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왔어요!
비가 자주 와서 그리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은 길지 않으니까
이 좋은 날에 어른들 모시고 나들이 다녀왔어요.
선택지는 경북 영덕 창포리에 위치한 <영덕 풍력발전단지>
<영덕 산림생태 문화체험공>원과 붙어 있답니다.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올린 인증샷만 보다가
직접 가서 보려니 마음이 두근두근 설렜어요.
시부모님이 즐거워하시길 기대하며!
영덕 풍력발전단지로 출발~
↗ 영덕 풍력발전단지에 세워진 풍력발전기의 모습
영덕풍력발전단지에는 총 24기의 풍력발전기가 있다고 합니다.
2005년 3월에 처음 가동하기 시작한 풍력발전기의 발전량은 약 2만 가구가 1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라고 합니다.
사진으로 볼 때도 엄청난 크기일거라 생각은 했지만, 실제로 만난 발전기의 모습은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 입구에 위치한 조형물
한복을 입은 여인들이 손에 손을 잡고 있는 동상인데, 꼭 강강수월래 하는 거 같았어요.
돌판에 적힌 안내문에는 분명 다른 내용의 전통놀이였지만 기억이 잘 나질 않네요.
↗ 솔잎이 굉장히 푸르죠?
맑은 하늘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푸릇푸릇 기분 좋아요!
↗ 모형 전투기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공군에서 근무했던 신랑 말이 모두 실제 전투기와 군용 비행기를 전시해놓은 거라고..
빨간 스카프를 휘날리는 조종사를 상상하며 하나하나 차근차근 구경했어요.
↗ 전투기 전시장 바로 옆에는 축구장, 풋살장이 있어요.
누가 여기까지 와서 축구를 할까? 좀 궁금하기도 했지만.. 여튼 열정이 있는 분들은 오시겠죠ㅋ
이렇게 보니까 사람의 아주 작은 크기, 전투기의 크기, 어마어마한 발전기의 크기가 조금 비교는 되시죠?
↗ 길의 끝엔 위로 올라가는 나무계단이 있었는데, 올라가니 별건 없었어요.
그저 조금 더 높은 곳에서 풍력발전단지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 풍력발전기라는 이름보다는 바람개비가 편한 1인
바람이 애매하게 불어서 발전기가 정말 천천히 움직였어요.
아예 멈춘 발전기도 있었는데, 이 넓은 곳을 다니며 구경하는 동안 저 날개가 떨어져서 날 덮치면 어쩌나 걱정했어요.
날개가 돌 때마다 약간의 소음을 동반했는데 태풍이 올 땐 정말 여기 오면 안되겠다 결심했죠.
아, 한쪽 날개의 길이는 41m라고 합니다.
발전기를 하나 지을 때 드는 돈이 억단위라고 하던데, 돈 있는 사람들은 발전기를 짓기도 한다네요.
개인소유의 발전기에서 만들어진 전력은 한전에서 구입해간다고 하는데..
정말 발전기 하나 지을 돈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영덕 산림생태 문화체험공원
풍력발전단지와 쭉 이어져 있어서 경계가 어딘지 구분을 잘 못하겠더라구요.
↗ 집게다리의 습격으로 유명한 창포말등대의 모습이에요.
↗ 바다에서 올라온 거대한 대게가 등대를 습격하는 듯한 모습이죠?
온 나라의 관광객을 이 곳으로 끌어모으는 엄청난 영덕의 효자가 바로 이 '창포말등대'죠.
↗ 앙증맞은 집게다리가 우뚝 솟아 있는 창포말등대의 테라스
아, 저것만 봐도 대게 먹고 싶습니다 ㅜㅜ
↗ 창포말등대에서 바라본 바다
등대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길이 만들어져 있어요.
↗ 이 정도면 충분한 쉼터가 될 수 있는 곳이죠?
영덕 풍력발전단지를 구경하고 길 따라 쭉 나오면 위치한 창포말등대까지 보셨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사진으로 만족할 수가 없는 곳이에요.
바람 불어 좋은 이 가을에 꼭 한번 방문하셔서 좋은 추억, 아름다운 사진 많이 남기세요.
행복한 주말, 부담없는 추석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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