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프와 함께 눈밭을 걸어요. 저희는 9시까지 예식장으로 와서 앞에 있는 금호강변에서 사진을 찍었어요. 물론 이 날은 본식 촬영이라 전문 작가님을 모셔왔어요. 본식은 저희가 온전히 예식에 집중해야해서 직접 찍을 수는 없으니까요. 스튜디오없이 진행된 결혼이었기에 인터넷을 뒤져서 직접 마음에 드는 작가님을 섭외했답니다. 검색과 검색을 거듭하다 우연히 찾아낸 곳은 이음스냅이에요. 혼자 활동하시는 작가님인데, 사이트에 샘플로 올려주신 사진을 보니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장면들을 많이 담아내시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어요.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 및 의상까지 집에서 싹 다 해결하고 왔더니 작가님 말이 사진 분량이 부족하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바로 근처 동촌유원지로 가서 사진을 찍었답니다. 결혼하기전 날 눈이 엄청 왔는데, 아침에 눈이 그쳐서 정말 감사했어요.
그리고 덕분에 가득가득 쌓인 눈 위에서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어요. 혹여나 드레스가 바닥에 끌리진 않을까, 꽃신에 물이 들어가진 않을까, 걱정이 가득했지만 그래도 행복하고 좋았어요. 몸 사리지 않으시고 촬영해주신 작가님께 참 감사합니다.
▲ 셀프 스타일링을 마치고 예식장으로 가는 길, 차 안에서 찰칵
▲ 꼭 붙잡은 이 손, 절대 놓지 말자.
▲ 눈으로 뒤덮인 동촌유원지 공원에서 신랑과 화보를 찍었어요.
▲ 금호강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에요. 평범한 배경이지만, 눈으로 온세상이 하얘서 예뻤어요.
▲ 부케를 들고 수줍게 찍은 신부 독사진, 색감을 뺐더니 옛날 사진 같아요.
▲ 촬영을 마치고 이제 예식장으로 가려고 차에 탔어요. 한복이라 워낙 얇다보니 야외촬영이 정말 추웠어요. 물론 신랑도 마찬가지였겠죠.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 결혼을 하면 잘 산다고 하던데, 저희도 정말 잘 살게요.
신랑 정장은 결혼예복용 정장이 아닌 기본 정장입니다. 롯데 율하 아울렛 <지이크>에서 할인가에 구매했었어요. 신랑이 하고 있는 보타이는 정장 구입할 때 서비스로 주신 겁니다.타뇨의 신부 한복드레스는 서문시장 1지구 <유림상회>에서 맞춘 맞춤한복이에요. 안감부터 고름 하나까지도 제가 직접 만져보고 따져보며 골랐어요. 꼼꼼하게 따지느라 사장님을 참 많이 피곤하게 했었는데, 그래도 이쁜 드레스로 잘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예쁘고 마음에 드는데 가격까지 너무너무 착해서 정말 눈물나게 고마웠어요. 한복전문점에서 대여하는 것보다 훨씬 싸게 구입했거든요.
이 드레스, 두고두고 보관해서 리마인드 웨딩으로 매년 사진 찍을거에요! 한복드레스도 느낌 있고 예쁘죠? 웨딩촬영만 한복드레스 입지 마시고, 결혼식 본식도 한복드레스로 도전해보세요. 다음 포스팅은 본식에 대해서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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