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로 떠나오기 전 한국에서 이바지음식을 주문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전문가도 아니고 탁월하게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 결혼식의 이바지음식을 직접 준비했었다는 사실이 소문이 나면서 연락이 오게 되었습니다. 지인이 부탁한 이바지음식이라 재료비만 받는 걸로 하고 작업에 들어갔지요. 영상으로 만드는 모습을 더 자세하게 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누구나 도전해볼만한 음식입니다. 명절음식에도 아주 유용하게 쓰이니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아주 손쉽게 만드는 '예쁜전 만들기' 입니다. 함께 모아두니 색상이 고와서 더 먹음직스럽습니다.
↗ 새송이 버섯은 1cm 굵기로 준비하고
↗ 두부는 1.5cm 굵기로 준비한 뒤 키친타월 위에 올려 물기를 제거합니다. 이 때 미리 소금을 살짝 뿌려 밑간을 해주세요.
↗ 소고기 산적은 이쑤시개를 사용했습니다. 굳이 꼬지용 꼬지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집에 흔하게 있는 이쑤시개면 충분합니다. 제가 만든 산적은 6~7cm 정도의 크기입니다. 이정도 사이즈가 먹기에 딱 좋은것 같습니다. 산적에는 소고기, 쪽파, 느타리버섯, 햄, 맛살이 들어갔습니다.
↗ 밑간을 한 두부와 산적을 곱게 준비했습니다.
↗ 장식용으로 홍고추와 미나리(또는 쑥갓)잎을 준비했습니다.
↗ 계란물을 넉넉하게 준비합니다. 계란물에는 미리 소금을 넣어 간을 합니다.
↗ 애호박은 0.5cm 굵기로 준비합니다. 취향에 따라 더 굵게 준비하셔도 됩니다. 애호박은 바로 구워도 잘 익는 편이지만 저는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쳤습니다.
↗ 애호박, 두부, 버섯을 계란물을 입혀 구워줍니다. 이때 재빠르게 홍고추, 미나리 잎을 올려줍니다. 제가 만들 때마다 느끼는건 스피드가 중요하다는 거!
↗ 여러가지 좋은 요리도구들이 많지만, 작은 전을 뒤집을 때 가장 좋은 것은 밥숟가락 2개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재빠르게 슉슉 뒤집을 수 있습니다. 물론 팬이 긁히지 않도록 요령을 가지고 뒤집어야 합니다.
↗ 소고기 산적도 계란물 곱게 입혀 구워줍니다. 아마 밀가루나 부침가루는 왜 사용하지 않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제가 개인적으로 밀가루 묻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밀가루를 묻힌 다음 계란물을 입히게 되면 전이 잘 부서지지 않고 더 바삭하다는 분들도 많지만 전 고유의 예쁜 색상들이 밀가루에 가려져 보이지 않기도 하고 계란물만 입히는 게 맛도, 보기에도 더 깔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아주 개인적인 제 생각입니다^^ 저는 이게 좋습니다.
↗ 전을 만들고 남은 야채들을 몽땅 모아서 핸드믹서로 싹 갈아줬습니다. 곱게 갈린 색색깔의 재료들이 볼 안에 모였습니다. 당근, 애호박, 쪽파, 느타리버섯, 두부, 돼지고기 다짐육, 맛살, 햄, 표고, 새송이가 들어갔습니다. 이 재료를 가지고 이제 완자를 만들겁니다.
↗ 볼이 너무 작아 큰 볼로 옮겼습니다. 달걀, 튀김가루, 전분가루, 소금, 후추를 추가로 넣었습니다. 대부분의 완자나 전을 만들때 저는 밀가루, 부침가루보다는 전분가루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전분가루를 사용하면 완자나 전이 잘 부서지지 않기도 하고 밀가루 특유의 텁텁함이 없으니 깔끔합니다. 소스에 찍어드시려면 간을 살짝만 해야하지만 저는 간을 딱 맞게 맞췄습니다. 이번에 튀김가루를 살짝 넣었는데, 튀김가루를 사용하면 조금 더 바삭하게 구워진다는 말에...
↗ 일회용장갑을 착용한 뒤 조물조물 열심히 섞어줬습니다.
↗ 그냥 완자만 구우면 심심하니까, 몇개는 표고버섯 안에 넣어줬습니다. 밑둥을 잘 파낸 뒤 꼭꼭 눌러 담았습니다.
↗ 계란물을 곱게 입혀서 팬에 올려줍니다. 버섯의 머리쪽은 십자모양으로 칼집을 냈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 표고버섯의 두께가 있으므로 표고버섯완자는 약불에 골고루 익혀야 합니다. 혹시나 완자의 속이 익지 않으면 안되니까요.
↗ 깻잎도 사용했습니다. 찰기가 있는 반죽을 깻잎 한쪽에 펴 발라준 뒤 깻잎을 반으로 접습니다. 그 후 계란물을 입혀 구워주면 됩니다.
↗ 완자를 여러가지로 활용할 수 있으니 남은 재료들 모아 완자에 도전해보세요^^ 특히 깻잎 완자전이 진짜진짜 맛있습니다. 향도 너무 좋아요.
↗ 파슬리와 방울토마토로 장식하니 더욱 보기 좋습니다. 하다보니 재미가 좋아서 앞으로 직업을 바꿔볼까? 라는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이렇게 재미나게 요리하면서 돈도 벌면 그 것만큼 좋은 일이 어딨겠냐면서 말이죠. 받으시는 분이 얼마나 기뻐하실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더 열심과 정성을 쏟았습니다. 굳이 이바지 음식이 아니더라도 친정 부모님 생신상,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생신상, 명절음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니 모두들 참고하시고 다가오는 새해의 설에 도전해보세요. 저희 집은 신랑이 전을 좋아해서 명절이나 특별한 행사가 없어도 가끔 전을 굽습니다. 밥 먹기 싫을 때 가끔 별미로도 좋은거 같아요.
오늘은 2016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입니다. 모두들 의미있고 감사한 일들로 오늘 하루가 가득하길 바랍니다. 올 한해 타뇨의 블로그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많이 감사했습니다. 내년 2017년에는 더욱 성장하고 더욱 열심으로 살아가는 타뇨가 되겠습니다. 연말을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 만들기, 영상으로 더욱 쉽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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