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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만감/구매후기

샤오미 세븐앤미(Seven&Me) 모카포트 직접 사용해본 후기!

by Joy_Tanyo_Kim 202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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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완벽함을 자랑하는 바리스타는 아니지만, 그저 커피가 참 좋아서 커피 일을 시작한 애정이 넘치는 바리스타입니다. 처음 카페 일을 시작한 것이 벌써 13년 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네요. 소소하게 운영 중인 커피 채널이 있는데요. 일기를 쓰듯 커피를 끄적거리던 중 샤오미 세븐앤미(Seven&Me)에서 신제품이라며 모카포트를 보내주셨습니다.

 

고전적인 비알레띠 모카포트만 써본 제게는 새로운 경험이 있죠. 세븐앤미(Seven & Me)는 모카포트를 커피포트에 물 끓이듯 전선을 꽂아서 사용한다는 것도 새로웠지만, 동시에 우유 스팀까지 자동으로 가능하다는 게 더 신기했답니다. 이제 우유 거품 만든다고 프렌치 프레스로 뜨거운 우유 펌핑하는 수고는 덜겠구나 싶었죠. 

 

 

짠, 사용해보라고 이런식으로 받아보는 게 처음 있는 일이라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제가 받은 제품은 세븐앤미(Seven & Me) 모카포트 중에서도 유럽 출시용으로 만들어진 것이었어요. 제가 살고 있는 뉴질랜드는 물론이고 한국과 미국에도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이라고 했죠. 색상이 하얀색이라 너무 예쁘고 깔끔했어요. 스팀 피쳐는 손잡이가 없지만, 워머가 있어서 뜨겁지 않아 잡기가 편했습니다. 

 

 

이탈리아 비알레띠가 원조인 모카포트를 조금 더 세련된 모습으로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어낸 제품이라고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카포트는 이탈리아 가정집의 99%가 사용한다고 알려질 정도로 그 나라에서는 보편적입니다. 요즘에는 이탈리아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죠. 사진으로 보이는 세븐앤미 포트의 내부는 다른 모카포트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알레띠 제품보다는 확실히 더 묵직했어요. 

 

 

일반 모카포트의 경우 물을 채울 때 따뜻한 물을 사용하라고 하는데요. 이 제품은 그냥 차가운 물을 넣어도 됩니다. 그 외에는 별반 다를 게 없었어요. 줄 쳐진 데까지 물 부어주고 갈아서 준비한 원두 넣어서 평평하게 만들어준 다음 모카포트를 조립하면 끝입니다. 

 

 

전선을 연결한 다음 물과 원두를 채운 모카포트를 전용 전기 스토브 위에 올렸습니다. 

 

 

뉴질랜드의 서울우유라 볼 수 있는 '매도우 프레시' 우유를 사용했습니다. 제가 사용한 우유는 오리지널, 스탠다드, 노멀 또는 블루(뚜껑이 파란색이라 블루)로 불리는 기본 우유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고소한 우유라고 볼 수 있죠. 이 외에도 저지방/무지방 우유로 트림 밀크(그린 밀크/뚜껑이 연두색이라 그린 밀크로 불림)와 라이트 밀크가 있고 소이, 오트, 아몬드, 코코넛 밀크가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어쨌든 제가 사용한 우유는 기본! 

 

 

전원을 꾹 누르면 모든 메뉴에 불이 들어오고 원하는 메뉴를 누를 때는 2번 빠르게 터치하면 됩니다. 기본적인 밀크폼과 라테, 카푸치노, 마키아토, 에스프레소 총 5가지 모드로 프로그래밍되어 있었고 이를 통해 4가지 커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내가 고르는 커피에 알맞게 스팀이 되는데요. 카푸치노를 누르면 우유커품이 많이 생기고 반대로 라테를 누르면 비교적 적은 양의 우유 거품이 만들어졌습니다. 바리스타가 손을 놀릴 필요가 없어졌다는 현실이 조금 슬프지만... 편하긴 편했습니다. ^^;; 

 

 

메뉴를 고르면 우유 스팀이 먼저 진행이 되고 우유 스팀이 거의 끝날 때쯤 에스프레소가 추출됩니다. 우유 스팀이 시작될 때 에스프레소가 추출되었다면 크레마가 다 사라질 수도 있는데, 이런 디테일을 잘 잡은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크레마가 생각보다 장난이 아니죠? 라테아트가 어느 정도 잘 나올 정도로 크레마의 양과 색감은 좋았습니다.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막바지에 가면 게거품처럼 많이 거친 거품이 생성되는데요. 그래서 저는 딱 고운 크레마가 추출되었을 때까지로 샷을 끊어서 사용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치면... 리스트레또? 또는 숏 에스프레소라고 볼 수 있겠네요. 

 

 

라테를 만들어 봤습니다. 이정도면 스팀도 잘 되는 편인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아쉬움은 있었어요. 바리스타가 손으로 직접 스티밍 한 우유보다는 확실히 덜 쫀쫀하고 거품도 거칠었던 것 같아요. 기계가 스팀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점 만점에 8점? 

 

 

카푸치노도 만들어봤습니다. 거품이 봉긋하게 올라간 드라이 카푸치노로 만들어봤는데요. 어떤가요? 

 

 

카푸치노 거품 만족스러웠습니다. 많이 거친 거품은 1초(?)만 지나도 구멍이 송송 뚫리기 시작하는데요. 제가 느낀바로는... 전문가의 손길만큼 확실하지는 않지만 홈카페에서 즐길 때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정도로는 커피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우유 스팀을 할 때 녹차 파우더나 초코 파우더를 함께 넣어서 스팀과 동시에 핫초콜릿과 그린티 라테가 완성되는데요. 사실 저는 커피만 만들어 봤지만, 저렇게 사용한다면 파우더 녹일 수고도 없이 아주 간편하게 음료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설명서를 보니 미숫가루나 단백질 쉐이크 같은 것도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5가지 모드 중에서 첫 번째 기능인 밀크 폼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사용 후 세척은 아주 간단했는데 저는 흐르는 미지근한 물에 씻어준 다음 린넨으로 닦고 잘 말려서 보관했습니다. 전기를 연결해야 하는 제품이라서 집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캠핑 갈 때는 비알레띠 모카포트를 챙겨야겠지만, 아마 집에서는 한동안 이 제품을 사용할 것 같네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비알레띠 모카포트가 그래도 더 마음에 들지만... 우유 스팀이 편하다는 게 좀 큰 강점인 것 같아요. ^^;; 모카포트로 커피 내릴 때 냄비나 전자레인지로 우유 데우던 슬픈 시절은 이제 간 거죠. 힛 오늘의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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