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늦은 밤에 아침, 점심, 저녁을 몰아 먹었습니다. 정말 피곤하고 피곤한 하루였는데, 가장 힘든건 밥을 먹지 못했다는 겁니다. 녹초가 되어서 돌아온 집에 먹을것이 있을리가 없죠. 신랑과 함께 늦은 식사를 하기 위해 찜닭을 시키고 밀린 집안일을 합니다. 맞벌이 부부라서 퇴근 후 늦은 시간이라도 집을 치우지 않으면 정말 집안 꼴이 엉망이 됩니다. 금새 도착한 찜닭을 맛있게 먹지만, 하루종일 굶다가 먹은 음식은 영 많이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대충 남은 찜닭은 냉장고로 쏙 들어갑니다.
▲ 타뇨의 뉴질랜드 이야기, 유투브 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 타뇨와 돌프의 다음날 아침 식사 입니다. 이 맛있는 음식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아볼까요?
↗ 어젯밤 냉장고로 쏙 들어갔던 남은 찜닭을 꺼냈습니다.
사실 남은 찜닭이라고 하기엔 참 애매한 찜닭의 잔해입니다. 굳은 찜닭 국물과 야채, 감자, 고기 몇점...
↗ 이제 준비할 것은 일회용 장갑!
↗ 남은 고기들을 분해합니다. 저 작은 고기한점이 얼마나 귀한지 아시나요?
↗ 후라이팬에 각 재료들을 종류대로 정리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식재료가 준비됩니다. 닭고기, 당면, 대파, 양파, 다진마늘, 꽈리고추, 감자 등?
↗ 생각보다 소스가 많이 남아서 통에 담아서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 밥 한번 더 볶아먹어야지~ ] 하면서요.
↗ 어제 지은 밥인데, 딱 2인분이 남아 있었습니다. 귀리가 잔뜩 들어간 완전 애정하는 밥! 귀리가 톡톡 터지며 씹히는 식감이 너무 좋아요.
↗ 이제 열심히 섞어주며 볶아줍니다.
↗ 우왕, 윤기 좔좔 흐르는 맛있는 볶음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찜닭 소스에 이미 간이 잘 되어 있기때문에 맛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 잉, 그냥 먹으면 심심하잖아여. 저는 정성을 다해 달걀을 굽습니다. 이거 나름 서가앤쿡 달걀을 시전하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달걀후라이는 꼭 반숙으로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톡 터트리면 살짝 걸쭉하게 흘러내리는 노른자는 정말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달걀은 약불에 굽되 뒤집지 않고, 저는 흰자가 익었을 때 뚜껑을 살짝 덮어서 노른자를 살짝 겉만 익혀줍니다. 그럼 정말 맛있는 달걀반숙후라이 완성입니다.
↗ 짠, 그릇에 가득 담아 달걀 후라이를 얹어주니 정말 먹음직스럽죠?
이거 나름대로 필라프입니다. 찜닭 필라프? 하하 ^^
↗ 신랑이랑 아침부터 돈 한푼 안쓰고 멋진 레스토랑에 온 기분을 냈습니다. 물론 진실은 차갑게 식어버린 남은 찜닭이지만, 남은 찜닭의 재발견이죠? 찜닭 먹고나면 소스가 늘 많이 남기마련인데, 요런거 버리지 마시고 바로바로 밥 볶아 드시면 정말 맛있는 음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별거 아니지만 아주 유용한 팁!
밤이 늦었네요. 모두들 행복하고 즐거운 이 밤이 되시길 진정으로 바래요. 비가 많이 오는거 같은데, 환절기 감기에 더욱 조심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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