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브레빌 오븐을 구입했어요. 저희 집이 그렇게 오래된 건물은 아닌데 주방에 장착 된 오븐이 너무 낡고 고장이 나서 그간 사용할 수가 없었어요. 이 집에 입주한 지 5개월째 접어들지만 집 주인은 고쳐줄 생각이 없는 것 같고, 그래서 결국 작은 오븐을 구매하게 되었답니다. 어떤 것을 살 지 한참을 고민했어요. 한국에서 구입했다면 아마 아주 당연하게 삼성, 엘지 등 한국 브랜드 중에서 고민을 했을텐데 여기는 뉴질랜드니까 익숙한 브랜드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어떤 것이 검증된 모델인지 알 턱이 없었죠. 그 중에 눈에 띈 것이 브레빌(Breville)이에요.
저희는 가전을 볼 때 주로 리카톤몰에 있는 JB에 가는 편인데 이곳 저곳 돌아봤지만 이 곳이 가장 저렴한 것 같았어요. 세일도 자주 하고요. 각 시즌과 연휴마다 하프 프라이스(반값세일)나 1+1 행사를 굉장히 자주 하는 편이라서 저희 부부는 이 곳을 굉장히 좋아해요. 이유없는 갑작스러운 세일도 종종 하는 편인데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오븐을 구입하기 위해서 리카톤몰에 갈 때마다 JB에 들러서 가격을 확인했어요. 그러던 중에 스페셜 디스카운트 가격을 발견하고 구입하게 되었죠.
↗ 한국에서도 구입이 가능한 브레빌 스마트 오븐은 호주의 브랜드입니다. 제가 구입한 오븐은 13인치 피자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인데, 4~ 10시간까지 저속요리 설정이 가능하며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정확한 온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사용이 편리합니다. 전력은 2400W, 전압 220-240V이며 한국에서 사용하려면 아마 호주 전원 어댑터를 구입하셔야할 겁니다. 뉴질랜드와 호주는 거리도 마음도 매우 가까워서 브레빌 또한 뉴질랜드에서 굉장히 인기가 좋습니다. 뉴질랜드의 시민원, 영주권자는 호주에서도 같은 혜택을 누린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그만큼 서로 가까운 나라입니다.
↗ 박스를 뜯어보니 오븐, 논스틱 피자팬, 애나멜 베이킹 팬, 그릴랙 등이 포함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280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한국 돈으로 220,000원 정도 입니다. 한국에서 구입하신다면 대략 30만원대 중,후반으로 구입이 가능하답니다. 아무래도 현지가로 구입하니 그에 비해 확실히 저렴하긴 합니다.
↗ 원래 자신의 자리인 것처럼 쏙 들어간 오븐의 모습입니다. 전기 스토브와 오븐, 전자렌지까지 있는 저는 이제 부자입니다. 두려울 것이 없죠.
↗ 이렇게 좋은 날, 아무 것도 안 먹을 수가 없죠. 피자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쇼핑하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투자해버려서 완제품을 구입했습니다. 리카톤몰에 있는 파킨세이브에서 냉동피자 2판을 구입했답니다. 가져와서 뜯어보니 내용물이 너무 헐빈해서 양송이, 파프리카, 체다치즈를 잘라서 듬뿍 올렸습니다.
↗ 220도로 설정한 뒤 15분을 구웠습니다.
↗ 힛, 완전 맛있는 피자가 완성되었어요. 치즈를 듬뿍 올렸더니 정말 먹음직스러운 모습으로 탈바꿈을 했습니다.
↗ 요건 종류가 다른 피자입니다. 이 놈도 파프리카, 양송이, 치즈를 듬뿍 올려줬지요.
↗ 약간 부족한 감이 들어서 칩스를 준비했습니다. 오븐도 샀는데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 치즈도 올리고!
↗ 칩스에 치즈를 올려줬더니 완전 꿀맛이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맛이 다 있구나 싶은 그런 맛! 오븐으로 앞으로 해먹을 요리들을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뉴질랜드는 오븐요리가 거의 모든 테이블을 차지합니다. 저녁식사가 이 나라의 메인 식사인데 대부분 오븐요리를 해먹죠. 그렇다보니 마트에 가도 가장 많은 종류의 음식들은 오븐요리입니다. 오븐이 고장이 났다보니 대부분의 로컬요리를 시도할 수 없었는데, 이제 오븐도 생겼겠다. 질리도록 먹어봐야겠습니다. 뉴질랜드의 로컬요리!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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