참기름이 $10.90입니다. 들를 때 마다 [ 참기름 세일 안하나? ] 두리번 거리다가 나오게 되죠. 워낙 가격이 비싼 편이라 요리할 때도 아껴서 넣게 되는것 같네요.
↗ 티슈, 치약, 생리대, 샴푸린스, 세제 등 살면서 꼭 필요한 것들은 여기 다 있네요.
↗ 갖가지 일회용품, 설거지장갑, 식칼, 버너, 밥솥, 후라이팬, 냄비 등이 진열 되어 있어요.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한국의 주방에서 흔히 사용하는 롤 형태의 비닐팩이 없다는 겁니다. 한장씩 빼서 쓰는 비닐팩은 코스코에서 찾았는데, 너무 소량에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그 흔한 롤팩이 없다는게 너무 아쉬웠어요. 카운트다운이나 뉴월드같은 대형마트에 가면 과일이나 야채 담으라고 롤팩을 걸어놓는데, 그걸 어디서 살 수 있으면 딱 좋은데.. 파는 곳을 도저히 못 찾겠어요^^;; 밥솥도 소형부터 최신모델 상품까지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격 부담이 큽니다. 뉴질랜드에 오시려고 계획 중에 있으시다면 집에 있는 밥솥을 들고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혼수로 장만한 밥솥을 챙겨왔는데 정말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답니다. 밥솥테러 이후 밥솥 기내 반입이 깐깐하게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기내로 들고 타시면 특별한 추가 비용없이 가져오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싼 가격을 신경 쓰지 않으신다면 오셔서 구입하셔도 됩니다. 좋은 물건 다 있어요.
↗ 가장 충격적인 금액을 보여준 부탄가스입니다. $9.44 = 한화 8,024원으로 1개당 2,006원입니다. 한국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는 600원에도 구입이 가능하죠. 4개에 최저 2천원대에서 비싸도 3천원대에 구입이 가능한 부탄가스의 가격은 정말 엄청나게 비쌉니다. 부탄가스는 현지 대형마트에 가셔도 가격이 대부분 비슷한 편입니다. 가끔 웨어하우스에서 세일을 할 때 6천원대에 구입이 가능한 것을 본 적은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물건들이 엄청난 고가에 팔리고 있는 이 곳의 물가를 볼 때 경악을 하게 됩니다^^;; 뉴질랜드는 인권비가 워낙 비싸서 사람의 손을 많이 거치거나 수입을 하는 물건들은 대부분 가격이 많이 비싸진다고 하던데.. 부탄가스도 아마 그런 이유로 이렇게 비싸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연 제가 살림을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약간의 걱정이 되는 순간입니다.
↗ 숯불구이용 참숯, 번개탄, 그릴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건 정말 코스코에서만 구입 가능합니다. 현지마트에서는 구할 수가 없어요.
↗ 한국의 불고기는 이 곳에서도 유명합니다. 현지의 대형마트에 가도 CJ의 비비고 양념장들은 꼭 입점이 되어 있습니다. 어학원에서도 한국인이라고 하면 꼭 불고기에 대해서 물어봅니다.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뿌듯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한국만의 음식으로 소개할 음식이 불고기, 비빔밥, 김치 외에는 특별히 생각나는 것이 없다는 것에 약간 기분이 묘하기도 했습니다. [ 여보, 우리나라만의 색깔이 짙은 음식이 뭐가 있지? ] 신랑도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평소에 먹던 음식들이 대부분 외국의 문화와 섞이거나 외국의 음식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솔직히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조금 더 알아보고 공부해서 한국만의 요리를 좀 많이 해봐야겠습니다. 재료들이 다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되는 선에서 열심히 만들어보고 뉴질랜드의 친구들에게 많이 소개해야겠습니다. [ 이게 한국의 음식이야~!!! ] 라고 외치면서요.
↗ 야채 코너에는 때마다 다른 야채들이 놓여 있습니다. 야채 거래처의 상황에 따라 물건들이 바뀌곤 합니다. 얻은 김치들이 거의 다 떨어져서 이제 배추 김장을 슬슬 해야할 것 같은데, 배추가 잘 없습니다. 크라이스트 처치에 있는 배추 농장이 이번에 농사가 잘 안되어서 배추가 많이 없다고 했습니다. 배추 값이 많이 오를 생각을 하니까 가슴이 아프네요^^;; 코스코보다 근처에 있는 중국인 야채가게가 가격이 약간 더 저렴하긴 합니다. 다음번에 야채가게도 소개할게요.
↗ 찹쌀, 맵쌀 모두 판매하고 있으며 잡곡은 흔하지 않았습니다. 코스코도 지점마다 입점되는 물건들이 조금씩은 다르니 다른 지점에도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건강을 위해선 잡곡이 좋은데 말이죠.
↗ 순대, 족발, 김밥, 잡채, 떡 등이 진열 되어 있습니다. 순대 2인분에 가격이 $12,90 = 10,965원입니다. 비싼 가격이지만, 이 곳에서는 굉장히 귀한 순대죠.
↗ 부쉬몰에 입점되어 있는 한인식당 '지나밥'의 사장님이 김치와 밑반찬을 입점해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음식이 그리우시다면 부쉬몰 '지나밥'을 찾으세요. 이 곳의 육개장이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 코스코에는 일본식품코너가 있습니다. 일본의 소스들이 필요하시다면 코스코로 가시면 됩니다. 대형마트에도 외국식품 코너가 있지만, 그 곳보다 코스코에 더 많은 물건들을 판매하는 것 같았습니다.
↗ 코스코 리카톤점에 입점한 '동대문정육점'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참 반갑죠? 저도 보는 순간 그냥 고향생각이 막 났습니다. 물론 저는 서울사람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한국 사람들의 기호에 맞게 고기 손질이 아주 잘 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사골, 돈카츠, 삼겹살, 수육용 고기, 샤브용 고기, 불고기용 고기를 구입하실 때는 동대문정육점을 이용하시면 매우 편리합니다. 현지 마트의 정육코너나 정육점에서는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이 곳에 가시면 사모님의 구수한 부산 사투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코스코에는 사진으로 보여드린 것보다 훨씬 많은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한국인에게 꼭 필요한 물건들은 대부분 있는 편이니 필요에 따라 들러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몇가지 팁을 드리자면 코스코는 회원으로 가입하실 때 포인트가 높습니다. 꼭 회원가입하셔서 포인트를 쌓도록 하세요. 그리고 사용은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한가지 단점은 모든 코스크는 개별로 운영되므로 포인트가 합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가깝거나 마음에 드시는 코스코를 찍으시고 한군데만 집중적으로 방문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한가지 더, 코스코는 한인신문과 코리안리뷰 사이트를 통해 매주 할인하는 요일을 공개합니다. 이 정보를 매주 확인하시고 쇼핑하신다면 더 유익한 쇼핑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조금이라도 저렴한게 좋잖아요^^ 아, 벌써 새벽 1시가 다 되었습니다. 이제 내일을 위해 자야겠습니다. 한국은 지금 밤 9시가 다 되었겠군요.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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